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21살 잉여대학생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요ㅠ.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되시는 분들 한마디씩 해주시면 제 속이 시원할것같네요.
먼저, 모두들 한번쯤은 이런 경험 있지 않아요?
나 혼자 슈퍼갈 때는 왕 불친절한 아줌마가
엄마랑 같이 슈퍼갈 때는 친절한 척 해서 어이없었던 경험이라던가
나 혼자 경비실에 택배받으러 갈 때는 신경질내던 경비아저씨가
엄마랑 같이 택배받으러 갈 때는 상냥하게 택배를 주었다던가ㅋ
다름이 아니라 이번 토요일에 가족들, 친척들과 바닷가에 놀러가게 됬어요
그 바닷가에는 아버지 회사에서 하계휴양소(민박같은거)를 운영하고 있어서
부담없이 튜브(회사이름이 적혀있음)를 빌릴 수 있어요.
동생이랑 튜브를 타다가 뷰트없이 놀고 싶어서 튜브에 신발을 묶어두고 잠시 백사장에 놓고 놀다가
동생이 먼저 휴양소도 돌아갔어요
혼자 남아서 파도타기를 하다가 백사장에 있던 튜브를 가지고 휴양소로 돌아가려던 참에
어떤 아줌마가 오시더니 "학생. 그거 어디서 난 튜브야?"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빠 회사에서 빌려준건데요"했습니다.
그러자 "아빠회사가 어딘데?" 하셔서 튜브를 빌리고 싶어하시는 줄알고 "***인데요- 저기 보이는 휴양소에서 빌렸는데요"라고 답해줬습니다.
그 때 뚱뚱한 아저씨가 오더니 "남의 튜브 멋대로 가져가놓고, 뭐? 아빠회사? 튜브내놔!" 이러시는거에요
아니 갑자기 제가 튜브도둑이 된거에요
백사장에 튜브 두개 두었을 때도 파도에 떠밀려가진 않을까 하고
계속 쳐다보고있었던 데다가 제가 튜브를 어떤 가족 옆에 두어서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아빠 회사에서 빌렸다니까요. 지금 학생혼자 있다고 막말하시는건가요?"하니까
"남의 튜브 가져가놓고 무슨 큰소린데? 어? 아빠데리고 와 당장!" 이러는거에요ㅎ
그래서 당장 아빠 데리고 갔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아저씨랑 아빠는 같은 회사사람인데 회사 위치는 달라서 안면만 있는 사이였대요.
여튼 아빠가 가니까 (동생도 따라왔음)
"따님이 튜브를 잘못 가져가서 말해주려고 하던데 대뜸 욕하더니 사라져서 찾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토씨하나 안빠지고 저렇게 말했음)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거짓말하지마세요. 도둑취급했잖아요."라고 말했어요.
아저씨는 "오랜만에 아는 일본애들 데리고 왔는데 이 애들이 신발이 달린 튜브를 찾아서 돌려주려고 했는데 왜 소리지르냐" 하더라구요. 갑자기 왠 일본애?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려는데
아빠가 "찾아줘서 고맙습니다"하는 바람에 그 아저씨는 가버리고 거기서 거의 10분정도 혼났어여
어른한테 대든다고ㅋㅋㅋ
속상해서 다시 휴양소로 올라왔는데 그 아저씨가 있길래, 아빠 회사사람이고 하니까 일단 물건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그 아저씨랑 아줌마가 저한테 막
"동생 교육좀 제대로 시켜라. 어?! 일본애들도 알 건 다 안다. 니 동생이 우리 일본애들한테 쪽바리라고 하고 나한테 와서 욕하더라. 교육좀 제대로 시켜. 자꾸그래서 니는 조센징이라고 하려고 했다. 일본애들이 우리집에서 홈스테이 하는 애들이라서 놀러왔더니 그런 말 들으면 기분나쁘잖아 어?!"
대충 이런 말들을 하는거에요.
갑자기 막 폭포처럼 말을 하는데, 무슨 말하는 지도 모르겠고 동생교육이니 뭐니 조센징이니 그런 말밖에 안들려서 그 아저씨한테
"쪽바리보고 쪽바리라고 하지 뭐라고 해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혼자 얼굴이 빨개지더니 뭐라고 하려고 하시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먼저 "튜브 찾았다는 일본애들 어딨어요?"라고 물어봤어요
제가 마침 일본회화학원을 다녀서 걔들한테 니들이 잘못가져간거냐고 물어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일본애들 샤워장에 있으니까 데리고 올수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면서 아저씨한테 "그럼 왜 처음엔 도둑취급했어요?" 라고 물어보니까
"그건 그거고 학생. 어른한테 그렇게 말대꾸 하지마. 동생도 그러더니."하고 말하더군요.
마침 엄마가 오시길래 "엄마. 이사람들이 나한테 내 동생 뒷담까는데" 라고 말했어요
그때 그 아줌마 아저씨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정적이 흘렀음
엄마는 제가 무슨말하는 지 몰라서 "튜브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죠.
