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대한민국 어딘가에 사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친구들이 절 칭하는 또다른 말로는 '잉여'가 있죠
살면서 이런일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내가 살면서 납치당할뻔하다니... 아마 그 개 아니였으면 전 그대로 납치당했을듯...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
이건 내가 방학하기 약 한달전부터 시작된 일임
미리 말해두는건데 난 동물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대형견처럼 큰 동물에게는 공포를 느끼는 편임
난 꿈을 꾸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읽고 잠시 영화다운받을걸 보고잤음
내가 꿈을 꿀때 자기직전에 본 인상깊은 무엇인가를 꾸는게 태반임
그래서 그날 꿈에도 이런게 나오면 좋겠다...하면서 잠을 잤음
(여기서 부턴 꿈)
난 학교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였음
늘 그렇듯이 내가 집에 가는길로 가고있었음
근데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골목을 딱 도는순간 다른사람은 몰라도 나에게는 엄청 공포스러운게 있었음
진짜 완전 새까만 대형견 한마리가 서있는거임
맨위에서 언급했듯 난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편임
잠깐 굳어서 속으로 아...어쩌지? 뛸까 뛰면 쫓아올꺼같아 ㄷㄷㄷ
이랬음
꿈인데 리얼리티가...죽여줬음
일단 미친듯이 뛰었음 다행이도 앞에 한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오빠라고 하기도 뭐하고 아저씨라하기도 뭐한 분이 선한 인상으로 걸어가고 계셨음
내가 뛰어가서 살려주세요!!(비슷한 말이였던걸로 기억함)이런식으로 외쳤음
근데 그 개가 속도가 갑자기 무슨 부스터라도 달았는지 조카 빨라지는거임
미친듯이 비명지르는데 그 개가 내가아니고 그 ...남자분에게 덤벼들었고 게임화면처럼 눈앞이 빨개지더니 깨어났음
(꿈 끝)
무서워서 ㄷㄷㄷ 왜 이런꿈을 꾼거야 난 꿈에서 더도 덜도 말고 리무스나 시리우스가 나오길 바랬다고
하는데 시리우스 하는순간 시리우스가 검은 개로 변신할수 있다는게 생각이 나서 아... 그게 시리우스였나보닼ㅋㅋㅋ 이러면서 다시 잠이 들었음
문제는 한 3~4일 뒤에 꿈이 슬슬 잊혀질때쯤 난 데자뷰를 느꼈음
왠지 늘 가던 그길이 좀 붕뜬 느낌이여서 저 코너를돌까 지금 다른데로 갈까하다가 귀찮아서 코너를 돌았고 난 그꿈과 같은상황이 연출 되었음
꿈에서 본것보다 더 검고 큰개한마리가 내앞에 위풍당당하게 서있었음
존 식겁해서 으아아아 뭐여 저 개는 주인누구야! 이런 생각으로 둘러보는데 그런거 없ㅋ슴
뒤로 주춤 주춤 물러나는데 개가 따라옴
난 공포에 질려서 비명도 못지르고 그냥 미친듯이 뜀 ㅋ
다행이도 꿈과 달리 현실이였던 지라 살면서 그렇게 뛰어본적 없을정도로 뛰니 개가 사라져있음
한발짝만 더가면 집인지라 흐엉엉 난 개 무섭다고 ㅜㅡ 이러면서 집으로 왔음
동생하고 엄마한테 말하니까 웃으면서
"넌 개한테 인기 참 좋닼ㅋㅋㅋㅋㅋ"
이럼
나도 거기서 끝난줄 알았는데 길면 4일 짧으면 이틀정도에 계속 마주침
그것도 내가 가는 길이 두곳으로 한정되어 있음
딱 거기서 버티고 서있는 그 공포란...ㄷㄷㄷㄷ
(생각해 보세요 길 가려는데 아무도 없는길에 시커먼 대형견이랑 자기랑 둘만있다고)
근데 얘가 다행이도 날 물거나 공격하려는 그런건 않보임
내가좀 오지랖에 정이 많음
(이건 내가 아닌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말임)
군것질 거리를 입에 잔뜩 물고 다니는데 그개가 끼잉 대길래 배고픈가? 하면서
