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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킬로 우량아 자연분만 출산 후기^^

홍미진 |2011.08.16 02:03
조회 28,420 |추천 21

태명 : 예술이

예정일 : 2011. 5. 4

출산일 : 2011. 4. 25 오전 11:44

 

자연분반 3.8kg 무통X 촉진제 O 진통제 O

 

4월 24일 - 전날까지 학교오빠 결혼전 피로연으로 새벽까지 실컷 놀고 집에오니 새벽 3시가 다됐음.

신나게 자고 (거의하루종일잠)

 

밤 7시경 정신차리고 일어남.

왠지 오늘 낳고 싶음

 

(37주에 3.2kg를 찍고

 38주에 3.6kg를 찍었던 우리 예술이기에..

하루하루 무서움. 의사샘 계속 몸무게가 커지면 낳기 참 힘드시겠다고함.

 제왕절개 이야기 절대 안하심 대단한 분이심..ㅠㅠ)

 

일어나서 오빠의 와이셔츠를 휘리릭 다림.

그리고 막 오리걸음으로 돌아댕김.ㅋㅋㅋㅋ

 

오빠 왜그러냐고 그러지말라고 당부했으나 듣지 않음.

시장도 보고싶음 오빠랑 반찬거리 사가지고 들어옴

 

밤 10시 반경 잠자려고 누움

11시경 소변마려워 일어남.. 배가 너무 아픔..

하지만 10개월차에 들어와서는 잘때 자세를 바꾸면 아프곤했어서

그닥 신경쓰지 않음

 

4/25  12시 30분 뭔가가 나오는 느낌이 듬.

이슬을 하도 경험하고 싶어한 나였음

가진통도 없고 아기도 내려오지 않아서 계속 걱정하였기에

 

또 속았겠지 하지만 맘은 두근

 

화장실에 갔더니 역시..-_- 그냥 뭔가 특별한건 없음

쳇...하고 일어나려니 난 소변이 안마려운데..

소변이 나옴...-_-;;; 엥?? 조금 기다려봄..

 

쫌있으니 또 양이 더 많아져서나옴...

아!! 양수가 터졌구나 직감으로 암 (양이 엄청 많음)

 

이제 막 잠든 오빠를 깨움..화장실에서 부름

오빠 분명 코골고 있었는데 말하자 마자 벌떡 일어남 기다렸다는듯?!

 

오빠..하면서 변기에 일어나니 이제 콸콸 수준...

헉...-_-;; 병원전화하니 양수 터진거 맞는거 같다고...

(나의 의지완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고 있따고 말함..ㅋㅋㅋ)

 

밥천천히 안먹었음 먹고..양수 터진지 6시간이 지나면

항생제 맞아야하니 그전까지 오라고함..

 

 

난 이제 느긋하게 준비..샤워하고 머리 감고..

오빠는 긴장 + 당황한 기색이 역력..

칭구가준 산모패드를 착용함

 

신기하게 아랫쪽에 힘을주면 양수가 나오지 않음..

 

새벽 1시 30분...병원 입성.

 

들어가서 입원내용 적는데 신랑은 나가있으라함.

우린 스마트 폰도 아닌데..오빠에게 심심해서 어쩌냐 했더니

거기 간호사 분들 콧방귀 끼시며

 

본인이나 걱정하라함..-_-;;;;;

그러면서 수근대심 "아직 안아프시단 이야기겠죠~~?^0^"

 

양수는 한번 터지니 주체가 안됨

수도꼭지 틀은듯 계속 콸콸..

내진 한다 하심.. 처음해봄..ㅠㅠ 무서웠음

 

내진하고 2cm 열렸다고 함. 내진도 참을만했고

열렸다는 이야기에 완전 기분좋음.

 

산모님 밝고 긍정적이니 빨리 열릴꺼라고 함

참 착한 간호사심 (나이 많으심)

짜증내고 하면 아기도 알고 짜증느껴 늦게 나올꺼라고

 

지금처럼만 하라고 칭찬 해주고 가심.

굴욕 3종 당함 아무런 느낌 없음..그냥 만난다는 생각에

들뜸...ㅋㅋ 이때까진 까짓것 자신감도 넘침

 

새벽 3시까지는 참을수 있을만한 고통이 밀려옴..

 

연애후 가지도 않던 성당 생각하며

진통올때마다 주기도문 외우면서 참음..

