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8살 여자입니다.
어디 속시원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1학년때 이혼을 하셨어요.
엄마가 가끔씩 외박을 하셨는데 그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거예요.아빠 술 드시고 늦게 오시면 저희한텐 친
구 만나서 좀 놀다온다고 아빠한테는 엄마 잔다고 하라고 그러고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고 그러셨어요.
근데 그 횟수가 늘어나다보니 아빠도 모를리가 없고 엄마가 외박을 할때마다 아빠랑 싸우는소리에 저랑
제 동생은 방에서 불 다 끄고 둘이 이불덮고 손 잡고 있었어요.어느날은 아빠가 엄마보고 이혼을 하자고
더이상 너랑 못살겠다고 하셔서 저희 엄마아빠는 이혼을했고 저희는 아빠랑 살았어요.저는 아 아빠도 외
박하면서 왜 엄마가 외박 하는거가지고 싸우냐고 엄마도 친구좀 만날수 있지 않나..이런 생각들이 들더
라구요 그러면서 엄마가 안쓰러워 지고..그렇게 저희는 아빠랑 저 동생 이렇게 셋이 살았어요.아빠도 저
희한테 미안한 감정이 많으셨는지 저희 엄마없다고 기 안죽게 해주려고 정말 잘해주셨고요 정말 부족함
없이 해주셨는데 그래도 저는 엄마가 많이 보고싶더라고요.친가쪽 어른들은 저보고 다 동생이 어리니까
니가 엄마 대신이다 니다 다 참아라 저 어린것이 엄마없이 얼마나 외롭겠냐 니가 다 참아라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듣다보니까 계속 속에 눌러담게 되더라구요.정말 힘들어도 괜히 티내면 아빠 더 힘들까봐 말도
못하겠고 동생 어린데 남들 다 엄마 있고 소풍갈때 엄마가 도시락 싸주고 할때 제동생은 삼각김밥 사가고
걔도 걔 나름대로 기죽고 그럴거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그래서 더 눌러담았죠..아 그런데
제가 중3때인가 아빠가 술에 취하셔서 아빠가 진짜 너네한테 미안하다고 너네 엄마 필요한데 그래서 미안
한데 엄마랑 살면 아빠가 죽을거같아서 그랬다고 말씀하시면서 아빠 많이 밉냐고 아빠가 엄마랑 이혼한건
엄마가 외박한거가지고 그러는게 아니고 엄마가 좀 나쁜쪽에 손을 대서 빚도 많이 쌓이고 하루종일 게임
만 하고 가정에도 소홀해지고 그래서 아빠도 하다하다 못참겠어서 그런거라고 아빠좀 이해해주면 안되겠
냐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거기서 한 마디도 못했어요..그리고 한 이주일?뒤에 엄마가 오셨는데 엄마
가 새벽에 쇼파에 앉으시더니 엄마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좀 더 배우고 그럴싸한 직장있
고 돈만 있었어도 너네 데려다가 키우는건데 엄마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너는 나중에 엄마처럼 능
력없는거 후회하지말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라고 그러시는데 아 엄마도 진짜 많이 힘들었구나 이 생각 들
면서 엄마 늙은 얼굴이 보이더라구요..요 근래에는 엄마 왔다가신지 얼마 안됐거든요..근데 그때는 큰아
빠랑 큰엄마랑 아빠랑 오시더니 아빠가 너무 많이 취했더라고요 진짜 걷지도 못해서 부축받으면서 오실
정도로 큰아빠는 오시자마자 엄마한테 당신 엄마자격없다고 다시 여기 오지 말라고 윽박 지르시는 거예
요 엄마가 나쁜곳에 손댄건 모르셨는데 아빠가 술드시고 속털어놓으시다가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는 그냥 고개숙이고 있고..아빠는 물컵 동생한테 던져서 동생은 발에 유리박히고 아빠 막 욕하시면서
엄마한테 이런 개같은년아 내가 총만있었으면 넌 벌써 쏴죽였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진짜 다리에 힘이
쫙 풀리면서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저런소리가 지금 애들앞에서 할 소린가..하면서 멍하게 앉아있는데
큰엄마께서 방으로 와보라고 하시더니 침대에 앉으셔서 아빠 맨날 저러냐고 그러시는거예요 아무말 못하
고 계속 울고 있으니까 큰엄마가 안아주시면서 괜찮다고 그러시는데 밖에서 큰 소리 들려서 나가보니까
또 싸우고 있고..큰엄마랑 큰아빠가 아빠 데리고 나가셔서 상황 정리 됐지만 충격은 안사라지더라고요..
진짜 아빠가 엄마한테 욕하던 말만 계속 생각나고..그 뒤로 엄마 가셔서 지금까지 아직은 한번도 안오셨
구요..이제는 진짜 우리 가족 모두 같이는 아니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
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이 많이 시원해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