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4먹은 군필자입니다.
그냥 여름이기도 하고 무서운얘기도 좋아하고 해서
군대에서 듣고 겪었던 무서운 얘기들을 그냥 끄적끄적 거려보렵니다.
저는 참고로 무당들이.. 기가 쎄서 안들어온다는.. 백령도에서 근무 했었습니다.
음..
1. 저희 부대에는 옛날에 탄약고가 부대 좀더 위쪽에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있는 탄약고 보다..)
그리고 탄약고 근무지라는것이 따로 있어서(군필자들은 다 아시지만..^^)
1명씩 근무를 섰었다고 합니다. 2시간씩이요..
탄약고는 망루식이었고 근무자가 근무를 서는 곳은 사방이 아크릴 유리로 되어있었습니다.
근데 자꾸만 근무지에 들어가는 근무자들마다 귀신을 봣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근무지에서 (물론 안되지만..) 졸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옆에 어떤 사람이 쳐다보고 있었다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였죠..
한두사람이 그런것이 아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다보니..
결국에는 근무지를 못들어가겠다는 말까지 나왔답니다..
그 이야기가 간부들에게도 타고타고 돌아다녔고 결국에는
대대장님까지 그 이야기를 듣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 하셨는지..
새벽 근무자들이 근무를 서는 시간에 대대장님과 주임원사님 두분이서 랜턴 하나씩들고
근무순찰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OP(옵저빙 포인트라 하여 산위에서 관측을 하는곳입니다.)에 무전기로 알려서
지금 순찰을 나가니 랜턴 불빛 확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OP의 답신..
"예 대대장님 랜턴 세개 확인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고 난 부터 예전 근무지는 폐쇄 되고..
좀더 밑으로 근무지를 옮겼고.. 그 자리는 지금 성모마리아상을 세워놓았습니다.
2. 해안 초소의 이야기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느 소초의 이야기인데 그 곳에는 아기귀신, 엄마귀신이라는 친숙한(?)이름의 귀신이 있다고 소문이 있었습니다..
소초에서 해안근무지로 올라가는 언덕길 옆에 무덤 두개가 있는데 그 무덤의 주인들이라고 합니다..
해안 근무지에는 선임근무자와 후임근무자 두명의 근무자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언덕길은 경사가 가파르지도 않고..
올라가기 힘든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껏.. 근무지에 올라가는 후임근무자들은.. 건장한 대한민국의 군인임에도 불구하고..
근무지에 도착하면 마치 높은 산을 오른것 마냥 헐떡거리거나 땀을 흘리고 힘들어합니다..
선임근무자는 멀쩡하지만......
올라가는 길에 아기귀신은.. 후임근무자 어깨에만.. 올라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선임근무자들도.. 후임근무자였을땐 그 길을 힘들고 벅차게 올라갔었습니다..
3.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독립중대라고 대대에서 떨어져나와있는 중대가 따로 있습니다.
그곳에도 탄약고 근무지가 있었죠..
그날은 유난히 부슬부슬 비도 내리는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선임근무자와 함께 근무를 들어갔었습니다..
선임 : 야 우리 심심한데 무서운 얘기 하자.
저 : 예!
.
.
.
.
그렇게 무서운 얘기를 계속 하다가.. 제가 문득..
저 : 근데 원래 이런 귀신얘기하면 귀신들이 자기 얘기 하는 줄 알고 찾아온답니다..
선임 : 야 그런말을 믿냐?
믿냐?라는 말과 동시에 312K (통신기 인데.. 정확한 명칭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저흰 딸딸이라고 했는데..) 가 무섭게 덜덜덜덜하며 돌아가더니.. 연기를 내며 고장이 났습니다..
저와 선임은 아무말도 없이 남은 근무 시간을 마치고 내려왔고.. 등에선 계속 식은땀이 났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
제 동기가 저와 같은 시간에 같은 선임분과 또 근무를 들어가게 됬습니다.. (그 선임분도 휴가땜빵채우려고 근무에서 고생하셨습니다..ㅠ)
선임 : 야 어제 oo이랑 같이 근무 들어갔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동기 : 그럼 또 무서운 얘기 하지 말입니다~ 하하
선임 : 야 그러지마 그러다가 또 들으러 오는거아냐?
동기 : 있으면 좀 보고싶습니다! ㅋㅋㅋ
제 동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근무지 앞에 달려 있던 서치등이 터졌다고 합니다..
쓰다보니 별로 무섭지도 않고 옛 군생활 기억만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ㅋㅋ
음..
다음에 다른 예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ㅋ
처음 써보는 판인데 아직 많이 미숙하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