과자...는 않되겠징...이러다 결국 내 생명수인 육포를 던져주고 디자인계열 하는 학생이랍시고 그릇도 만들어서 물부어주고 먹는사이에 쫑쫑 도망오고 했음
그렇게 한 한달지나니까 얘가 짱 귀여움 (여전히 대형견이라 가까이와서 으릉대면 종종 식겁했음)
근데 난 몰랐는데 주변에 좀 괜찮아보이는 얘들 집에 데려다준다 어쩐다 하면서 휙 낚아채가는 사건이 종종 있다더라구
여기가 좀...시골이라 아저씨~ 태워주세요! 이러면서 막무가내로 아는사람 차 잡아타고 가는 간땡이 부은 여학생이 짱많음
한번에 4~5명씩 타고 가는 애들 보면 음... 그래도 많으니까 하는데 한둘씩 가는 애들은 뭔생각인지...;;
게다가 모르는 사람들이더만... 거의 히치하이킹 수준임
그런거 이용해서 그대로 데려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음
그래도 난 그런짓 않하니까 에이 괜찮겠지~ 하면서 야자끝나고 날도 땃땃하겠다
녹녹하니 습기도 적절하겠다 해서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먹음ㅋ
(내가 미쳤지 멀쩡한 버스놔두고 왜 ㅋㅋㅋ)
룰루 랄라 걸어가다가 문득 멍멍씨 생각이 나서 편의점에 들려서 육포를 사감
근데 문제는 내가 멍청하게 내 약점은 종종 잊고 다님
우선 나 어두운거 조카 싫어하고 그 상황에서 아무도 없고 혼자있으면 거의 패닉상태임
겨우 숨쉬면서 정신놓고 앞으로 걸어가는정도? 그러면서 신경은 바짝 곤두세워져서 별소리 다들림 ㅋ
둘째 내가 남자라는 생물을 좀 싫어함 ...(여자 맞아요)
친하게 지내는 몇몇애들 빼고는 성인 남자...특히 모르는 사람은 완전 가까이도 못오게 하는 상황임
(대부분 이러겠지만)
셋째 우리집은 읍에서 10분정도 더 걸어가야하는 외곽이라는거임
주변에 가로등? 그런거 없음 집들어가는 곳에 있는 인도부터나 있지 4분정도는 그냥 시꺼먼 터널임
그래도 그날따라 좀 운이 좋아서 사촌놈데리고 가로등있는데 까진 왔음
(집이 같은 방향으로 쭉 가다가 난 우회전 걔는 직진)
가로등이다! 만세 야호! 하면서 빠빠~! 하고 오는데 사촌이 귀에대고 말해주는데 소름돋았음 ㅋ
아오 귀에대고 말하지 말란말이얔ㅋㅋㅋ 소름돋앜ㅋㅋㅋ 이러니까
머리한대 후려치더니 그냥 들으라함 남자새끼가 여자애 머리를....그렇게 많이 친하지도 않음서
'야.. 혹시 모르니까 문자 메세지창 띄워놓고 내번호로 받는사람해놔 그리고 뭔일있으면 내용없어도 되니까 그냥 보내 ok?"
이러는 거임 얘가 좀 걱정이 많은 애임 ㅋ
늘 그렇듯이 쓸데없이 걱정한다 기우다 걱정도 팔자다 너나 잘하세옄ㅋㅋㅋ
이러면서 장난치려는데 사촌얼굴이 조카 진지한거임
그러다 픽 웃더니 "야... 아무일 없으면 좋은거고 무슨일있으면 대비할수도 있는거잖아"
이러더니 내가 문자함 여는거 확인하고 머리 헝클고 도망감 ...
진심 치고 싶었음 그럴려면 데려다 주던가 흥핏칫 이러면서 가는데 폰닫으려다가 뒤를 코너돌면서 슬쩍 보는데 좀 이상한 분이 따라오는거임
검은 모자에 검은 반팔티에 조끼?같은거 걸친분이 내 걸음걸이 그대로 따라오시는거임
내 걸음걸이가 좀 빠른데가다 스탶이 지 멋대로라 따라오기 힘든 걸음임
내가 걷다가 숨찰때도 있을정도임 그정도가 되야 아...내가 왜 이렇게 걷지? 하면서 걸음을 늦주는 편임
근데 그런 걸음을 그분이 쭉 따라오는거임
사촌때문에 불안심리가 조카 자극되서 흔히 말하는 파워워킹처럼 빠르게 걷는데 왜 걸음이 빨라지냐고요
ㅜㅡ 오해라면 걸음 속도가 그대로셔야죠
주머니에서 거울꺼내서 보는척 하면서 뒤에 봤더니 계속 따라오고 진심 눈물나왔음
다음 코너에서 따라오면 문자보낼꺼여 흥엉엉 이러면서 걷는데 코너 가로등 밑에 까만게 왔다리 갔다리함
난 개가 천사로 보일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음
최대한 티않나게 속도 올려서 코너로 갔는데 그 멍멍이가 꼬리 막 흔들면서 나한테 오는거임
순간 뒤에 사람한테 가는줄알고 존 식겁
다행이도 나한테 왔음 줄래줄래 따라오는데 그 상황에서도 쫌 귀여웠음
육포는 주고싶고 저사람땜시 무서워서 일단 내 안전부터 확보해야겠고 하는데 코너 도는순간 같이 도심 ㅋㅋㅋㅋㅋ
