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스물한살 되었고요, 약 80일 뒤에 있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삼수생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몸이 골골해서
병원신세를 많이 지곤 했습니다..
중략,
연애 4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친구와(동갑,미필) 관계 후 임신이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전문대학에 다니고 있고,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모아둔 자금 小)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연기는 꽤 오래 할수 있다합니다..
남자친구는 낳자는 의견이구요..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수술하자십니다.
보수적인 집안이라 엄마 말고는 누구에게도 임신사실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경제적 지원이 없을 듯 하고,
남자친구가 대학과 병행하는 알바비로 검진비와 수술비, 조리까지 해야합니다.
고운맘카드라는 게 있다는데.. 그 외에 어떤 제도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저희들만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질거고..
아무래도 양가 어른들께서 도와주시지 싶어요.
수능볼 때 즈음엔 4.5개월 접어드니 배가 살짝 나올 것이고
입덧, 식욕감퇴, 감정기복 등등...공부하기엔 무리가 있을거란 걸 알지만 낳고 싶습니다.
임신을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었기에, 말도안되는 시기에 생긴 아이가
너무나 반갑고 기쁩니다....
성폭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아기도 아니고..수술을 꼭 해야하나 싶습니다
둘의 사랑속에 가진.. 축복인데...
왜 하필 수능을 세달즈음 앞두고 임신이 되었는지,
남자친구의 능력도..
아직 어린나이인지라 부족한 부분을 찾기보다는 제대로 된게 뭐가 있는지 찾는게 쉽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편부슬하에 동생들과 자랐습니다.
학창시절 한번 엇나가지 않고, 동생들을 챙기며 잘 컸습니다.
책임감이 많고 4년간 누구보다 성실하고 올곧은, 의지가 되는 사람입니다...
저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구요
정말 사람만 보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지금은 저희둘다 내세울 것이 없지만,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가면
10년뒤에는 남들과 같이.. 평범한 가정 꾸리고 행복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막연한 꿈을.......
제가.... 옳은 선택을 한걸까요?
마음을 굳게 먹으려 하는데
주위에 들리는 말이나..(청춘 버릴거냐..아기키우며 대학다니는게 가능 할것 같냐..너희 어머니 쓰러지신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어놓네요.
싱숭생숭....밤에 잠이 안와요
괜한 짜증이 올라와...남자친구에게 새벽부터 화풀이를 해대기도 합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디 용기를 주시고, 악플도 약이라 생각하고 보겠습니다..
(무조건적인 낙태X 낳아라O 사양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나중에 우리 아기가 태어나게 될 때쯤에야
톡에 우리 이야기를 썼었노라고 너에게 보여주겠지...
너도 많이 당황했을텐데
책임지겠다고, 열심히 일하겠다고..말해준 것 오랫동안 잊지 못할거야.
수술은 절대 없을거라 해줘서 고마워
현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차가운지 잘 알지만
네 말에 마음이 놓였어..
사랑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할게 정말 사랑해 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