그러자 그말에 아저씨는 다시 힘을 얻었는지 "아이고, 아닙니다. 따님이 험한말 하는거 참느라 힘들었죠 뭐. "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때 숙모가 나타나시더니
"아저씨. 내가 아까부터 여기 있었는데. 애 혼자 있을 때는 입에 담지도 못할 말 하더니
어른 오니까 대인배인척하네요?" 하더라구요.
숙모가 그러면서 하는말씀이,
아까 아빠가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했을때 상황을 지켜보던 동생이
그 아저씨가 저를 어른한테 대드는 학생으로 만들었던게 화났던지
휴양소에 돌아가서 숙모에서 고자질(ㅋㅋㅋ)했다대요.
간간이 "쪽바리들 데리고 왔으면 해운대나 갈것이지 왜 이런 촌바다에 와서 난리야"
라는 말도 하면서ㅋㅋㅋㅋ
중고딩때 담임 욕하는 느낌으로 고자질ㅋㅋㅋ
근데 그 아저씨 아내가 오더니 "그거 우리한테 하는 말이야? 어?!" 이랬대요 동생한테.
그래서 동생이 "그렇긴 한데요,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대요.
그러니까 아줌마가 쪼르르르 남자샤워실로 가더니
"여보! 아까 그 학생 동생이 우리 욕하더라"라고 고자질을 하더래요.
(근데 솔까, 여러분들 부모님들은 학생이 사과하면 어른이니까 '그래 다음부터는 말조심해라.' 이러고 말지 않음?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뭐!? 어떤 개*끼야? 나가서 죽여버린다고 그래! 당장 붙잡아놔! 씨*년 죽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더니 팬티만 입고 나와서는 동생한테
"야이 개*끼야 그런 넌 조센징이냐? 어디서 버르장머리없이! 죽어볼래?" 이랬대요.
안그래도 동생 성격 개같은데 동생은 화가 더 나서
"죽여봐라" 라고 말했더니
"니 새/끼 아빠 교육다시 시켜야 겠다" 이랬대요.
근데 중요한건 아빠 회사에서 아빠 부서에서 아빠가 제일 높은데다가 그 아저씨가 일하는 지부에는 간부급 사람이 없음.
그걸 아는 동생이 "아저씨가 뭔데 우리아빠보고 교육인데요?" 이러니까
아저씨가 아무말도 못했다고 함
동생이 무시하고 가려는 찰나 "니 교육 다시 해라고 시켜야 겠다." 라고 소리질렀다고 해요
동생이 "나 교육할거 없는데" 이러니까
"어디서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야? 죽어볼래? 니 년 얼마나 잘크는지 두고 볼꺼다 내가." 이랬다네요.
동생이 상대할 가치를 못느껴서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 아저씨가 휴양소를 돌아다니면서
"개*끼 어디서 어른한테 대들어?" 이러면서 동생을 나쁜애로 만들고 있던 찰나에
내가 와서 튜브를 찾아줘서 고맙다고 한거래요ㅋㅋㅋㅋ
여튼 그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동안 그 아줌마아저씨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 아줌마는 아저씨보고 빨리 나가자고 말했음) 너무 열받아서
엄마는 엄마대로 동생 얼굴 잡아다가 아저씨 앞에 대고 "얼굴 똑바로 보고 기억해놔라. 어떻게 크는지 지켜봐." 라고 하고 저는 저대로 "내가 아저씨 애한테 죽여버린다고 하면 기분좋겠어요? 뚤린입이라고 막말하지마세요. 씨*년아"라고 욕을 했음ㅋㅋ그러니까 아저씨가 엄마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나한테만 "뭐? 씨*년?"하면서 날 째려봤음. 그래서 내가 "씨*년한테 씨*년이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할까?" 라고 말했어요.
동생은 억울해서 막 울고있고 아줌마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일본애랑 아저씨랑 데리고 사라졌어요.
그런데 알고봤더니 아저씨 옆에서 닌텐도 들고 아무말없이 게임하는 꼬마 2명이 일본애였어요....ㅡㅡ
일본애가 찾았다는것도 거짓말인듯.
그리고 험한말 들었을 동생을 다독이면서 5분쯤 지나니까 아빠가 올라오셨어요.
아빠가 "그 아저씨가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이러시대요?;
분명 5분전에 차 빼서 아예 나갔는데...
그럼 아빠한테 착한척 하려고 5분을 기다린건가봐요.
이런 아저씨는 회사가서 또 막 뒷담까겠죠.
물론 저희도 계속 말대꾸한 것도 있지만 사과했는데 그걸 쪼로로 일러바치고 거기서 부모님안계시다고 죽여버린다 하고. 엄마오니까 착한척 급 변하고...ㅠ.ㅠ
그래도 글쓰니까 좀 속이 시원해지네요.
저 아저씨가 동생한테 죽여버린다고 해서 며칠동안 마음이 많이 안좋았음ㅠㅠ
저도 나이 21살인지라 솔직히 3살, 5살 이런 꼬마애기들은
저를 언니나 누나라고 안하고 이모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어린아이들한테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하고 어른답게 굴려고 하는데!
음...길어서 죄송하고 스크롤만 내리신분, 시간 낭비하게 해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