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헤어지자고 말한게 근 한달가량 다되가네요.
좀처럼 답답하고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제 나이는 29살이구요. 연봉 3700정도 받는 직장인 입니다.
여친은 25살.아직 대학생이구 졸업반입니다.
3년반을 만나면서, 좋은 추억도 많았고, 저 나름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좋아 했구요. 아직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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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이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어서 였습니다..
여자 집에서 절 만나는 것을 마음에 안 들어 하신다고 하네요.
의사.검사.판사..노래를 부른다고.. 부모님 친구 아들이 의사니 뭐니..하면서..
그로 인해 여친은 오랜 시간동안 많이 생각하고 고민도 했다네요. 그리고 저보다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하는 욕심이 든다고 하네요.
대학생활 내내 저한테 얽매여 있어서 아무것도 못본건 아닌가 하고 말하네요.
그리고 부모님이랑 틀어지기 싫다고, 그것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에 원인이 된다고 말하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전 가슴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이해한다고, 내가 좀더 노력해 보겠다고 몇번을 타일렀습니다.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물론 긴 세월 정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차지할 지언정,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고 믿었습니다.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세상에 얼마나 잘난 사람들이 많은 지는 알수 없지만, 바보같은 마음이었지만, 최소한 조금의 부분만큼은 여친이 절 위로 해줬으면 했고, 사랑한다고 이겨내자고 말할줄 알았습니다.
희망이 컸나 봅니다..
저런 얘기가 오간 이후, 좀처럼 여친이 마음을 열지 않네요. 조그마한 부분부터 조금씩 싫증을 내고, 짜증을 부립니다. 이벤트도 해보고, 짧은 여행도 생각해봤지만, 이해하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마음의 문을 닫아가고, 제 마음 한켠으로 제 자신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래도 참을수 있었습니다. 집착일지 모르지만, 이런 문제 때문에 모든게 틀어져 버린다는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여친집 바래다 주던날, 혹시나 해서 여친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슈퍼앞에 차를 세워 보낼때, 그곳에서 여친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절 보자마자 뭐라뭐라~~~ 안좋은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친을 잡고 가시네요. 싸가지 없는 놈이란 소리마저 듣지 않게 인사도 깍듯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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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 가네요. 저만치 가더니, 어머니랑 이야기 하면서
옆모습 속으로 미소가 보이네요. 그순간, ‘이제 그만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한달가냥 지났지만, 연락 한통 없네요. 더 미운 사실은 제가 아직 이렇게 많이 힘들어 한다는것. 많이 보고 싶다는것.
의사가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요. 물론 경제적인 면, 명예적으로 좋지만, 세상엔 더 못한 사람이 훨씬 많고, 훨씬 더 힘들게 사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 남들보다 노력해서 나름 직장 구했습니다. 이제부터 모아야 하지만, 돈도 조금씩 모으고, 3~4년 정도 돈 벌어 결혼 자금 마련하고, 둘이 벌어 알콩 달콩 사는 소박한 꿈을 꾸는 제가 잘못 된것입니까.
얼마나 더 대단한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