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셤관으로 아기를 가진지 이제 25주...
운이 좋아 첫시도에 임신이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17주에 병원을 갔더니 아기 다리가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오른쪽이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부어있다며 큰병원을 가래서 대학병원을 찾아 22주에 태아MRI를 찍었습니다.(아기가 작아서 22주나 되야 MRI를 찍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과는 림프관종이라고 하네요.
오른쪽 하지랑 후복부에 물이 차 있다고..
소아과선생님들은 태어나서 치료방법을 찾아봐야한다고 지금은 확실하게 고칠수 있다 없다 확답을 주기 힘들다고 하시면서 좋은사례와 나쁜사례를 얘기를 해줬습니다.
물론 좋은 사례는 고친사람이 있다이고.. 나쁜사례는 평생 부은다리로 생활하거나 심할 경우는 다리를 절단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우리 아가와 같은 부위가 부어있는 아기엄마랑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취했습니다.
아기가 3살인데.. 아직도 부어있다고.. 수술을 생각하고 계신데, 성형외과랑 소아외과랑 상의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수술도 평범한 수술이 아니라서 수술이 성공한데도 다리가 일반인처럼 매끈하지 않을꺼라고 하더라구요. 울퉁불퉁해질꺼라면서...
그나마 다행인건 복부에 차 있는 물은 주사로 가능할 것 같다고 선생님이 말씀은 하셨지만..
평생 우리아가가 부은다리로 사람들의 시선 받으며 살 생각을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산과 선생님은 부모님들이 결정을 하라고 하시는데...
하루하루 아기 생각에 아무 의욕도 없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엄마로써 아기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제 욕심만으로 아기를 낳았다가 그 아이가 평생 겪어야할 일들을 생각하면 낳는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닌것도 같고...
신랑은 아기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힘든 결정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배속에서 이렇게 잘 움직이는 이 아기를 보내려니 도저히 결정을 내리기가 힘이 듭니다.
이제 3개월 후에 태어날 아기인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기한테 더 미안한 마음 뿐이네요.
아기를 위한 길이 무엇일까? 무엇일까?
하루종일 그 생각에 한숨과 눈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