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1110172 #1 : 자취방 Episode1
http://pann.nate.com/talk/311111593 #2 : 자취방 Episode2
http://pann.nate.com/talk/311116647 #3 : 군대와 안군
http://pann.nate.com/talk/311118917 #4 : 자취방 Episode3
http://pann.nate.com/talk/311124414 #5 :자취방 Episode4
http://pann.nate.com/talk/311125627 #6 : 자취방 Episode Final
http://pann.nate.com/talk/311136565 #7 : 군대 Episode 2
http://pann.nate.com/talk/311138270 #8 : 최2군과 아귀
http://pann.nate.com/talk/311144603 #9 : 첫 여행 Episode
http://pann.nate.com/talk/311156901 #10 : 축제 전야 담력시험
http://pann.nate.com/talk/311193817 #11 : 가구에 뭍은 피
http://pann.nate.com/talk/311201546 #12 : 최2와 폐병원
http://pann.nate.com/talk/311227076 #13 : 창밖의 시선.
http://pann.nate.com/talk/311294879 #14 : 강령술, 그 첫번째. - 분신사바
http://pann.nate.com/talk/311295887 #15 : 강령술, 그 두번째. - 히토리카쿠렘보 外
http://pann.nate.com/talk/311340005 #16 : 저의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11753087 #17 : 일본여행 첫날, 귀문(鬼門)
http://pann.nate.com/talk/311802751 #18 : 일본여행 둘쨋날, 건널목
안녕?
근 한달만에 다시 돌아왔어.
....미안해. 기다려준 사람들...
내가 취업한 곳이 새로 오픈하는 곳이라서 이래저래 체계도 잡고, 굉장히 바빴어.
쉬는날 글을 쓰려고 해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는지 쉬는날은 그냥 잠자기 바쁘고...
내 글을 기다려준 사람들한테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어째 올때마다 사과부터 하게 되네.
하지만 정말 미안한건 미안한거니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할게.
그리고 이제 어느정도 체계도 잡히고 나 말고도 직원들도 늘어나서 이제야 여유가 좀 생겼어.
그래서 쉬는날이나 틈나는대로 바로바로 글을 올릴 생각이야.
그나저나 요즘 날씨가 정말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
서울쪽은 완전 난리도 아니라면서?
인천도 만만치는 않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집...
비샌다?
슬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비가 샌 적이 없는데 올해 처음으로 집에 비가 새더라.
지금 내 방 구석 네군데 모두 양동이가 받쳐져 있어.
아무튼 비가 이렇게 억수같이 내리는 날....
일본 여행을 갔다가 겪은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그럼 이제 사설 잡담 그만하고 시작하도록 할게.
참고로 이번에도 그림이 첨부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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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덟 번째 이야기.
이런저런 일도 겪으면서 지냈던 일본 여행도 이제 이틀인가 남았을 때였을거야.
다시 한국으로 귀국을 해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적당히 돌아다니기로 하고,
마지막을 장식할 쇼핑을 하기로 했지.
아 그리고 에비수역....누군가가 라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줄서서 기다리는 곳에서
우리도 기다렸다가 먹어봤는데...
그 맛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진짜 맛없더라.
아 물론 일본 사람들의 식성에 맞게 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다곤 하지만...
역시나 신라면으로 익숙해진 내 입맛에는 신라면이 백배는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맛이 없었어.
근데 다른건 다 맛있었어.
아무튼 잡설은 이제 그만하고, 그날 우리가 갔던 곳은 오다이바였어.
일본에서도 유명한 곳이지.
내가 듣기로는 그 오다이바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이라던데 맞나 모르겠어.
아무튼 나와 김군, 안군은 유리카모메(전동 자기부상열차래나 뭐래나. 기관사가 없더라.)를 타고 오다이바로
넘어와서 신명나게 사진도 찍으면서 놀기로 했어.
오다이바에 그 유명한 후지티비 방송국이 있더라. 근데 우리나라 방송국과는 다르게 개방을 해놓던데?
물론 개방을 해놓는 층은 따로 정해져있지만...
그렇게 후지 티비까지 섭렵한 우리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는 곳에서 주간에 사진을 한방 찍고 야간에도
사진을 한번 찍기로 했었어.
그런데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는 그 뭐라고 해야되나 바다에 빠지지 않게 해놓는 울타리쪽.
그쪽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그쪽이 레인보우 브릿지가 제대로 보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몇
없더라구.
그래서 올타꾸나 하고 거기서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는게 눈에 띄는거야.
그것도 혼자.
