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친구라고 말하기도 뭐하네요 편의상 A라고 하겠음제가 4월 초에 말년휴가를 나와서 중순 조금 지나고 전역을 했음 ㅋㅋㅋㅋ말년휴가를 좀 일찍 써서 ㅋㅋㅋ 복귀하고 힘들었음 ㅋㅋㅋㅋㅋ
암튼 말년휴가 나온 김에 전역하고 바로 알바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A한테서 연락이 왔음뭐하냐고 물어보길래 알바 알아보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가 통신사에서 일하는데 와서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거임!!!!!알바자리 걱정도 해결되고!!! 통신사라고 하니까 공신력도 있고!!! 해서 덥썩 알겠다고 했음그러면서 간단한 면접같은거 보고 교육도 받아야되니까 일요일에 수원으로 오라는거임
별 생각없이 일요일에 수원으로 가서 만났음만나서 수다떨면서 가고 있는데 점점 구석진 곳으로 가는 거임 ㅡㅡ..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면서 이거 다단계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은 따라갔음....
허름한 건물 2층으로 갔는데 대리점이 있는거임괜히 의심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대리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일반 대리점이랑은 좀 달랐음안에 들어가니 화이트보드랑 책상, 의자가 대학교 강의실 처럼 놓여있고 뒤에는 드문드문 원형 테이블에 의자도 몇 개 있었음그러면서 A가 나를 강의실 맨 앞으로 앉혔음일부러 내가 온다고 말해서 앞자리 맡았다고 생색도 냈음
그때 이미 100% 다단계라고 확신했음!!!!!!!
아니나 다를까 곧 이어서 말끔하게 차려입은 강사의 강의가 시작됐고 합법적인 통신 다단계라면서 줄줄 설명했음이미 A는 거기에 완전히 빠져서 강의 중간중간마다 큰 소리로 호응을 해주고 있었음거기에 호응해주는 사람 A 말고도 많았음... 아마도 다 그 다단계 직원이었을 것으로 생각됨...
강의가 끝나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원형 테이블에 앉히더니 사장님 사장님 이러면서 자기네 급여플랜을 막 설명했음급여플랜 설명이 끝나고 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안된다고 했음우리나라가 다단계에 안좋은 인식이 있어서 어디가서 말하면 안좋은 얘기만 듣는다고 그러면 이 사업의 진정성을 못본다고 했음
쭈뼛대면서 헤어지고 나서 집에 와서 계속 검색을 했는데 완전 사기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대리점이 맞았고 우리나라 정식 다단계 회사로 등록 되어있는거임!!!사기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뭔가 꺼림칙 하기는 했음
그러면서 A가 진짜 친구랑 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나한테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계속 수원으로 부르는거임말년휴가 복귀하고 전역한 후에 몇 번 찾아갔음약속은 항상 일요일 3시 수원역이었음...사실 가기 싫었는데 A가 진짜 친구가 맞으면 한 번만 더 오라면서 계속 전화에 문자를 해댔음자기만 믿고 따라오면 수익은 보장된다면서...
이후로도 친구드립은 계속 됐음그러다가 가기 귀찮다고 말했더니 어떻게 친구면서 그럴 수가 있냐고 나 못믿냐고 그러면서 조금 실망했다느니 너랑은 그정도 친구였던거 같다면서 사람 미안해지게 친구드립을 계속 쳤음말이야 바른 말이지 사업이라면서 그 사업을 딸랑 친구하나만 믿고 시작하는것도 웃기지 않음?
암튼 이후로 당분간 연락이 뜸했다가 나중에는 그럼 휴대폰이라도 개통해달라고 연락이 왔음나는 입대 전에 3달전에 휴대폰이 부서져서 급하게 2g 똥폰을 1년 약정으로 샀었음휴대폰 배터리도 오래 못가고 진동도 맛탱이가 간데다가 진동모드 소리모드 왔다갔다 하면 벨소리랑 문자 소리가 저절로 바뀌는 신개념 인공지능 진저브래드 9.0 정도의 굉장한 2g 똥폰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는 자기가 사업하면서 수익을 많이 보게 해주는 휴대폰 기종이 있다면서 친구라면 이정도는 해주라고 했음5월 즈음이라 6월에 나올 갤2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음그랬더니 A는 스맛폰 다 똑같다면서 그렇게 좋은거 사고 싶으면 죽기 직전에 사라는 농담을 하면서 휴대폰을 보여줬음근데 보여준 휴대폰이 다 출시된 지 시간이 조금 지난 폰들..나는 아 그래도 아이폰4로 해줘 라고 말하고서 등본이랑 통장사본이랑 메일로 보내줬음친구니까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보냈음휴대폰 개통할 시기즘에 학교축제다 뭐다 해서 놀다가 또! 일요일에! 수원으로! 가서 휴대폰을 받았음
근데 내 손에 쥐어준 건 베가X 였음...................
