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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관련 포스팅(펌글)

코이 |2011.07.29 23:22
조회 42 |추천 0

출처 : 漁夫의 'Questo e quella'; Juvenile delinquency (http://fischer.egloos.com/46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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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포스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솔직히 국지성 폭우를 대처하기가 더 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처럼 시간을 좀 두고 내리는 스타일보다 오히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정도 되면 앞으로도 비 내리는 스타일이 이번과 같을 확률이 높음을 염두에 두고 하수 시설을 손보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  근데 하수 순간처리량 증대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추측성 발언'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비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몇 link를 추가하겠다.
  

  단위조작(Unit operation) 및 유체역학을 들은지 너무 오래라 정확히 기억은 못 하겠다만, 애당초 유체 배관(이번 건에서는 하수관이다) 지름이 작으면 단위 시간당 유량을 증가시키는 데 한도가 있다.  그 이유는 

  * 대개의 pump는 대기압을 이용하여 작동한다.  압력 차가 대기압이 돼 버리면 더 이상 driving force
    가 증가하지 않는다.
  * 배관이 작으면 벽면 마찰(wall friction)로 인한 pump 힘 손실이 커진다.
  * 실제적으로 잡다한 것들이 내부 배관을 막는데, 지름이 작으면 당연히 이물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처리 능력, 즉 시간당 유량을 늘리려면 pump 및 저수조 외에 배관도 당연히 그에 걸맞게 키워야 한다.

  그럼 서울시의 현황은 어떤가?  이 링크를 보면 서울시의 상당 부분에서 빗물 처리 능력이 10년에 한 번 정도의 폭우에 대비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시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기존 10년(10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높이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현재 75억 원을 투자해 하수관로를 공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70, 80년대에 지어져 노후한 하수관 교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예산만 5조 원이 넘어 현실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는 “전체 1만 km 길이에 이르는 하수관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광화문 일대는 50년 빈도 수준으로 하수관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2011. 7. 28 입력


오세이돈 시장이라기엔 좀 이상한 발언 아닌감
  서울시 의회에서 이것을 아는지는 모르겠다.  단 '오세이돈' 시장이 의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예산을 90% 삭감'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일곱째, 재해 없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3,626억 원을 배정하였습니다.   제설ㆍ소방시설과 장비 보강 등을 통해 도시재난 및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저지대 하수관거 통수기능 확대, 빗물펌프장 증설 등 항구적 수해방지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서울시의회 회의록(2010. 11/10), 마즈net님 포스팅에서 URL 확인 후 점검


  ggrks님의 이 글을 보아도 '90% 삭감'은 이해가 안 가는 소리라는 데 동의하시리라 믿는다.  특정 '유지 보수 예산'은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줄일 수도 없거니와, 2010년에 광화문이 잠길 정도로 문제가 불거졌는데(민주당 의원들이 물고 늘어졌다.  위 서울시의회 회의록 링크를 포함한 마즈net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그러면, 투자를 계속 한다는데 왜 물난리가 났나?  그 중 한 가지 이유가, 현실적으로 하수관 교체 사업은 생각 외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예산만 5조 원이 넘어 현실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는 “전체 1만 km 길이에 이르는 하수관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광화문 일대는 50년 빈도 수준으로 하수관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2011. 7. 28 입력(위쪽 링크)

  서울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시내 전체 1만286km의 하수관 중 노후 하수관 5476km에 대한 교체작업을 진행중이며 매년 150km*씩을 교체해 지금까지 2218km 구간의 공사를 마쳤다.

- 노컷뉴스 2010. 6. 30 입력(link)

  "악취가 나는 등의 문제로 공사를 하려 하면 주변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SBS뉴스 2010. 7. 28, 한 담당 공무원의 인터뷰**

  * 아마 1500km라 생각한다.  뒤의 2218km로 볼 때 150km면 말이 안 된다. (9:37am 수정)
  ** 漁夫가 TV에서 본 뉴스에서 나온 요지.  link 제시해 주시면 환영.

