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빙의 이런 거 검색하다 이런 게시판이 나오길래
들어와서 글 남깁니다
전 평생 귀신 같은 건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요
귀신 관련된 체험이라면 고3 때 가위에 자주 눌린 게 전부?
그나마도 요즘엔 그런 일도 없구여
어제 소름끼치는 일을 겪어서... 혹시 저같은 경우도 있나 해서 글 올려요
어제도 비가 많이 왔잖아요
전 인천에 사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떠내려가고 홍수 날만큼 위험한
지역은 아니라 전 버스로 도서관을 갔다왔어요
아
생각하니까 어쩐지 무서워져서 글쓰기도 겁나네요ㅠㅠ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돌아오는데 시간은 한 6시 정도??
마을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배차간격이 좁아서 그랬던듯
버스에서 타는 문 반대쪽에 앉았어요
그냥 평소처럼, 벨 누르기 편한 데 골라서 앉았습니다
근데 제 바로 반대편, 그니까 주로 수건 같은게 놓여있는 뒷문 바로 앞자리있잖아요
거기에 어떤 여자가 저를 계속 보는거에요
진짜 저만 혼자 느낀 거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지나치게 몸을 제쪽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시선도 계속 제쪽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뭐 남자도 아니고 절 왜 봐요
근데 무엇보다 이상했던 거는 절 보는 눈이 너무 매서웠다는거??
진짜 독기 가지고 노려본다???? 그런 느낌.ㅠㅠㅠㅠ
사람 잘못 봐서 저러나 아니면 그냥 미친여자인가 이러고 일부러 그쪽을 안보려고 애썼져
엠피쓰리 꺼내서 이어폰 끼고 창문쪽 보고..
그래서 그 여자가 버스 안에서 절 계속 봤는지 모르겠어요 시선이 그쪽에 안가게 하려고 무지 애썼으니까요
그리고 드뎌 내리게 됐습니다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 당연히 그여자를 또 볼 수밖에 없었어요 ㅠㅠㅠ 여전히 절 보고 있더라고요
왜 이런 미친여자가 같이 타가지고 ㅠㅠ 이런 생각뿐이었어요
ㅠㅠㅠ 창문에서 바람 왜케 많이 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글 쓰는 것도 무서워요 간이 쪼그매져가지고ㅠㅠㅠ
진짜 거짓말안하고, 제가 문앞에 서는 거 보고 그 여자가 벌떡 일어서요
제발
제발 나랑 같이 안내렸으면 좋겠다
그 생각만 계속 했어요 ㅠㅠㅠㅠㅠ 전 표정에 감정이 드러나는 편이라
겉으로도 눈 질끈 감고 ㅠㅠㅠ
그리고 내리는데
오마갓 여자가 따라내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그 황당함과 겁에 질림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아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전 뒤도 안보고 얼른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지만
빨간불이더라구여
여자랑 저랑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를 걸었어요..... 집에다... 엄마가 받아서 빨리 오라고 하고 끊어버리네요
3거리라서 빨간불 시간은 또 왜이리 긴지ㅠㅠㅠㅠㅠㅠㅠㅠ
대놓고는 못보겠고, 허리 스트레칭하는척 하면서 여자쪽을 봤는데
기겁
계속 절 보고 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이거 무슨 신종납치수법인가??? 어디로 튀지 막 머릿속으로 수만가지 상상을 다하다가
제가 진짜 미쳤었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한테 고개 돌려서 직접 물어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왜 쳐다보냐고ㅋㅋㅋㅋ
이유라도 알면 안 무서울것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물어보니까 여자가 그제야 노려보는 눈을 좀 덜하고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전 제가 그 여자한테 말을 건 걸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서 혼자 있는 것도 싫을 정도에요 지금
여자가 저, 아니 정확히 제 등쪽을 보며 한 말은
"너 말고 너 등에 올라탄 거 본건데?"
어제부터 지금까지... ㅠㅠㅠ 미치겠습니다
무당이라도 찾아가볼까요 솔까 내내 괜찮았는데 그 미친 여자 ㅠㅠ 말 듣고 저까지 미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