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십니다.
양송이라는 버섯농사를 지으십니다. (피자에 많이 들어가고 고기와 같이 구워 먹는 버섯 많이들 아시리라 생각이되네요)
제가 사실 효녀는 못되는 딸인지라 집안일도 입을 삐죽거리면서 도와드릴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많이 후회하고요. 아, 왜 항상 좋은 마음으로 못도와 드릴까 저렇게 힘들게 일하시는데....
휴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
지금 전국적으로 물난리가 나서 과연 관심이 가져지실지는 모르겠지만 억울한 마음에 그리고 속상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너무 기분이 가라앉아계셔서 정말 보는 자식의 입장에서 속상합니다.
저희 아버지 화가 나시면 불같은 성격에 참지못하고 화내지시 오늘처럼 가라앉아 있는 분이 아니셔서
더더욱 화나가고 속상 합니다.
저희집은 양송이만 재배하는 관계로 다른 농산물들의 경매과정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비슷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버섯을 따서 경매장에 내 보낼때 솔직히 농사를 지은 당사자들은
이 버섯이 어느정도 가격은 나올것이라고 예상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때그때 육류의 소비량이라던가 이런거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 버섯이지만
그래도 이런것들을 제외한 예상가격이라는 게있습니다.
오늘 그런데 경매가격이 너무나도 이상했습니다.
예상하던 가격, 그러니까 평상시에 버섯가격보다 무려 만원정도가 싸게 나왔습니다.
몇천원이면 저희 부모님도 이해합니다.
그거는 그저 시세에 따른것이거나 육류소비량 혹은 상품의 양에 의해 가격이 조절된 것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만원 정도는 이거는 경매로 저희집 버섯을 구매하신 분이나,
혹은 경매에 참여하신 모든 분께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가격을 조작했다고 생각할수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저희 아빠 그 가격에 절대로 못판다고 하시면서 운반업자에게 사건해결이 안될시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차라리 다 버리고 말지, 그 장단에 못놀아 나신다면서요.
자신이 농사지은 버섯을 자기 손으로 버리겠다고 하는 심정 이해하실까요?
참고로 양송이재배는 밤낮이 없는 재배 입니다.
새벽 3시건 4시건 버섯의 생장 싸이클에 맞춰서 따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창 바쁠시기에는 새벽일을 안할 수가 없는 작물입니다.
잠을 못잘땐 하루에 30분도 못잘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돈을 한푼이라도 더벌어 자식들에게 투자하시느라 두분이서 하십니다.
따로 인력을 쓰지 않으세요 왠만하면말이지요
양송이는 한번에 따서 정리하는 버섯이 아닙니다.
버섯에 상쳐가 어느버섯보다 나기쉽고, 곧 그건은 상품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버섯하나를 따서 뿌리를 적당한 수준으로 자르고, 다시 섬세한 붓으로(여성분들 화장할때 쓰는 브러쉬 아시지요? 아주아주 부드러운 브러쉬요.) 다시 붙은 흙을 털어냅니다.
한개씩 한개씩 따는 아주 정성들여서 따는 버섯입니다.
그리고 양송이 버섯재배하는 재배사는 사시사철 일정온도를 유지합니다.
그 온도가 겨울에는 좀 서늘하게 느껴지고 여름에는 추운 그런 온도입니다.
그래서 사시사철 감기를 달고 사세요 저희 엄마는!
그렇게 어렵게 딴 버섯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사기를 당하고, 조작을 당하니 힘이 빠지질수 밖에요
그래도 항상 경매가격을 보면서 일할 기분을 얻고, 기운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하신다면서요 ..
너무 합니다.
저희부모님 이런 억울한일 당하신게 이번 한번이 아니세요.
그런데 그때마다 해결해주는 기관도 없고, 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농민들만 손해를 보는것이죠 ..
마지막으로 모든 경매를 하시는분들이 이렇다 라고 싸잡아서 듣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판에 이런 글을 쓰면서 반응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태 글을 안썻던 이유중에 하나가 저희 고모, 고모부들은 다른 농산물들을 도매를 하셔서
경매에 참여하시는 분들이셔서
혹시나 그분들께 피해가 갈가 싶어서 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성실하게 정직하게 경매하시는 분들인데
소수가 흐려놓은 흙탕물을 같이 뒤집어 쓸까봐서 였습니다.
그런데 죄송스럽지만, 너무너무 부모님이 속상해하셔서
저도 더이상은 안돼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까요?
꽤많은 분량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단 한분이더라도요 ^-^)
여러분 식탁에 올라가 있는 음식들은 다 어디에서 오늘 것을까요?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하소연좀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