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판을 자주자주 즐겨보는 흔녀예요.
저의 서글픈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ㅠ ㅠ
반말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난 어제 여름도 오고 해서 머리를 변경하러 미용실에갔어.
오랜만에 가는 미용실이라 설레였지.
난 미용실에 도착했고 파마를 한다고 말하고
멋나는 가운을 입고 기다렸어
5분정도 후에 거울앞에 앉았어.
그런데 미용사분께서
"이 머리로 파마하면 붕 뜰텐데... 층 쳐야 되겠네요."
나님은 귀가 정말정말 얇아.
그래서 한 0.5초간 망설이다가 알았다고 그랬지.
머리를 자르면서 미용사분이 나한테
"대학생이신가봐요~ ^ ^ " 라며 친절히 말을 걸었지.
난 대학생이 아니야. 그래서 아니라고 했어.
그랬더니..... " 아 직장인이세요 ? 어려보이신다~ "
" 아 직장인이세요 ?"
" 아 직장인이세요 ?"
" 아 직장인이세요 ?"
....................
난 파릇파릇한 고등학생이라구!!!!!!!!!!!!!!!!!!!!!!!!!!!!!!!!
난 심지어 화장도 하나도 안했었고 흰티에 청반바지만 입었었어.
오로지 내 얼굴만 보고 날 직장인이라 생각했던거야........
아잠시만 눈물좀 닦고...
어쨌든 난 충격을 받았지만 대답을 했어.
"저 고등학생인데요..."
그랬더니 미용사분이 매우 당황하시며
"아 정말? 미안해 학생! 요즘 고등학생들은 나때랑 다르다~~"
그래도 난 괜찮았어. 머리만 이쁘게되면 됐었으니까.
그런데
머리를 다 자르고 본 거울을 본 순간
난 정말 원숭이 한마리가 앉아있는줄 알았어.
옆으로 넘겼던 내 앞머리는 완벽히 일자가 되있었고
내 머리는 마치 우끼끼 스타일처럼 층이 쳐져있었어
난 순간 내가 샤기컷을 부탁한줄 알고 혼란스러웠지.
하지만 난 태연한척하며 참았어
이렇게 하면 파마가 이쁘게 나올줄 알았어
난 2시간에 걸쳐서 파마를 했고 파마를 푸르는 순간이 왔어
난 진짜 그때 정말 떨렸어
파마를 푸르고 머리를 감고 말려가고있는 순간 감지했지.
망했다고
점점 내 표정은 굳어져갔어
이미 속에선 난리가 나있었지
하지만 미용사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머리를 말리시면서
왁스는 어떻게 발라야하며 머리는 어떻게 말려야 하며 등등을 설명했어
하지만 내 귀엔 그런 말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어.
머리를 다 말리고 미용사분께서는
"정말 너~~~무너무 잘나왔어요! "
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귀 얇은 나님은 갑자기 또 뭔가 괜찮은것 같아 보였어
그래서 " 하하 감사합니다..." 라고 하며 계산을 하고 그곳을 나왔어.
미용실을 나오면서 무심코 본 유리창을 본 순간....
날 이쁘다고 생각한 적은 절대 없지만 유리창 속에서 본 나는 그냥 오크였어.
난 기분이 정말 급격히 나빠졌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어
하지만 집에서는 결코 맘에 안드는 티를 낼 순 없었어.
이 파마는 ..... 비쌌거든
그래서 난 집에 들어가자마자 정말 쿨한척을하며 엄마에게
"괜찮지?" 라고 말했어
어젯밤은 정말 잠이 안오더라.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머리는 더욱 심각해.
그냥 이거야. 이거랑 똑같아.
난 일주일동안 집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그게 사람들에 대한 예의인것같아서...
마지막으로
미용사 아줌마 고마워요..... 어릴적 꿈꿔왔던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루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