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살이고
나도 음슴체로 쓸겡
ㅠㅠ
알바하면서 알게 된 남친을
내가 2개월가량 좋아하다
결국 내가 먼저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해버려서 여차저차해서 사귀게됐어.
나는 가볍게 만나는건
친구든 남자친구든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고민 고민 끝에 용기를 낸거였어ㅠㅠ
여튼
지금 남자친구 참 좋아
나보다 3살 오빠에다가 강아지도 좋아하고
주변에 지인들도 많고
심지어 같이 알바하던 동생 남자애가
오빠한테 '형 보고싶다, 형 있었을때가 좋았어요ㅠㅠ'
라고 카톡 올 정도면 뭐 사람 성격은 좋아
우리가 좀 장거리인데도
자주 내가 사는 곳 까지 내려오기도 하고
여튼,
다 좋은데
문제는
우리가 사귄지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ㅠㅠ 갈 때까지 갔다는거야ㅠㅠ
아..
나도 내가 이렇게 쉽게 이럴 줄 몰랐어ㅠㅠ
어떤 상황이었냐면
내가 워낙 여행다니는거 좋아하고 땀 흘리는거 좋아해서
오빠한테 내가 랜덤룰렛게임 제안해서 여자저차 어떤 산이 걸려서
거기서 등산하다ㅠㅠ 진짜 의도치않게ㅠㅠㅠㅠㅠㅠ
차 끊겨서ㅠㅠ 민박집에 머물다가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렇게 되버렸어..
근데 좀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이게 뭐지? 싶고
또 누가 이런거 하면 좋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ㄴㄴ 너무 아프기만 하고
ㅠㅠ
아무런 느낌도 없고ㅠㅠ
아.. 그냥 ㅋㅅ나 ㅇㅁ까지만 좋을 뿐ㅠㅠ
여튼 그 뒤로
2번 정도 더 했는데ㅠㅠ
이상하게 하고나면
그렇게 불안하고 허무하고 막 그래ㅠㅠ
이게 잘하는 짓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ㅠㅠ
그래서 이 사람이 너무 좋은데도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항상
내가 오빠를 빤히 바라보는 버릇 생기고
항상 그 순간조차도 마음이 뒤숭숭하고 싱숭생숭하고ㅠㅠㅠ
무엇보다
과거에 내가 성추행..경험이 여러번 있어서
아.. 그게 자꾸 그런 순간에 겹쳐져서
정말 힘들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나는 결국 그렇게 되는..
아...
모르겠어ㅠㅠ
그 순간에도 진짜 매너있게 잘 하고
내가 아프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서로가 처음이기도 한데..
ㅠㅠ
그래서 얼마전엔
하기 전에 막 내가 운거야ㅠㅠ
오빠가 왜 우냐고 물어도
나는 답할 수가 없었어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다 주고나면
어차피 다 떠나갈게 아닐까 라는 조급함이 섞인 불안함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ㅠㅠ
하여튼..
ㅠㅠㅠ
오빠는 애정표현 참 잘하는데
나는 뭐랄까..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내가 이런 말 내뱉어봤자 어차피 끝은 오는데..
이런 생각 때문에 너무 좋아하는데도 애써 내 마음 숨기고ㅠㅠ
ㅠㅠ모르겠어
이 사람 너무 좋아하는데도
왜 나는 항상 이렇게 얼음이지?
ㅠㅠ
어떻게 이 버릇(?)을 고쳐야 될 지 모르겠어ㅠㅠ
도와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