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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가 사는 이유

먼훗날 |2011.08.02 07:29
조회 316 |추천 0

서영씨는 꿈 많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난생 처음보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 후 아무 데도 나기지 못한 채 석 달 동안 몸을

웅크리고 떨었다. 그리고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

 

"내 몸 속에 꿈틀거리는 한 생명을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래도 내 아이란 생각에 학교를 중퇴하고 아이를 낳았어요."

 

8년 동안 눈물로 키운 그 아이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이가 떠나고 2년 동안 미친 사람 처럼 살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한강에 뛰어들 생각도 했지만 뛰어들려는

순간 강물 위로 죽은 아이가 보였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길에 마주 오는 트럭을 피하려다

공사현장 15m지하로 추락했다.  그 불의의 사고로 13년째 그녀는

전신이 마비된 채로 살고있다. 13년 동안 한순간도 고통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

 

손발톱이 강제로 뽑혀나가는 것처럼 찢어지는 고통, 죽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현상(기도협착증)까지 나타나 점점 

말하는 것도, 숨쉬는 것조차 힘이 든다.

 

그녀의 몸무게는 27kg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두 달 전  활동보조인이 놀러 간다며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간 후 사흘 동안 오지 않았다.

 

그녀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 3일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한 채 생사의 갈림길까지 갔지만 그 할동보조원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평생 남들은 단 한번도 겪을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지만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녀는 꿈을 꾼다.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인권건수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아기를 키우기 위해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한다.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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