안타깝게도 주민들도 지연에 일조
  예산 타령이 이유의 100%가 아니다.  위 노컷뉴스 링크에 '소음, 분진 줄인다'가 기사 제목인 이유가 이해가 간다.
  오세훈 시장에게 확실히 책임을 묻고 싶다면 
   그렇다면 문제는

1. 2006년 이후로, 이로 커버치기 힘든 수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측 가능했는가? 2. 2006년 이후로, 이로 커버치기 힘든 수해가 발생했는가? 발생했다면 언제 발생했는가? 3. 발생한 수해로부터 지금까지, 충분히 대처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가?
가 될것이다.

- 라즈그리즈님 포스팅(http://razraz.egloos.com/2831218)

  이 정도로 자문해 볼 여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번은 예측할 수도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회의록을 보면 오 시장이 그 정도 예산을 배당한 것을 민주당 시의원들도 알고 있었다는 소리), 적어도 3번에서는 돈도 배당하고(삭감 드립은 집어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었음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이번에 온 비는 몇 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에 해당하는가?  그리고 한반도 강수 패턴이 바뀌고 있는가?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다른 분들이 답해 주셨다. 

정리

DEFINITION
* 10년 빈도 강우량   =75mm/시
* 100년 빈도 강우량 =110mm/시
* 기왕 최대 강우량  =120mm/시 


FACT
* 2010년은 일일 최대강우량 259.5mm, 1시간 최대강우량 75mm로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절대로 100년 빈도 강우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10년 빈도 강우량에는 준했다.
* 2011년 7월 27일은 일일 강우량 301.5mm, 1시간 최대강우량 110.5mm로 100년 빈도 강우량에 준한다.(확률 강우량이기 때문에 실제로 100년만에 가장 많이 온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많이 온 것은 사실이다. 일일 강우량은 10년만에 두번째이고, 시간당 강우량은 최근 40년 동안 최대. (기록상 최대는 1937년 147mm/hr)


- 실례인 줄은 알지만 http://noteing.tystory.com/260에서 가져왔음.   漁夫가 본 중 가장 명쾌하기 때문이다.  저자께서 요구하면 언제든지 삭제할 것이다.

- 교차 검증도 가능하다(필요하면 해 보시길); 1960~2011년 서울 강수량(https://github.com/yy/koweather)과 'Trends in Seoul 1778~2004 summer precipitation' 논문 전문(link).  정보를 주신 yyahn님께 감사드린다.  이 논문 저자들도 강수 형태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yyahn님께서 트윗.  2010년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린 논문이 나왔다(link).

  2010년은 모르되, 올해 온 비는 시간당 기준으로 볼 때 기존의 data를 기준으로 '100년에 한 번'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비가 정말로 많이 오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정도가 '100년에 한 번'이 아마 아닐 것이다, 안타깝게도 말이다.

  ===============

  漁夫는 앞 포스팅들에서 이번 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단정적으로 누가 뭘 잘못했는지 말할 객관적 근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고, 문제가 된 예산 집행에서는 이 포스팅리플을 달아 주신 분의 의견처럼 제한을 가하는 잘 안 알려진 요소가 있을 수도 있으며, 漁夫도 [평범한 일반인인지라] 위험 대비 문제에서는 여기서 보듯이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을 직접 읽어 보고 많이 배웠다.  漁夫의 의견이라면;

  1) 강우 형태는 확실히 바뀌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가령 '30년 폭우 대비' 같은 목표를 세웠더라도 좀
     더 절대 강수량 대비 목표를 늘려잡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2)개인적으로 비에 대한 배수시설 대비는 '50년 기준'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물론 1번에서 말한 것처럼
     목표를 늘려잡아야 하겠지만).  너무 짧은가?  하지만 위험 대비란 게 원래 이 정도 수준이다.  '완벽'은 항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쓰나미 문제처럼 지나치게 많은 인명이 걸려 있지 않은 한은, 50년 기준 정도면 괜찮
     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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