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얘기니까요
재미없으시더라두 욕하지 말고 그냥 넘겨주세요ㅜㅜ
나님은 마음약한 여자임 흑
말투는 여러분도 나도 편한 음슴체로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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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정사얘기를 해보고자 함
우리집 식구는 엄마 아빠 나 여동생
여동생이랑 저는 네살차이
(싸우지 말라고 터울 두고 낳았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싸웠음)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안그랬던거 같은데(5살 이전이라 기억이 안나는 거일 수도 있음)
맏이라는 생각에서 그런지 아빠가 강하게 키운듯
이건 좋게 하는 말이지 제 입장에서는 항상 아빠가 날 미워하는 것 같았음
밥먹을 때
나: (아침일찍 일어나면 밥맛없잖슴) 깨작깨작
아빠: (출근하시면서) 아침마다 저러고 있으니... 열 가지 중에 아홉이 마음에 안 든다!!!! (문닫는 소리 쾅)
등산갈 때
나: (엄마한테) 다리 아파ㅠㅠ
아빠: (동생 목마태우고) OO이(동생이름)도 가만있는데 언니가 되가지고 ㅉㅉ 먼저 올라간다 올라오든지 내려가든지 맘대로 해
문방구(당시 나에겐 신세계)갈 때
나: (옷입히기 스티커 사고싶어서 보고있음)
아빠: (동생거 사서 이미 나감)
나: (쭐레쭐레 따라감)ㅜㅜ
이런 식으로 어렸을 떄 아빠라고 하면 혼난 기억이 대부분
동생 태어나기전엔 둘이서 산에도 참 많이 갔는데
엄마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아빠가 나 혼내고 집에 있으면 엄마보고 "엄마 아빠보고 회사가라 그래ㅠㅠ"라고 햇다 그럼.
이런 게 반복되다보니 "아빠 = 동생만 좋아함" 이 한 처럼 남았음
그래서 뭔 일있어도 엄마한테 먼저 상의하는게 버릇처럼 되고
아빠랑 단 둘이 아니면 엄마없이 나 아빠 동생만 집에 있는 토요일 오후가 미친듯이 싫었음
(아빠는 5일제 엄마는 그 당시엔 5일제 아녔음)
그러다가 아빠가 집하고 먼데로 발령이 나셨음
한 2년 떨어져 살다가 돌아오시고는 가족을 많이 챙기기 시작하셨음
예전보다 자상해지시고 말도 많이 붙여주시고
나도 많이 노력함
일부러 아빠랑 같이 간다고 하고 얘기도 하고
아빠한테 학원에 태워다 달라고 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르게됨
그치만 중요한 일 있을 때는 예전 기억때매 그런지 엄마한테 말을 더 많이 하게 됨
이렇게 그냥 잘 지내지나 싶었는데
기어이 일이 터지고야 말았음
20년동안의 지방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서울life를 하고 있는 나님
차비아깝지만 그래도 자주 내려오려고 노력중 (2,3주에 한번씩은 옴)
그저께(8/4)부터 친가쪽 식구들 다 모여서 통영 여행이 잡혀있었음
3박 4일간의 일정
하지만 나의 레포트는 여행 마지막날인 7일까지 마감이어서
레포트 다 쓰고 5일날 내려오기로 함
그래서 어제 내려왔는데 동생이 하루 일찍 집에 가자고 칭얼댐
수학, 영어 숙제 + @(메이플 이벤트가 오후 2시 반에 한다는데)
나는 여행즐기려고 레포트 다쓰고 새벽 버스타고 내려왔는데 바로 다음날 집에 가자니 억울했음
그것보다도 메이플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와야한다는게 짜증이 났음
그런데 더 짜증나는 건 아빠가 거기 맞춰주려고 애쓴다는거였음
내가 그런 말했다가는 한대 맞고 찌그러져있었을텐데
그래서 나혼자 반대하고 동생이랑 싸우고
메이플때문에 가족여행 취소하고 가는게 말이 되냐고 혼냈음
그래서 동생 어제 저녁밥 보이콧하고 오늘 아침까지 나랑 말도 안함
결국 다음날(8/6오늘) 두시 반까지 오려고 열두시에 통영을 출발함
오는 와중에도 계속 늦으면 어떡하냐고 운전하는 엄마한테 짜증냄
그소리에 자다 깬 나는 짜증낸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동생한테 짜증냄
점심도 안먹고 달려와서 집에 2시 27분에 도착함
(메이플 이벤트시간 맞춰서 밟는다고 나 사고나는 줄 알았음)
동생한테 내가 짐들고 올라가라고 짜증내니까 가방 딸랑 하나 들고 먼저 튀어 들어감
뒷정리하고 집에 들어가니까 동생이 이벤트 놓쳤다고 징징거림(2시 32분)
그래서 내가 징징대지 말라고 한 소리하니까
이번엔 아빠가 가만히 좀 있으라고 소리지름
옛날부터 쌓인게 많았던 나는 폭발
그래서 아빠한테 왜 동생편만 드냐고 따짐
내 생에 아빠한테 대든 건 이게 처음이었음
아빠 무서워서 지금까지 대든 적 없고 싫어도 참고 공부잘하면서 버텨온 착한 딸이라고 생각했음
난 진심으로 섭섭한거 예전부터 동생이랑 나랑 차별대우했다고 앞뒤 좀 잘라먹고 얘기하긴했음
그런데 아빠가 더 화내심
니가 동생처럼 살갑게 군적있냐면서
오히려 실망이라면서
엄마나 나나 똑같다고 하면서 둘다 보기싫다고
그럴거면 나가살라고 했음
아빠 맘 한번쯤 생각해본적있냐면서
그러고 지금 등산가심
아빠 등산가신 사이에 나도 그냥 서울 올라가버리려다
엄마가 말려서 참음
나 서울가면 엄마가 다 뒤집어 쓸거 아님
그래서 지금 가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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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노력하고 섭섭했던건 이해하는데
또 나 키우는데 들어간 돈 다 엄마 아빠가 버신거 아는데
20년 동안 묻고 살아온 나도 좀 이해해줄 법 하지 않음?
아빠나 나나 자존심있어서 서로 사과안할거같음
내가 잘못했으면 내가 먼저 사과할 수는 있는데
난 아직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음
등산갔다온 아빠 볼 용기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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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한테 도움을 청해요
제가 잘못한걸까요?ㅜㅜ
아빠입장에 공감하시는분들도 얘기좀 해주세요
사실 도움을 청하는 거보단 쓰고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지만요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침도 점심도 안먹은 저는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