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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20대男 |2011.08.24 11:17
조회 156 |추천 2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사는게 힘들어서 여기에 글을 좀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시절에도 그저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성적도 인문계고등학교 반에서 10등안에드는 그저그런 성적을 가졌고

딱히 잘하는것도 못하는것도 없는 그런학생이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할 즈음엔 등록금 낼 돈이 없다는걸 알았고

바로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준비된것 없이 진출한 사회는 저에게 냉혹했고, 기술도 없는 고졸자에게 해당된 일자리는 적었습니다

잡일이나 하는 정도였죠

이대로 살다간 꿈이 없겠다는 생각에, 대학에 진학하려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별볼일없는 성적에 한동안 공부를 안하다보니, 1류대학은 꿈에도 꿀수 없는 성적을 받았고

수도권에있는 그저그런 국공립대학에 진학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지방 촌놈이 성공하려면 도시로 나가야할것같았습니다. 그래야 꿈이 생길것 같았습니다.

 

학자금대출을 받아야했습니다. 돈이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받은 대출은 천만원대입니다

공부에만 집중할수도 없었습니다. 동생과 함께사는 집은 방세가 30만원이고

매달 전기요금, 가스요금, 관리비, 인터넷요금 등등해서 5만원은 항상 넘습니다

휴대전화요금도 무시못합니다

식비도 들지요. 쌀안먹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일을 매달 해도, 모을수있는돈은 너무나 적네요. 학과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는것은 쉽지않았습니다.

학점이 나쁘지는 않지만, 장학금은 매번 아쉽게 놓쳤습니다.

이렇게 매번 빚이 늘어갑니다

 

빚이 많다보면 취업이 점점 힘들어지겠지요. 스펙을키우려면 자격증도 따야하고 영어도 해야하는데

생활에 치여살다보니 그것도 쉽지않습니다. 독학이니까요.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모은 돈은 커녕 빚만 쌓여갑니다

여자친구에게 밥을 사준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한두달사귄것도 아닌데

귀걸이한번, 목걸이한번 사준거 빼면 선물도 제대로 해줘본적이없네요

매번 여자친구에게 얻어먹는것이 미안해 만나자고 하기도 쉽지않습니다

그저 고마워할 뿐입니다

 

많은 복지혜택은 저에게 해당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할수 없음에도

집이 자가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건강보험료 4만원 이하이면 많은 혜택을 받을것같은데, 넘네요. 왜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부자는 19000원 내면서 살았다는데, 법은 제편이 아닌가봅니다

 

이게 선택적복지인가봅니다.

언론에서는 경제가 성장하네 어쩌네 하는데, 저는 왜 이렇게 살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옷을 사본지 2년이 넘었습니다.

가족의 실수로 빚은 더늘었습니다. 이번엔 저축은행이라 이자도 높네요. 400이 늘었습니다

매달 나가는 이자는 엄청난 부담입니다

 

매달 하던 일자리도 잃었습니다. 나흘뒤면 이자빠져나가는일인데 걱정입니다.

반값등록금 집회에 나갈 용기가 없어 나가지 못했지만, 나가고싶었습니다

사람들은 시위에 나가면 좌빨이라고 그러네요

그럼 저도 좌빨일까요. 좌익은 맞을수도 있을것같습니다. 하지만 빨갱이고 종북이라니...

지금이 유신정권인가요

 

대학에 합격했을때 기뻐하시기보다는 눈물을 흘리셨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아마도 이렇게 될걸 예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빚을 200만원정도 갚았는데, 매년 늘어나는 빚의 액수는 그것보다 큽니다

서울에만 학자금대출때문에 신불자가 된 사람이 5천명이라죠

남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누구때문일까요. 1차적으로 제 책임도 있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왜 정부는 부자들의 편을 들면서, 저같은사람은 외면하는걸까요

그들에겐 제가 경제성장의 걸림돌인가봅니다

 

이대론 몇살때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저만 있으면 된다지만, 저를 믿는다지만, 사랑만으로 살수는 없으니까요

취업은 될지 걱정입니다

수도권 2류대학에 빚은 산더미인 사람을 누가쓰려고 할까요

빚을 얻어서 먹고놀았으면 억울하지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사로이 쓴 돈은 2500원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담배사피웠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담배도 끊었습니다

담배값 대기도 벅차니까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선택적복지.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빚만 늘리는게 선택적복지인가요...

저같은 대학생분들 정말 많습니다. 정부에서 외면하는 청춘들이지요

우리를 위해서 정부가 조금만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는 토목공사 조금만 줄이면 가능할것입니다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주지말고, 추징금이 20조원이라는 K회장, 3조원이라는 J전대통령에게서

그것만 받아내도, 장학기금 충분히 늘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북한얘기, 간첩얘기로 국민들 현혹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속지않습니다

 

제가 인생 잘못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일도, 공부도 게을리하면서 살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이리 빚이 늘어가는걸까요...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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