ㅡㅡ
무슨 말을 해야함??????아이폰4가 재고가 없다면서 자기한테 가장 고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휴대폰을 개통해놓고 나한테 줬음어이가 없었음적어도 미리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것 아님???????게다가 전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었음정말 떨떠름 했지만 일단 쓰기로 했음개통하는데 10만원이 필요한데 자기 돈으로 일단 먼저 했다면서 줄줄 말하는데 아니꼬웠지만 지가 다니는 회사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서는 그냥 알았다고 하고 집에 왔음집에 와서 보니 번호이동도 기기변경도 아니고 신규 가입이었음전역하고 1달도 안돼서 2폰 쓰는 사람이 되버린 거임번호연결 서비스도 당연히 없었음
한 1주일 정도 썼음그리고서 학교에 놀러갔는데 학교 선배가 스맛폰 샀다며? 하면서 휴대폰을 봤음근데 그 선배 여자친구가 KT 매니저였나 그랬음왜 베가x를 샀냐면서 물어보고 요금제랑 이런거 물어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너 눈탱이 맞았다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아니에요 형 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나는 단지 이병헌처럼 되고 싶어서 베가x를 샀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형이랑 지금은 입대하고 없는 후배랑 셋이 당구치고 집에 와서 삼겹살을 먹었음 ㅋㅋㅋㅋ식사를 딱 마치자마자 그 형한테서 전화가 왔음너 진짜 심각하게 사기 당한거 같다면서 개통한지 2주 이내에는 바로 해지할 수 있으니까 당장 가서 해지하라고 했음그러면서 자기 여자친구까지 직접 전화 바꿔주면서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얘기를 들었음 ㅡㅡ
사실 사기는 아니었음확실하게 있는 대리점이었고 개통도 정상적으로 됐기 때문에 사기는 아니었음근데 그런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휴대폰에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음내가 원하던 휴대폰도 아니었고 그 휴대폰 개통해놓고 오히려 큰소리치던 A의 태도도 맘에 안들었음
그래서 당장 A한테 전화해서 개통해지하고 싶다고 말했음이미 1주일이 넘게 지나있었기 때문에 빨리 해지하지 않으면 약정이 걸려서 해지할때 위약금을 물 수 있는 상황이었음그랬더니 내일 일단 대리점으로 오라고 했음
토요일이었는데 대리점으로 갔음가서 해지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지금은 자기네가 어디 1박 2일짜리 세미나를 가야한다면서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했음그러면서 나한테도 가자고 했으나 나는 이미 삥상해 있었기때문에 됐다고 하고 그냥 집에 왔음
그리고 일요일에 다시 찾아갔더니 주말에는 해지가 안된다면서 온 김에 강의나 듣고 가랬음 ㅡㅡ마찬가지로 됐다고 하고 그냥 집에 갔다가 월요일에 찾아갔음
근데 이제는 해지하려면 제품에 하자가 없으면 해지를 못한다고 했음나는 휴대폰에 대해서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어떡하지 하면서 일단 나왔음일이 있어서 안양으로 가고 있었는데 마침 형한테서 전화가 왔음말을 했더니 무슨 개소리냐면서 개통해지는 그냥 할 수 있다면서 걔네가 이빨 치는거라면서 다시 가서 말하라고 했음나도 궁금해져서 114에 직접 문의도 했는데 마찬가지로 그냥 개통해지가 가능하다고 했음혹시나 싶어서 114 직원 이름도 외워놨음
다음날에 찾아가서 빡친 티 내면서 그냥도 된다면서 제조사 a/s직원한테 물어도 봤다고 나도 이빨쳤음그랬더니 그래도 안된다는 식....그 앞에서 바로 114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갑자기 당황해 하면서 자기도 114에 연락해보고 난리가 났음
도대체가 대리점이라는 곳이 해지하는 과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음 ㅡㅡ
그러더니 결국에는 a/s 수리서가 없어도 되는데 자기네들이 통신사에 보고를 하는 입장이라 a/s문의를 받은 사람의 명함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했음그래서 가까운 수원 a/s센터를 가서 명함 받아다가 줬음
개통할 때는 나 없이도 잘 하더니 해지할 때는 내가 내 발품 팔아서 해지해야했음그 모든 상황에서 A는 자기는 잘 모르겠다면서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음완전 자기 일 아니라는 듯이 그냥 수다만 떨어댔음
해지한 날이 5월 말이었는데 이후로 연락 뜸했음
그리고서 오늘 일이 일어났음쪽지내용 첨부하겠음
얘는 연락하면 안부 묻고 어쩌고 하다가는 결국에는 휴대폰 바꾸라는 얘기로 계속 짜증나게 했음
그래서 내가 55요금제로 나중에 너한테 개통할게 라고 말도 했었음
딱히 급하게 개통을 요구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음
아무래도 기간 정해놓고 그 기간동안 일정 수익이 안되면 뭔가 불리한 조건이 있는 것 같음
그리고서 내가 보낸 쪽지임
구걸하지 말랬냐? 라고 말한건 오타였음...... 이거 쓰면서 파일첨부하다가 이제야 알았음.....
내 말 실수 때문에 더 크게 싸운거 같은 생각이 방금 들었음.....
내가 뭐라도 되는 마냥 한 말이 뭔데? 임
흥분하니까 띄어쓰기도 제대로 못햇음...
그러고나서 날아온 쪽지가 대박임...
나는 집안 사정도 넉넉치 않고 그래서 현재 공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음
전역하고서 단기 알바 하면서 너무 놀았기도 하고 2학기 등록금을 버는 데는 그래도 공장이 짧은 시간에 많이 벌 거 같아서였음
그리고 그 사정은 A도 이미 알고 있었음
엄청 열받아서 바로 전화를 했더니 전화 받지도 않고 들어와있던 네이트온도 나가버렸음
문자로 욕이나 한 바가지 해주려다가 말았음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제가 대화하면서 오타를 냈고 그것 때문에 감정이 더 상했을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대학교 들어와서 만난 친구치고 꽤 자주 놀던 친구였어요
군대 가서도 연락도 꾸준히 했고 저희 집 사정도 다 아는 애였는데 저런식으로 말하니까 감정도 상하고 더이상 상종하고 싶은 마음도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