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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카님

방구석 귀신 |2011.08.15 00:58
조회 133 |추천 0

7살 짜리 조카가 있어요.

 

먹고 싶은게 많아서 그런지 아는 것도 많고..

 

언니가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오늘 7살짜리 조카는 제가 보게 되었답니다.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 카페에서 차한잔 하며 같이 책을 읽는데.

 

요즘 7살들은 그런가요?

어찌나 아는게 많은지.. 물을 한잔 마시며 종이컵을 썼더니..

 

" 이모... 컵 달라고해서 컵을 써야지.. 종이컵을 쓰면.. 휴..

   북극곰이 자기를 안쓰러워 말라는 광고 알아? 이럼 안돼..

   이모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지구를 빌려 쓰는거야.. 이럼 곤란해.. 다음부터는 이러지마.. "

 

못난 이모는 할 말이 없습니다.. -_- .

 

집에 돌아와.. TV를 켰습니다.

 

뉴스 할 시간,. 차라리 EBS가 나을거같아 조카와 복숭아를 먹으며 "세계의 아이들" 이란 프로그램을 시청

하는데.. 오늘은 분쟁지역의 어린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한참을 보는데.. 조가카님이 말씀하십니다.

 

" 이모 같은 나라에 살면서 왜 저렇게 싸워?

 왜 저 어린이는 학교도 못가고 .. 동생이 죽고 아빠가 다쳤어?

 전쟁이 난거야.. ? 우리 나라처럼.. 팔레스타인이 북한이야? "

 

못난 이모는.. 참 이 어려운 long story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가 설명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신이 저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었다고 믿어. 그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곳에 와서 같이 살자고 떼를 썻던거야.. ( 이모가 아는게 일천하다보니 참으로 길게 설명했습니다만.. 원하는 것처럼 전달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응 그럼 사이 좋게 살아야지 ... 그럼 누가 나쁜거야? "

 

" 글쎄.. 이모는 그냥 팔레스타인이 안쓰러워.. "

 

" 아..그럼 이스라엘이 나쁜거야..? "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 잘 못 말해서 조카가 왜곡된 인식을 가질까봐..뭐라 딱히 말하지도 못하고..

 

"이모도 잘은 몰라.. 그냥 우리 조카님이  걱정하는 것 처럼 이스라엘이건 팔레스타인 이건 어린이들이 힘들지 않았음 해.. 이모가 보기엔 지금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더 많이 힘든거 같거든.. "

 

" 그럼 우리 나라처럼.. 북한 대한민국으로 나눠서 살면 좀 더 나은거 아니야?

  다른 나라지만..같은 나라로."

 

와우 우리 조카님..이모보다 훨씬 낫습니다.

 

7살 조카님이랑 이런 대화를 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조카님에 대안에 이모는 아무말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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