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개팅 2차 어디로 가세요?"

이민아 |2011.07.14 12:29
조회 3,276 |추천 2


장마는 계속되고, 옆구리는 허전하고~ 가족, 친구, 직장 동료까지 동원해서 소개팅을 하시나요? 이미 소개팅이 아니라 맞선이라는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색한 그 자리에 열심히 나가시는 분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는데도 이상하게 1회성 만남으로 끝난다면, 지금부터 저와 함께 데이트 코스 좀 점검해 보시죠? ^^
글/RaPi (gsmoke@catholic.or.kr)


소개팅의 성패는 2차에 달려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소개팅에 나갑니다. 이게 어쩐 일? 최고의 상대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던 주선자의 말대로 이상형의 그가 눈앞에 나타난 겁니다! 그도 내가 마음에 드는지 연신 싱글벙글이네요. 첫 만남이야 뭐 어디서 뭘 먹으면서 어떤 얘기를 하라고 거의 교과서 수준의 코치를 받았죠. 문제는 그 다음! 마음에 드는 그/그녀와 달랑 차 한 잔 하고 헤어지기는 정말 아쉬울 때, 과감하게 장소를 옮겨서 데이트를 이어가는 겁니다. 일단 상대방과 친숙해질수록 호감도가 올라갈 테니까요.



시내 드라이브가 데이트가 된다고?
자동차는 데이트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봐야 한다는 부담도 적고, 무엇보다 우리의 뇌는 자동차의 지속적인 진동과 약한 소음을 상대방에 대한 기분 좋은 설렘과 착각하기도 하거든요. 약간의 드라이브와 우아한 분위기의 식사를 원하신다면 일단 남산으로 가보세요. 소월길에 있는 '나오스 노바'는 현대적이고 독특한 인테리어에 도심지와 소월길을 배경으로 한 전망이 일단 분위기를 잡아줍니다. 그래서 '나오스 노바'는 절대적으로 밤에 가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네요.


게다가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립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부담스럽다는 게 흠이랄까요? ^^; 조금 더 편한 분위기에서 차나 한 잔 하고 싶다면 오래 사귄 친구 같은 느낌으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카페도 많습니다. 식사를 마쳤다고 해서 그냥 얼른 내려오진 마세요. 어디까지나 남산 데이트의 목적은 드라이브였으니까요. 소월길, 소파길을 따라 남산을 한바퀴 돌다 보면 잠깐 차를 세우고 야경을 감상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




같은 방향을 향해 걷고 싶다!
차 없이 만났을 때 땐 아주 약간의 산책도 괜찮습니다.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들고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 대한 긴장감이 녹아내릴 수 있으니까요. 서울의 명물이 된 청계천은 물론이고, 정동길이나 성북동 길상사 가는 길, 북촌 한옥마을을 따라 걷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에 한 곳 더 추천하자면, 광진교에 위치한 '리버뷰 8번가'는 어떨까요? 전 세계에 3곳밖에 없다는 교각하부 전망대, 한마디로 다리 밑에 달린 전망대란 뜻이죠. 이곳에서는 수시로 공연이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하철 광나루역이나 천호역에서 내려서 광진교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는 동안 한강의 정취도 느끼고, 그 뒤에 만나는 예술은 분위기를 Up! 시키는 데 아주 유용하답니다. 단! 여자분이 하이힐을 신었다면 15분 이상은 무리입니다. 눈치 없이 자꾸 걷자고 하면 실패를 향해 걸어가시는 거죠. =_=;;




과감하게 교외로 나가보자!
'이 사람과는 조금 늦게까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이 있다면 교외 드라이브만한 게 없죠. 파주에 위치한'평화누리'는 꽤 괜찮은 데이트 코스입니다. 평화누리 가는 길은 도심 외곽을 따라 1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에 꽃밭으로 꾸며진 중앙분리대가 있어서 외국에 온 듯 하더군요. 게다가 평화누리에는 작은 호수 옆에 멋진 식당도 있고, 특히 넓은 잔디밭 덕분에 사진 찍기 참 좋습니다. 은근슬쩍 셀카 찍자면서 가벼운 스킨십도 도전해 볼 수 있겠네요.^^ 아니면 동쪽으로 가볼까요?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남양주에 있는 '왈츠앤닥터'으로 가보세요. 이곳은 커피 박물관이 함께 있어서 멀리까지 가는 명목도 훌륭합니다. ㅋㅋ 커피컬렉션과 커피 묘목 전시부터 커피 시음까지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이미 필수 코스로 등극한 지 오래랍니다. 단, 박물관 개관 시간이 6시까지니까 주말 코스로 유용합니다.




가볍게 술 한 잔 정도는 해야지~
요즘 처음 만나서 술 한 잔 했다고 흉보는 시대는 아니죠? 서로의 속마음을 살짝 드러내는 데에는 칵테일 한 잔만큼 좋은 것도 없잖아요. 일단 홍대 앞 '오아이(Oi)'로 가봅시다. 뭔가 특이하고 우주적이랄까... 색다른 분위기입니다. 주인장은 이곳을 우주공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ㅎㅎ 클럽과 바의 중간쯤 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둘만의 섬 같은 좌석 배치라던가 몽환적인 분위기가 칵테일과 잘 어울립니다. 시종일관 긴장했던 남녀가 칵테일 한 잔에 조금 느슨해진다면, 호감도 상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봅니다. ^^




우리 그냥 친구 할래요?
내 짝은 절대 아닐 것 같지만 이렇게 헤어지긴 아쉬운 사람, 그냥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없으신가요? 그럴 땐 재빨리 노선을 변경하셔야 됩니다. 괜히 분위기를 잡기보다 편안한 얘기꽃을 피우는 거죠. 어쩌면 일종의 어장관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세요. ㅋ 이럴 땐 홍대 앞 '405키친'이 괜찮겠네요. 브런치 스타일의 밝은 분위기라면 서로 괜히 눈치 볼 것도 없으니까요.


누군가를 새롭게 만난다는 건 약간의 긴장과 불안, 그리고 설렘이 함께합니다. 여기서 기분 좋은 편안함으로 갈 것인지, 그저 어색하다 끝나는 지루함으로 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데이트 코스 선택에 달려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출처 - 삼성카드블로그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