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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의 정체

밍밍 |2011.07.15 09:00
조회 49 |추천 0

어제 저녁 일입니다.

 

초복날 먹을 것도 없고 심심은 해서 소주 한병 사서 집에 가려는데

앞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세명의 아리따운 여인네가 보입니다.

 

와...참 늘씬하다...얼굴도 늘씬할까? 솔직히 궁금해서 빨리 걷기

시작합니다. 스쳐지나며 얼굴이나 한번 볼까해서...이제 두걸음

남았네요. 우산에 가려져 있는 얼굴이 살짝 보이려 합니다. 그때....

 

뿌엉푸디풍푸두이이옹아흥ㅇ읗ㅇ

아마풍 푸악 풍.....뿌우..뿝

 

순간적인 굉음이 들립니다.

방구네요.

놀라서 그 자리에 멈춥니다.

늘씬한 세명도 멈추네요.

모자쓰고 정말로 따~~~~악 붙은 청바지 입은 

왼쪽 끝에 아가씨에게 시선이 쏠립니다.

늘씬 두분 웃음이 터지려다

옆에 서 있는 저랑 눈이 마주칩니다.

혼자 웃던 청바지분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우산으로 숨네요.

 

게임을 했나봅니다. 진사람이 방구 끼기?

길 한폭판에서 최대한 크게 끼기?

안 그러고서 어찌...

 

한 3초 정적이 흐르고

빗소리만 들리고

서로 무안할까봐 거의 뛰듯이 지나칩니다.

뒤에 남겨진 세분은

웃는거 조차 무안해서인지

뒤에서 서로를 투닥투닥 치며 참네요.

 

지하 마트에 들어가 소주한병을 사서 아파트에 갑니다.

그런데 어쩜...

청바지분이 엘레베이터 앞에 서 계시네요

문이 열립니다.

가능 층을 누르고 뒤돌자

소주 한병 사서 엘레베이터로 접근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마구 닫힘 버튼을 누르네요.

이럴 땐 꼭 빨리 안 닫히더라고요.

조용히 계단으로 걸어 올라 갑니다.

다음 층에서 보니...10층에 내리십니다.

우리 집 위층이시네요.

요즘 밤마다 쿵쾅쿵쾅 뛰시던데...

뛰신게 아니었군요......

 

지리지 않았길 빌며

모든 여성분들이 시원하게 방구 끼는 그 날까지

태풍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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