다른 사람들은 가족단위나 아니면 연인이 와서 사진도 찍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다니는데,
이상하게 혼자서 레인보우 브릿지를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
우리 세명은 그 여자를 보면서 아, 그냥 혼자 구경하러 왔구나 생각하고 우리끼리 아주 그냥
똘기 넘치는 사진을 찍어댔지.
그런데 아침부터 꾸물꾸물했던 날씨가 터지듯이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는거야.
나와 안군, 김군은 황급하게 챙겨온 우산을 펴서 비를 피했어.
그리고 다음 목적지였던 비너스 포트를 가기 위해서 걸음을 옮기려고 하는데, 갑자기 김군이 뒤를
쳐다보면서 나랑 안군을 부르는거야.
김군 : 바리야, 안군아. 저 여자 우산 안가져왔나봐.
김군의 시선이 멈추는 곳에는 아까의 그 여자가 비를 맞으면서 레인보우 브릿지만 하염없이 쳐다보는
모습이 있었어.
우리가 여행을 갔던 여름이 아무리 더웠다고는 하지만 조금씩 내리는 것도 아니고 좍좍 소리를 내면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고 감기에 안걸릴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해.
여기서 이 개 망나니 같은 내 오지랖이 또 발동했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100엔 샵에서 산 우산이고, 김군하고 안군도 있으니까 내 우산정도는
빌려줘도 되겠구나 싶어서 그 여자쪽으로 걸어갔어.
그때 안군이 날 불러 세우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우산을 건네주려고 빠르게 뛰어간 내 걸음을
막지는 못했었지.
그리고 안군이 왜 불렀는지 눈치를 챘어야 했어.
가까이 다가가서 정말 어설픈 일본어로 비가 많이 오는데 다 맞으면 감기 걸린다고, 이 우산 쓰라고
말을 하는데...
.....아
지금 생각해도 완전 오글거리네 내가 무슨 배짱이 생겨서 그랬지 그땐.
그 여자가 울고 있더라구.
꽤나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이었는데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흠칫 해버린거야.
그리고 내가 어설픈 일본어로 이 우산 쓰라고 말을 하자, 날 쳐다보는데...
눈물이 피눈물로 변하더라구.
그리고 날 쳐다보면서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는 전혀 못알아 듣겠고, 그저
놀란 나머지 우산을 놓치고 안군과 김군에게로 뛰어갔지.
그리고 안군의 옆에 서자마자 안군에게 한 소리 들었어.
그리고 황급하게 그 자리를 뜨면서 안군이 내게 말을 해주더라구.
안군 : 이 병신아! 내가 가지 말라고 소리쳤는데 왜 가고 난리야!
딱 봐도 사람이 아닌걸 모르겠냐?
별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 빗속에서 저 하얀 원피스가 하나도 안 젖은거 못봤어?
그렇게 안군에게 한소리 듣고 멍한 기분으로 비너스포트를 관광하는 둥 마는둥 하며 숙소로 돌아왔지.
물론 내 우산은 잃어버렸지만.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김군과 안군에게 그 여자가 내게 했던 말을 물어봤어.
일본어라곤 어설프게 밖에 몰라서 그 여자가 했던 말이 뭔지 몰랐거든.
내가 해준 말을 들은 안군과 김군의 표정이 싸하게 바뀌었고,
안군은 날 유심히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다행이라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그리고 김군이 내가 해준 말을 번역을 해주었는데.
그 말이.
고마워요. 제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답례로 평생을 같이 해드려도 될까요?
였었대.
그런데 난 일본어를 모르는 상태인데다가 대답을 할 겨를도 없이 도망을 쳤기때문에
다행이라고 하더라구.
안군이 만약 그때 내가 도망가지 않고 대답을 했거나 다시 한번 물어보는 듯한 대답이라도 했었으면
그대로 달라 붙었을 거라고 하더라구.
정말 그때만큼 내가 일본어를 못했던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진 적은 없었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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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내가 일본 여행을 가서 겪었던 일중에서 굵직한 것들을 세편으로 써봤어.
이번 마지막편은 안무섭지?
비가 하도 많이 오다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
만일 정말 그때 내가 일본어를 잘 해서 대답이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원래는 이번편에서 안군이 내가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었는데,
그건 다음편으로 미루도록 할게.
오늘은 한가하게 쉬는 날이니까 혹시 알아? 오늘 글이 또 올라올지?
다음편에서는 안군이 내게 해줬던 내가 귀신들이 좋아하는 체질에 관한 이야기랑,
정말 얼마 전에, 불과 한달도 안된 이야기를 써보도록 할게.
지금까지 한달이 넘도록 날 기다려준 사람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