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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뒤면 군화신을 애에게 나같은 년

미안 |2011.07.29 04:24
조회 47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제 남친 얘기를 쓰려고요... 너무너무 미안해서

 

아......

 

일단 저희는 사귄지 1년 하고 2달정도 됬습니다.

서로에 대해 꽤 많이 알고 ...  암튼....  그래요

 

여튼,

 

제 남친은 제겐 한 없이 착하고 다정해요. 정말 다른 사람한텐 단답에 말도 잘 안꺼내는데

제가 재밌는 걸 좋아해서 제게 웃음을 주려고 항상 노력하는 사람입니다.(원래 성격은 정말 무뚝뚝)

그래서인지 저는 제 남친이 남자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항상 내 앞에선 웃고만 댕겨서....

내겐 정말 장난감같았어요. 제가 괴롭히는대로 당해주었거든요. 알면서도.

문득 제 남친에게 군대 빨리가라고 제가 그랬었어요.

남자면 남자답게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자 남친이 대답도 안하다가 다음날 제게 말했어요

 

" 나 담주에 신검 받어 히하하 잘했지!! "

 

그러고 별 생각 없이 지내다 학교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하나 발견했어요

1년동안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인데 지원금이 빠방해서 신청했더니 됬더라고요.

그래서 남친에게 말하려고 만났는데 남친이 먼저 말했어요

"12월 xx일로 잡았어 히히 너생일 담날루!!"

"나도 일년동안 해외 가"

그러자 남친이 말이 없다가 한참 후 웃으면서 잘됬다고 너 없을 때 군대 미리 가는게 좋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느껴졌어요.

어느 날 친구의 남친님이 해병대라는 거에요. 그래서 정말 별 생각없이 티비보는 남친에게 제가

"너 해병대 갈 수 있어? 거기 가는 사람들 다 개남자래"

그랬더니 남친이 "해병대는 괴물들만 가는 곳이야"

이러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못가니까 그런말 하는거 아니냐고 흘려 말했죠.

그러니까 남친이 티비나 보라고 재밌다고ㅋㅋ


그러다 저는 출국을 했어요. 남친이 출국 당일 날 첫 차 타고 새벽에 저희 집에 와서 배웅해줬죠.
(제 남친은 저희 집 많이 와바서 울엄마랑 말도 많이 하고 전화도 둘이 가끔 해요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엄마랑 평상시처럼 통화 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그러는거에요.

"아참, xx가 군대를 일찍 간다네? 것도 해병대로?"

저는 말도안된다고 방금 전에 통화 했었다고 그런얘기 안하더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바로 전화해봤어요.

그런데... 아니길 바랬는데.......

미안하다며 너한테 처음으로 말해주고 싶었지만 확정되면 남자답게 얘기해줄려고 그랬다며.....

그래서 괜찮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하루하루 아무런 일도 없이 지냈어요. 그러다가 네이트 판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내가 정말 못되처먹은 녀자구나..........

세월 기다렸다가 군대 보내는 곰신녀들도 울며 보내는데....

나는 내 남친에게 무슨 짓을 했나...........

곱게 보내주질 못할 망정 남자답게 해병대나 가라고....

급 후회가 막 오는데 이도저도 못하겠는거에요....  제가 한짓이 얼마나 상처였을까...

울 자격 없는 제가 하루종일 펑펑 울고 ..   담날에 정신차리고 얘기했어요 남친에게

미안하다고 ... 그런 말 했던 것들도 정말 다 미안하고

입대 할 때도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도 미안하고

이기적이여서 정말 미안하다고....

나한테 널 맞추려 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나 안밉냐고 ....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바보같은 남친이 그러데요.......


아니라고 절대 걱정말라고

너 걱정하라고 가는거 아니고 가서 보여주고 싶다고

인증할꺼라고

그러니까 너가 할일은 하나 뿐이라고

지켜봐달라고 자기가 잘 버티는지....


저 정말 바보같죠....

닥쳐봐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항상 날 위해 존재해요....

어떡하죠... 정말 어떡해요...

남들 흔하게 받는 편지 한통이 한달 걸리는데.....

남들 소포 받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 너무 미안해요....

이제서야 후회하는 제가 너무나도 멍청해 보여요....


곁에 있을 때 우표 없이 편지 쓸 수 있음에 행복함을 이제야 깨달았네요.


그런 남자친구가 미안해하는 절 보고 더욱 아픈 말을 하네요..

지금이 기회라고...

자기가 군대 가있을 때가 기회라고...

군대 잘 마치고 돌아올 땐 절대 놔주지 않을 거라고.

너한테 말 안하고 평생 댈꼬있을라 했는데 용기 낸거라고...

그러니 잘 생각해 보라고 ..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지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못 갈줄 아나..........

아..........제가 너무 횡설수설했죠 아 지금 마음이 정리되질 않네요..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요. 헤어질라고 이런 글 쓰는 게 아니라


저 욕먹고 싶어서요.

악플, 허용합니다. 우는것보다 화나고 싶어요...

정말 냉정히 봐주시고 저한테 욕이든 위로든 해주세요.

정말 못되쳐먹었다고 혼내주세요.....

남친 자랑하려고 글쓰는 것도 맞아요 하하 저한텐 정말 천사같은 놈이에요.

 

글을 쓸수록 더욱 제가 예전부터 잘못했었다는 게 느껴지네요.

제 장난에 항상 놀아나던 남자친구가 너무 불쌍해요.

저 말고 더욱 더 예쁘고 착한 여자만나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아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정말 죄송해요.

시덥지않은 제 글을 읽어주셨다면 정말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참, 외람되지만 혹시 해외에서 EMS로 부대에도 보낼 수 있나요?

안된다면 더욱 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서요....조언 부탁드릴게요.

 

여하튼 정말정말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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