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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톡이라는거 볼까?

ㄱㅇㅇ |2011.07.21 01:32
조회 409 |추천 0

 

 

안녕 잘 살고 있니

우연히 여기 사람들 막 글쓰고 그러면

그 사람이 그 글 읽게되고 진정한 마음 알게되고 이런거 보니까

나도 한 번 솔직하게 너한테 내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넌 아직도 날 원망하겠지만

용기를 냈어

아직 이름을 밝히거나 홈피 연결을 할 만큼 너한테 당당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 써볼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9월 23일에 사귀기 시작했었는데 기억해?

기억 할까 모르겠다 사실 정확히 사귄 날짜는 모르잖아

어쩌다 보니까 우리 서로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어있었지

너가 나한테 전화로 nothing better를 불러줬는데

난 남자가 나한테 그렇게 전화로 노래불러주거나 한 적이 처음이라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그 날에 큰 의미도 부여했고

그 날부터 사귀는 걸로 정했었잖아

난 다 기억나는데 요즘따라 이상하게 너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장거리 커플이어서

내가 너 생일이고 우리 50일이고 빼빼로데이인 기념으로 너네집에 찾아갔을 때 너희 집에서 잤었잖아

어머니도 참 잘해주시고 아버지는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정말 좋으신 분이었고 형도 참 좋으셨던 것 같은데ㅎㅎㅎ 생각하려고 하니까

한도 끝도 없이 다 기억난다

너랑 바다 갔을 때도 기억나고.. 같이 걸어다니던 것도 기억나고..

우리 같이 대학로 근처 노래방도 갔었는데....

나 너한테 이벤트 준비하면서 나 정말 일주일동안 밤 꼬박새고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혹시 그거 다 버렸겠지?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거는 정말 미안했어

이제와서 듣나 그 때 들었어도 이건 분명히 변명이라고 느꼈겠지만

우리 공부나 서로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데에 바빠서

솔직히 서로에게 소홀해지긴 했었잖아

너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난 그러면 우리 조금만 시간을 가져보자

라고 했었는데 네가 나한테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고 안 힘드니까

그런말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난 그 말 하나로 너무 고마웠고

힘이 되서 든든했는데 갑자기 몇 주 뒤에 다시 시간을 가져보자는 너의

말을 듣고 솔직히 실망이 컸던 것 같아.. 그 문자를 받은 뒤 나는 한참동안 고민에 빠졌었어 나한테 그런 말 꺼내지도 말라고 했던 아이가

먼저 그런 말을 꺼냈다는 건 정말 한계점에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밤을 샌 것 같아 친구한테 상담 받고 생각하고 울기도 하면서.

그런데 결론은 이랬어.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나중에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친구들 중에서도

지금 친하게 지내는 몇 명의 아이들이 있었으니까.

근데 그게 안되더라 내가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너가 3번이나 붙잡는거 다 뿌리쳐 놓고도 사실 후회했었어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

헤어지자고 말 한 사람이 더 슬프다는 말이 정말 많이 와닿았고,

딱 그 시점에 첫 이별 그 날 밤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난 아이유 앨범을 듣는다고 들었는데 ...........그냥 내얘기같고 .. 요즘도 그 노래 들으면 좀 뭐랄까 그 때의 감정이 다시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그 날 하루종일 힘들게 있는데

너가 힘좀내시죠 라는 문자를 보냈을 때 난 그렇게 헤어지고도

바보같이 날 생각해 주는 너한테 너무 미안했었어

그 때 그 상황에서는 내 감정이 어떤지 파악할 겨를이 없었어

그냥 정신 없었고 매일매일 공허함에 시달렸어

사실 우린 장거리라서 옆에 항상 있어주고 하지는 못했는데

왜 그렇게 텅 빈 것 같은 생각만 드는지................

참 많이 슬퍼했던 것 같아

그렇지만 그렇게 한번 힘들게 사랑을 끝 맺고 나니까 얻어지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더라

난 너로 인해서 헤어지잔 말은 정말 그정도 고민으로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걸 배웠고, 세상에 내 편이 있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든든했던건지에 대해 배웠고, 진짜 사랑이란 추상적이고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런 대상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

그런데 이제 사람을 믿는게 어려워졌어

내가 상처받는 것에 두려워졌거든 사람에게 데이고 사랑에게 데이고

어떻게 보면 익숙해진건지도 몰라.

그런걸 많이 겪다보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글쎄 모르겠어

우리가 헤어진 12월 10일으로부터 7개월이 지나서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얼마 전에 옛날에 소개받았었던 남자랑 잠깐 잘 되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얘 알고보니까 2명을 좋아하고 있더라고

나랑 자기가 아는 사람 중 한 명을ㅎㅎ

더 이상 상처받기 싫었어 갑자기 어장같단 생각이 들었거든

내 친구한테도 찝적거리고 있었더라고.

그래서 그 관계도 바로 정리해버렸어 요즘엔 말도 거의 안하는 것 같아

근데 내가 시간이 많이 지나고 이런 일들도 겪게 되고

문득 너 생각이 나더라 물론 다시 잘 해 볼 마음같은건 없어, 안심해

그런데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그 때 만큼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내 편이 되어 줘서 정말 고마웠고

정말 사랑했었고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를 원망하고 있다면 이해해주길 바라고 항상

잘 지내길 바라고

원래 사랑을 하면 사랑한단 말도 잘 못하고 미안하단 말도 잘 못하고 고맙다는 말도 잘 못한다는데 그래서 이렇게 글로 써보고 싶었어

너무 급 마무리인 것 같지만 잘지내길 바랄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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