주기도문 외울정도의 정신이 됨.

 

3시 넘어서 가족분만실로 입성

진통간격이 이제 짧아짐...시간은 안재봤지만 5분마다 오는거 같음.

내진하심.. 1시간 만에 4cm 열렸다며

 

초산치고 진행도 빠르고 산도도 부드럽다며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심..

난 너무 아프다고 무통놔달라함..

 

새벽이라 무통 안되고 난 진행빨라 맞지않는게 좋다함

그럼 난 진통제라도 놔달라함.

소용없을꺼라고 하심..그래도 위로가 될테니 놔달라함..

 

역시 간호사의 말은 틀린게 없음

맞기만하고 효과 없음..

 

 자궁문 열리는 고통이 이때가 젤심했음..

 

중간중간 내진할때마다 자궁문은 잘도 열림..

6cm ->8cm 내진할때마다..

여기온 산모중 최고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칭찬해주심

 

이제 슬슬 힘주라고 하심

새벽 6시 나의 자궁문은 10cm 다열림.

7cm이 열리면서 그때부턴 진통이 오면 무조건 힘줘야한다고 하심

 

난 힘을 준다고 주는데 봐주는 사람도 없고

오빠랑 무조건 온힘을 줘봄...(다 소용없음.내체력만 고갈됨)

 

진통이 지나가면 내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분명 주황색 불이였던 전등이 파랗게 됨.

이게 꿈인가 생신가 정신 차릴라 치면 진통이 또옴..

1분간격인거 같음..

 

절대 소리 안지르리라 다짐했던 나는 없고

소리 박박 지르는 새로운 내가 누워있음

소리지르는 나의 목소리에 내가 놀람..-_- 당혹스러움..

 

이때부터 전쟁이 시작됨..

촉진제를 놓겠다함..!!! 산모님이 진통간격이 길어서(아니뭐가 길다는 거임??)

 

힘을 못주고 있는거 같다고 단정지어 말하심????ㅜ0ㅜ

촉진제 들어감..

아..... 난 자궁문이 다열렸는데 촉진제를 맞다니

스스로 가엽다고 생각하면 진통옴

 

옆에 오빠 이제 30초 간격인거 같다고 함...악!!!

이제부터 뭐가 뭔지 정신도 오락가락함

아기 머리가 보인댔다가 안보인댔다가 뭐라고 함

 

신랑은 나가있으라고 했음..

 

들어오는 간호사마다 표정안좋음

내배를 푸쉬하는데 심폐소생술 수준

내가 누워있는 침대가 누르는 힘에 완전 들렸다 놨다함

 

발판까지 가져와서 자기 몸으로 내배에 몸무게 완전 실음..

 

오빠는 나가있으래서 상황못봄.

진통도 힘들지만 내배를 누르는데 정말 내장이 다 터질꺼같고

내 갈비뼈 뿌러질꺼 같다는 생각이 그와중에도 듬..

 

그렇게 5시간 가량지남..ㅠㅠ

어느새 간호사 3분이 나에게 붙음..

한명은 발판까지 가져와서 내배를 완전 펌프질

한명은 내진한다고..몇시간째 폭풍 내진을.

 

좀 올드한 간호사분은 왔다갔다하면서

표정안좋음..ㅠㅠ 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함..

아..이러다 제왕절개 하는거구나..

 

11시경 오빠 들어오라고함..

도저히 안되겠는지 간호사들이 오빠한테 힘들때 기운도 주고

머리도 받쳐주라고함..

 

오빠에게 나중에 들은이야기.

그상황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함..

그전까지는 내가 뭘당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내 남산만한 배가 완전히 다꺼질때까지 누르고 난 소리지르고

있으니 그 간호사한테 욕나오고

눈물이 나서 혼났다고...

 

오빠 완전 놀랬음...사실 나도 미쳐버릴꺼같다고 소리쳤던거 같음

"누르지마세요!! 제발누르지마세요!!"

이런소리만 외쳤던거 같음..

 

난 다리에 힘주면 아기를 계속 올려버린다함

이제 다리에 힘주지말라고 아예다리 못쓰게 걸쳐 버리심.

 

외치면 말하지말고 힘주라고 혼남..제길..!!!

도저히 안되겠다며 아기 잡아빼는 기계 셋팅시킴..

