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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나와!"…인천 팬들 분노 폭발

대모달 |2011.08.22 02:58
조회 48 |추천 0

[스포탈코리아 2011-08-21]

 

"허정무 감독 나와!"

최약체 강원FC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인천 팬들의 분노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인천은 20일 저녁 7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답답함이 반복됐고 어느새 리그 순위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강원전은 인천에게 매우 중요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실낱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인천으로서는 강원을 잡고 반드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강원이 8연패를 기록 중인 리그 최하위 팀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천은 기대와 달리 강원에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정팀 강원은 볼 점유율에서 우세를 보이며 인천을 압도했다. 위협적인 득점 기회도 강원에 더 많았다. 골 결정력만 좋았더라면 강원이 이겼을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천은 90분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고전했다.

성난 인천팬들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 출입구로 모여들었다. 인천팬들은 출입구 앞에서 "허정무 감독 나와!"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허정무 감독의 차를 둘러싸기도 했다.

이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지 상실'이었다. 한 인천팬은 "우리가 경기 결과만 놓고 이러는 건 아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 강원에게까지 이런 경기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팬들은 허정무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는 선수단 출입구가 아닌 다른 출입구로 빠져나갔다. 선수단 출입구를 막은 경호원들 뒤로 최승열 단장을 비롯한 몇 명의 인천 구단 관계자만이 이 상황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허정무 감독을 기다리던 인천팬들은 9시 40분께 자진 해산했다.

계속된 경기력 부진에 팬들의 불신마저 얻게 된 인천, 이제 남은 시즌이 결코 쉽지만은 않게 됐다. 팬들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중 큰 고민과 과제를 떠안게 된 인천 구단과 허정무 감독이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탈코리아 인천 안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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