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취사병 알바 에피소드---<6>

박성진 |2003.12.16 01:40
조회 2,598 |추천 0

부족한글 읽어주시고 가끔 코멘도 남겨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신문배달중 당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두달동안 기브스를 하게된 까닭에

 

한달정도 집안에서 허송세월 하고 있던 나는 살이 무려 5kg이나 쪄있었고^^;

 

이런 나를 보며 어머니는 이런 말씀까지 서슴치 않으셨는데,......


 어머니: 어휴...내가 사람을 키우는건지 돼지를 키우는건지 ^^;

 

            돼지는 잘키우면 근수대로 돈이라도 받지 ^^;

 

  나: 허걱 -_-

 

 어머니: 이눔아...팔에 기브스 했지 다리에 기브스 했냐?

 

            제발 방안에서만 뒹굴지 말고 동네라도 몇바퀴 돌다와!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집밖으로 밀려난 나는 동네 두바퀴를 할 일없이

 

돌다 20여분만에 집을 들어갔고.......바로 그때 나의 일생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게된 엽기 알바가 시작되게 되는데.........

 

 아랫집 아줌마: <사과박스를 거실에 내려놓으며>

 

                  아줌마 한테 부탁좀 할게있어서 왔는데...


 어머니: 부탁? 부탁을 하려면 그냥 올것이지 왠 사과를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부담스럽게 시리....


  아랫집 아줌마:<사과박스를 열며> 이게 사과가 아니라요....

 

  어머니: 엥!! 이거 연습장 아니여?


  아랫집 아줌마: 예 제가 부업으로 하는 건데요....

 

                       연습장 보면 옆에 고정시키는 스프링 있죠?

       

                      그걸 구멍사이로 끼어넣으면 되는일이거든요...


   어머니: 아니 그런데 이걸 왜 우리집에 가져다 놓는거여?


   아랫집 아줌마: 모레 시골시댁 제사라 거기 내려가야 하는데

             

                          이일을 모레까지 끝내야 하거든요...그래서...

  

 어머니: 아하..그래서 이걸 나한테 좀 해달라?

 

  아랫집 아줌마: 예..그렇죠 좀 부탁드릴께요....

 

  어머니: 어휴..맘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내가 눈도 어둡고.....


 

상당히 부정적인 표정으로 거절할 것 같던 어머니가

 

아랫집 아줌마의 한마디에 의해 백팔십도 변하게 되는데........


 아랫집 아줌마: 이거 두박스 다 해주시면 만오천원 드릴께요

 

  어머니: 허걱, 만오천원?

 

          <옆에 서있던 나를 바라보시며> 아들아 뭐하니..빨랑 박스 옮기고

 

           작업시작하자 ^^;


결국 나는 어머니와 함께 평생 상상도 못했던 연습장 스프링 끼우는 알바를

 

해야할 상황이 되었고......나는 강한 반발을 하게 되는데

 

 나: 어머니...제가 밥먹을 때 오른손으로 먹습니까 왼손으로 먹습니까?

 

어머니:  이눔아..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 하는거냐?

 

 나: 제가 오른손 잡이인데 오른팔에 기브스를 했잖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연습장에 스프링을 끼우냐고요 -_-

 

 어머니: 그래? 그럼 내가 한마디만 묻자..

 

           너요즘 오른팔에 기브스 햇다고 밥 쳐먹냐 안쳐먹냐? ^^;

 

  나: 쳐먹죠 ^^;

 

어머니: 그럼 잔말말고 연습장에 스프링을 끼던지...아니면 밥을 먹지 말던지...

 

 나: 지금 연습장에 스프링 끼고 있어요 ^^;


집안에서 하는일이고 앉아서 힘안들이고 하는 일이라 쉬울거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일은 무척 힘들고 고되었는데......


 

 나: 어머니...좀 쉬었다 하죠....벌써 두시간째 꼼짝도 안하고

 

     스프링 끼웠더니 손이 다 져려와요


어머니: <박스속의 연습장들을 가리키시며> 아들아...아직 수백개의 스프링과

 

          연습장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_- 잔말말고 빨랑 끼워 ^^;


세시간 정도가 지나자 엉덩이에는 감각이 없어졌고^^;

 

연습장 구멍을 응시하는 나의 눈은 흐려지고 있었으며 -_-

 

스프링을 끼우던 왼쪽손은 덜덜 떨려왔는데.........


바로 그순간 어머니의 엽기적인 한마디가 들려왔고...


어머니: 어머나...오늘 곗날인걸 깜박했네......

 

         아들아...나 계모임에 다녀올테니 나 다녀올동안 작업좀 열심히 해놔라...


 나: 허걱...어머니...도대체 언제 들어오실건데요?


어머니: 모르지...고스톱해서 돈따면 일찍오는거고 잃으면 늦어지는거고^^;


 나: 으아아악 ^^;

 

결국 어머니는 그날 돈을 잃으셨는지 고스톱으로 밤을 지새셨고 -_-

 

나는 손을 덜덜 떨어대며 연습장에 스프링 끼우는 알바로 밤을 새워야 했다....

 

결국 그런식으로 이틀밤을 꼬박 새운 끝에 나는 사과박스에 가득 채워져있던

 

연습장들에 스프링을 끼우는 작업을 완료할수 있었는데.....


 나:<스프링이 끼워진 연습장들을 바라보며> 이제 스프링하고 연습장만 봐도

 

    몸서리 쳐진다 ^^; 앞으로 나는 스프링 끼워진 연습장은 절대로 안산다 안사 -_-

 

결국 이틀만에 연습장과 스프링의 압박과 충격에서 벗어 나긴 했지만...

 

더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으니....

 

 

아랫집 아줌마:<또다시 사과박스를 들고 오며> 학생 학생!!!!!!

 

    나:<사과박스를 바라보며> 허거거걱 ...이건 또 연습장과 스프링?

 

 

아랫집 아줌마: 하하 학생...이건 연습장아니야...

 

 

  나: 휴우 -_- 그럼 뭔데요?

 

아랫집 아줌마: 학생이 직접 확인해 봐......

 

 

아줌마의 권유에 따라 나는 사과박스를 조심스럽게 들춰보았고....

 

바로 그순간 나는 까무라치게 놀라게 되는데 ^^;

 

 

==================================================================

 

다음 이야기는 <7>편에서 계속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