아...눈물이 핑돔..

이렇게 힘줬는데 우리아기 머리 잡아빼는구나..

 

몇신지 모름 의사샘 옴..

다시 힘주라함..이젠 힘이고 나발이고

뭐가 뭔지도 모름..

 

이제 배 안누른다던 간호사는 마지막 마지막 하며

내배를 계속 누르고 있음 완전 뻥쟁이임..하지만 고마움..

나 도와준다고 간호사들 다 땀범벅임..ㅠㅠ

 

 

배의 압박과 회음부 절개등 다 느껴짐 그와중에..

"잠깐만요...!!"막비명지름

의사샘 "여기서 잠깐만은 없어요.."하심

 

이때가 아기 몸 반쯤 나왔다고 오빠가 나중에 말해줌..

난 고통이 너무 커서 아기 나온줄도 모름...-_-

정말 아....가는구나 싶을때 아기가 나옴

 

시원?난 그런거 모름 그냥 미치게 최고로 아팠음..

태반 나오는지도 몰랐음..

아기를 배에 올려주는데 엄청 묵직함..

 

우는데..ㅋㅋ 내가 "왜우니?울지마~~"하니

의사샘 "지금은 울어야 되요.."하심..ㅋㅋ

나 :"울어..울어야된대..ㅋㅋ"함..

 

쪼끔있으니 바로 그침.. 감동의 쓰나미??이런게 없음..

희안한 일임..

오빠도 아기는 안보이고 얼굴 퍼래진 내가 걱정스러웠다함.

 

한참 배에 올려주시고 오빠가 탯줄자르고

옆에서 오빠랑 간호사가 예술이 목욕시키는거 같음

물만 대충 끼엊는듯?

 

이때부터 감사하다고 온 방식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발함..이때부터 내가 정신을 차렸나봄..

정말 감사했음... 나를 도와준다고 있는 분만실안의

 

사람들에게 정말 너무나 감사해서..

뭐라도 해주고싶었는데 해줄께 말밖에 없었음..ㅋㅋ

 

 

아기 델꼬나가심 1시간이따 델꼬오신다함

후처치 시작됨..난 다느껴짐..참아볼라해도

몸이 비틀어짐..

 

1시간 있다 예술이가 옴. 젖을 물려보라고 누워있는 나에게

대주심...뭐가 뭔지 제정신 아님..

 

정신차리고 나니 난 병실이고..

오빠는 수고했다 사랑한다 둘째는 못낳겠다 등등등

감동적인 말을 쏟아주심 이때는 들림..

 

아........행복함

지나갔다는게 행복함..

아기 몸무게 많이 나가서 태변 먹을까봐 맘졸이고

아기 머리 잡아뺄까봐 맘졸이고..

 

태반이 덜나와서 수술하면 어쩌나 햇던 맘도 지나가고..

무사히 다 낳을수 있었던...

자연분만을 당한수준이였지만...

 

죽을꺼 같다는 소리는 안했고

제왕절개해달라고 소리도 안쳤던 나에게

토닥토닥...

 

아기가 나오고 나니...

내배만큼의 고통이 아기에게 갔던거지...

아기 양팔의 멍...이마의 멍..콧잔등에 멍..ㅠㅠ

가엽은 내아들..

 

모유수유하며 계속 미얀하다고 사과함...

그래도 세상에 무사히 나와준 내아들..

손가락 발가락 10개씩 가지고 나와준 내 못난이 아들

 

사랑하고 고마워 엄마가 계속 뽀뽀해줄께

아빠랑 엄마랑 많이 사랑해

 

이렇게 낳은 우리아기가 벌써 100일이 넘고^^

밤중수유도 알아서 끊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출산 앞두고 있으신 맘들!!

막달되면 빨리 낳고 싶더라구요.ㅎ 저도 그맘알아요

기초체력 중요하긴 한다지만

 

배 아래로 안쳐져 있어도 출산다가오구요..

근데 낳을때 안내려 오니 너무 힘들어용..흑..

 

저글이 출산 하고 2일만에 쓴글이라..ㅋㅋ 리얼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덧붙이고 싶지만 참아요^^ 제 사진첩에 써놓은글 갖다 붙였어요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홧팅^^

무통 천국 경험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아기 만나다는 생각으로 참을수 있는건 모성이겠죠?

홧팅입니다^^

추천수2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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