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 맨날 보다가 이런 글은 처음 써보네요^^ㅋ
정말정말~ 착하고 멋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ㅋㅋ
곧 군대를 가는데, 제가 받은 선물이 너무 애틋하고 마음이 예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구요,,!! (누구든 좋은 말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
10시간도 안 되어 집을 떠나서 버스 타고 올라갈 텐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란 말들도 듣게 하고 싶구요..
(친구들이나 동기들이 다들 먼저 군대에 가서 잘 갔다오란 말을 많이 듣지 못했거든요
내심 서운했을 거 같아요 ㅜㅜ)
그래서 글 재주는 부족하지만 용기 내서,
여러분들이 따뜻한 말들 한 마디씩이라도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ㅋ
잘 부탁드려요 ^^
저흰 300일 넘게 사귄 대학 CC 예요~
근데 남친이 내일(26일) 군대간답니당 ㅜㅜ 102 보충대로.. 멀리..........
매일 밤마다 네톤으로 얘기하면서도
시간이 아깝게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는데 ![]()
7월 22일 금욜!
같이 시내에 갔는데, 저에게 줄 선물이 떠올랐다면서
직접 만들어 주겠대요 ㅋㅋ
S.(에스닷)에서 열심히 나무랑 본드 등을 보더라구요 ㅋㅋ
"나무로 뭐 만들 거야?? 인형 집? 편지 보관함? 서랍장?? 왜 나무만 봐 ㅋㅋㅋㅋ"
이것저것 다 물어봤는데 다~ 아니라고 하면서 한번 맞춰보래요 ㅋ
아마 제가 맞춰보길 내심 기대했던 건지도 몰라요 ㅋㅋ 아 이것저것 꼼꼼히 살펴보는데 완전 귀여웠음 ㅋ
결국 모르겠다고 하니까 제딴엔 답답하기도 했던지
"만년 달력" 만들어 줄 거라고 ㅋㅋㅋ
왜 날짜랑 월(달)을 바꿀 수 있어서 계속 쓸 수 있는 달력 .. 짐작 가시나요??
다 만든 사진들 첨부할 거니까 그때 확인해 보셔도 되어요 ^^
놀람 반 기쁨 반 이었습니다.
사실 남친이 선물 같은 걸 줄 거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거든요..
딱히 하기 싫다거나 귀찮아서가 아니라(아닌가..?? 아니겠지? ㅋㅋㅋㅋㅋ)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데
남친은 편지나 선물을 주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했었거든요ㅋ
그렇다고 기념일이나 생일을 챙겨주지 않은 건 아니구요
그런 날엔 선물에 신경을 쓰기보단, 그런 건 간단하게 사고 시간을 즐겁게 보내거든요 ㅋㅋ
여튼, 주말 지나면 입대일이 코앞인데
직접 나무를 자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숫자를 적고, 그렇게 수제달력을 만들어 선물한다는 말에
신났습니다 ㅋㅋ 둘다 ㅋㅋㅋ
저는 정성들여 손수 만든 선물을 받는다는 것에 행복했고 ![]()
남친은 ㅋㅋ 심심해서 만들어 보고 싶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말을 들었을 땐 좀 서운했지만 (여친이 있어도 심심한 건가.. 싶어서
)
(아 설마 내가 잘 못 놀아주거나 아님 이건 어쩔 수 없는 공허함..?? <<혼자생각 )
아무렴 어때요~ 전 300일 넘었어도 항상 연애 초 같은 기분인 걸요~~
남친은 그날 밤~다음날 새벽까지 네톤으로 달력을 구상하느라 아주 꼬마가 다 되었었어요!!
그리고 저보고 숫자랑 요일, 월(달)을 스텐실 할 판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
스텐실 은요, 종이나 OHP 필름 같은 거에 특정 모양으로 구멍을 뚫고,
물감을 뭍힌 스펀지로 그 부분을 통해 톡톡! 두들겨서 모양을 내는 미술 기법입니다..(설명이 맞나요..?ㅋ)
쉽게 오케이~ 했어요 ㅋㅋ 달력 만드는데 둘이서 같이 하면 더 좋겠단 생각에 ㅋㅋ
아 ㅋㅋ 근데 2cm * 2cm 안에 숫자(날짜)를 적어달라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생한 대화 캡쳐로 보시죠
빨강이 남친, 파란 글씨가 저 예요 ㅋ
처음엔 순순히 도와주겟다고 했는데, 대화가 길어지다 보니
글씨체 요구에 글자 크기며 새벽에 이것저것 요구 ㅋㅋ 아침에 가져갈 거라며 ㅋㅋ
너는 자고 나는 밤새라고????
실제로 숫자 도안 만들어서 인쇄해보니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작음 ㅜㅜ
칼로 다 파낼 수 있을려나 싶었..ㄷㄷ
(ㅋㅋ 커플달력은 그냥 해본 장난이었는데 , 진짜로 주말에 하루에 하나씩
두 개를 만들었대요 ㅋㅋ .. 미안 ㅜ 힘들었지??)
그리고 저는 새벽에 글자들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ㅋ
O 자나 B 등등 안에 공백이 있는 건 손도 못 댔어요 ㅋ
글이 너무 길었나요 ? ㅋㅋ
토욜 일욜을 달력 제작에 투혼하고
25일 월욜 오늘,
제가 받은 "남친의 정성이 들어간 수제 만년 달력" 두둥
이 정도 포장이면 굿 정성들인 거에요
바빠서 포장할 시간도 없었을 텐데, (저거 한번 뜯어보고 다시 붙인 거여서 테이프가 좀 지저분;;ㅋ)
이면지로 쌌어요 ㅋㅋ 저거 우리 회로이론 수업 프린트물 ㅜㅜㅋㅋㅋㅋ 이미 지난 수업이야 뭐 ㅋ
크기 대충 짐작 가시나요?? 딱 저 정도 크기에
나무들은 하나씩 톱으로 잘라서..
디테일. 숫자 하나 하나씩 또박또박 쓴..
"스텐실은 도저히 할 수 없었고 ㅋㅋ 면봉으로 하나씩 찍은 거야 ㅋㅋㅋ 잘햇지??
"
"삐뚤빼뚤한 게 손 멋이라고 생각해줘 ㅋ"
"근데 저거 크기가 맞지 않고 좀 뻑뻑해서 왼쪽에서 넣으면 안 들어갈 거야 ㅋㅋ
그러니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넣어 ㅋㅋ
"
"잘 안들어가네 ㅋㅋ 그래도 좀 힘주면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거야 ㅋㅋㅋㅋ ![]()
![]()
"
제 방에 세워둔 모습입니다.
항상 세워두고 하루에 한 번 씩은 꼭 꼭 보래요 ㅋ 정말 좋고 기쁘고 행복하네요 ㅎㅎ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친이 군대에 가 있는 시간 동안, 평소보다 좀 더 멀리, 더 오래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처럼 좋은 감정을 갖고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 :)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또 남친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덕담도 부탁드려요~
추천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구요 ^^ ㅋ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마지막으로
같이 받은 편지랑 귀염귀염 곰애기 두 마리 사진 올리구 갈게요 :D
모두모두 행복하고 모든 일 잘 풀리는 한 주가 시작되었음 하고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