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제나이 26살, 할머니 얼굴 본것도 손으로 꼽을 정도고
저희집은 아빠의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고모+고모식구들 얼굴도 기억못할정도로 서로 왕래없이 지내온 사이입니다.
아빠가 8살때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어린 고모(다섯살정도..)만 데리고 재혼을 하셨대요.
당연히 아빠는 버리고 가셨구요..ㅠㅠ 그래서 돌아가신 큰할머니가 아빠를 키워주셨다고 해요.
엄마 말씀으로는 정말 잘해주셨다고, 본인아들도 여럿이어서 시조카 귀찮을법도 한데 막내아들이라 생각하고 애지중지 키워주셨다고 하네요. 학교 다 마치고 서울 올라와서 살고 저희 엄마랑 결혼하시는거까지 다 챙겨주셨던 분이어서 큰할머니가 돌아가실때 아빠가 참 많이도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그런데....갑자기 고모가 친할머니를 모시고 살라고 하네요...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친할머니는 아빠버리고 바로 재혼을 하셨어요. 어린고모 성까지 바꿔서 그쪽 할아버지 호적으로 올리고 아들도 둘 낳고 지금까지 살아오셨구요.
근데 그쪽 할아버지가 치매때문에 지금 요양병원에 있나봐요. 아들 둘 있는데 큰아들은 행불이라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작은아들은 40대중반인데 아직 결혼도 못하고 빌빌대고 산다고 하구요.
그래서 고모가 할머니를 한동안 모시고 살았나봐요. 길어봤자 1-2년일텐데.. 고모말이 저희아빠도 할머니의 자식이라서 모시고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고.. 시집살이 한번 안해보고 편하게 살지 않았냐고, 엄마보고 할머니 모시고 가라고 난리가 났대요 ㅠㅠㅠㅠㅠ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작년말에 집에서 독립해서 따로살고 있는데 그거까지 알아가지고 빈방있으니까 거기다 할머니 짐 풀어서 살면 되겠다고. 엄마가 얼마나 살겠냐고 효도좀 하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
얘기가 나온건 한참 전이래요. 엄마가 이래저래 말을 둘러대서 우리집은 지금 할머니 모실 형편이 안된다. 그리고 결혼해서 살면서 할머니 도움받은거 하나도 없고 정말 자식도리만 하고 지내온 우리한테 갑자기 데리고 살라는게 말이 되냐 이렇게 막 얘기하셨나봐요. 고모는 들은척도 안한다고..그리고 오빠는 엄마자식 아니냐고, 왜 효도를 나한테만 강요하냐고 동생들 상황도 안좋고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이런상황인데 왜 짐을 자기한테만 떠맡기냐고 막 울더래요...
아빠는 아무말도 안하신대요. 사실 이해가 가요..어렸을때 헤어졌다고 해더라도 부모는 부몬데 아빠도 할머니 많이 보고싶으실꺼에요. 저희한테 얘기는 안해도 고모집에 자주 찾아가서 할머니랑 시간 보내는것도 알고있구요.
근데 이건 진짜 아니잖아요. 평생을 남처럼 지내온 할머니를 갑자기 모시라는게 말이 되나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죽어도 이해가 안되요.남편 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새시집가면서 아들버리고 간 할머니, 큰할머니가 아빠 결혼준비하면서 그래도 엄마가 아들 결혼식은 봐야한다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주실때까지 한번 찾아오지도 않았다는 할머니 전 진짜 싫거든요??
저 태어났을때 큰할머니는 첫딸은 살림밑천이라고 미안해하는 엄마 위로해주시면서 수고했다 고맙다 얘기하시는데 아들아니라고 안아보지도 않으셨다는 친할머니, 심심할때마다 전화해서 나는 아들도 없다고 며느리도 없다고 신세한탄 해서 돈받으면 그돈으로 행불됬다는 자기아들 뒤치닥거리 하셨다는 할머니 진짜 너무싫어요!!
어떻게 해야되나요?? 좀 알려주세요.. 진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