놀라서 헐.... 젠장 하면서 일단 사촌이 말해준대로 바로 전송버튼 누름 ㅋㅋㅋ
그리고 몇번을봐도 내가 저런 패션의 사내를 아파트에서 본적이 없단말이다
아파트에서 않산다는게 딱 한마디로 확실해 졌었음
우리아파트에 포크레인 덤프트럭 운전사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승용차 피해준다고 따로 아파트 옆에다가
중장비 대놓을려고 땅 만들어서 거기에 중장비 대놓는데 그날 우리 아빠가 그 5톤 트럭하고 포크레인을
딸 올시간에 맞춰서 운전하고 들어온거임
아빠가 딸하고 대화시간 늘리려고 했다는 그 말에 좀 눈물나왔었음
땃땃한 집놔두고 사무실에서 있다가 이쯤이면 되나 하고 오셨댔음
딱 아빠가 차댈라고 폼 잡으니까 그분이 딱 한마디 내뱉었음
"ㅅㅂ 여긴 왜이렇게 큰차가 많아? 조카 짜증나네 퉷"
이였음 절대로 우리 주변 ,아파트 분들은 그런 말 않하심
대부분 거기에 종사중이고 피해일부러 않주려고 차량통행이 적은시간에 차대고 차빼서나간다는걸 알기 때문임
그 말 듣는순간 아 포크레인이 우리아빠나 아랫집 아저씨꺼이길 조카 바랬음
그래도 얼마 거리 않남아서 뛰는데 뒤에서
"아,썅 저 ㅁㅊ년이!"
하면서 같이 뛰심
속으로 망했다 경비실까지 소리치면 소리가 들릴까 별생각 다했음
근데 그 개가 옆에서 오다가 내가 막뛰니까 따라오면서 왜 뛰냐는듯 막 짖음
그순간 그 사람이 움찔하는데 난 그 짧은 순간에도 이걸 이용해보자! 하면서 뛰면서 멍멍아 물어! 이러고
소리쳤음
근데...와... 개가 진짜 물려고 달려들음
갠데 진짜 사람보다 더 감동이였음
그사람이 놀라서 막 비명지르니까 우리아빠가 차대고 달려와서 도와줄려길래 하지말라고 소리쳤음
그사람 나쁜사람이라고 개가 나 살렸다고 길거리에서 소리질렀음
아빠도 순간 내가 악지르니까 멈췄는데 그사람이 개 발로차도 막 도망갔음
개가 대부분 발로 맞음 낑낑 거리면서 있거나 하지 않음?
근데 그개는 낑낑거리기는하는데 나한테 와서 주변돌면서 막 칭찬해 달라는거 같이 하는데 조카
개한테 엔젤링이 보였음 울면서 막 개 쓰다듬는데 그상황에서도 개가 으릉거리니까 식겁했다 ㅋㅋㅋㅋ
가방에 있던 육포 솔까말 내가 하나 먹을랬는데 그딴거 없음 그냥 봉지터서 개한테 줘버림 ㅋ
개가 그거 물고 주변에서 빙빙돌다 한번 짖고 아파트 뒤에있는 밭으로 올라가 버림
그거 보고 멍하니 있으니까 아빠가 와서 뭔일이냐하고 저쪽에서는 사촌 뛰어오고
말해주니까 사촌이 것보라고 자기가 말한대로 하길 잘하지 않았냐고 기우 아니였다고
원래 위로의 말따위 잘해주는 놈아니라 그런말해도 바로 뛰어온게 보여서 사촌놈도 그날은 조카 미남에 훈남이였음 ㅜㅡ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하니까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순찰돌라고 악쓰시고 친구네 아빠가 경찰이라 지금 순찰 않돌면 대한민국 경찰의 정신이!!! 이러시면서 악다구니 써서 순찰돌게 만드시고 ...솔직히 조금 그건 부끄러웠다
가족들이 그 개가 너 살렸네 진짜 아마 그런 개 너 살면서 다시는 못만날꺼다
나중에 그개 또 보거든 집에 데려와라 키우자
이랬음 진심 키우고 싶었는데 방학전까지 쭉 보고 아파트 안까지 따라오긴 했는데 우리집까진 안옴
아파트여도 옆에 옥상있고 해서 키울수있었는데 ㅜㅡ
방학하고 나서는 그개 한번도 못봄
방학때 원래 집밖에 않나가는데 개 생각나서 하루에 한번 외출해도 않보임 ...;
개학하고 나서 다시 봤으면 좋겠음
아 참고로 그개 진짜 까-만색임
눈 쪽만 눈동자 땜시 빛받아서 반짝이고 진짜 밤에는 어두운데로 숨으면 찾지도 못함
실제로 육포 가지고 아파트 뒤에 밭으로 갈때도 딱 가로등 사라지니까 않보임
해놓고 나니까 스압이다
전 이런 동물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먹었고 판을 즐겨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써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