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남성입니다.
지난 겨울 (한 7달전) 차를타고 여자친구와 동네 골몰을 지날 일이 있었습니다.
골목 사거리를 지나는데 맞은편에서 택시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제가 먼저 사거리를 진입했는데 제 앞에 반찬가게의 판매대가 도로로 나와있는 바람에 두 차 모두 지나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원래 좀 더 뒤에있던 택시는 더욱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택시가 제 옆으로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택시가 갑자기 좌회전 깜빡이를 켜는거에요.
제 상식적으로 그런 상황이면.(그것도 깜빡이를 켜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켰으니..)
저를 지나쳐서 크게 돌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조심조심 택시가 제옆을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택시는 깜빡이를 켜고있고 저는 그냥 정지해 있기를 한 5초정도 한후에..
택시가 앞으로 밀고 제 옆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예상한 대로 돌아가려나 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시가 완전 제 옆으로 왔을때 창문을 내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창을 내렸습니다.
그 택시기사는 나이가 한 40대후반에서 50세정로 보였습니다.
창문을 내린 택시기사가 갑자기 저한테 "야 깜빡이를 켰으면 뒤로 후진해야 할꺼 아냐?!"
하더라고요.
솔직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나이차이가 차이인만큼 제가 반말을 하면 안됬지만...
저도 욱하는 마음에 반말로. " 들어와서 좌회전 해도 되잖아!"하고 받아 쳤습니다.
정말 딱 그 두대화였는데. 그 아저씨는 갑자기 싸이드브레이크를 크게 소리내며 잠그더니
"뭐야 이새끼야 너 오늘 잘못걸렸어" 하면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내리지 않았습니다.ㅡㅡ;;)
창문만 열고 있었는데..
그아저씨가 저한테 "내려 새끼야 어린놈이 반말이야 싸가지 없게" 하는거였습니다.
그쯤됬으면...저도 ...아저씨 그러지 마시죠...이런식으로 말을하고...했어야 하는데.. 혈기에
차에서 내렸습니다.. (실수였죠..)
제가 내리기가 무섭게 아저씨는 제 멱살을 꽉 잡고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아저씨의 키는 대충 170정도에 몸은 마른 편이었습니다.
저도 키는 그보다 많이 크지는 않치만 덩치가 좀 있어서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아저씨는 저를 흔들며 "너이새끼야 너 몇살이야. 어린놈으 세끼가.." 막 이러는 겁니다.
저는 그 멱살을 뿌리치고 "나이값좀 하세요. 하면서 같이 말싸움을 했습니다."
제가 힘으로 멱살을 뿌리치는 것을 본 제 여자친구는 놀래서"오빠 하지마 하면서 오히려 저를 말렸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저와 아저씨 사이에 서서 아저씨에게 "아저씨 우리가 뭘 잘못했어요 아저씨가 먼저 욕하고 막 그랬잖아요 정말 마음이 아파요" 하면서 말리더군요.
그러니까
그아저씨는 제 여자친구에게 "나도 마음이 아파" 하는 겁니다...(솔직히 거기서 빵 터질뻔 했습니다.)
암튼 저는 조금 진정하고 아저씨와 계속 말싸움을 했습니다. 목소리는 줄이지 않았지만
존댓말로 다시 차근차근따졌죠
그런데 갑자기 그아저씨는 핸드폰을 들더니..."너 이새끼 내 동생들 부르면 넌 죽었어 기달려 새끼야" 하는겁니다. 다른 기사들한테 전화를 하는지...막 전화를 돌리는데..아무도 안받았습니다.
황당해서... 저는 "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아저씨 깡패에요? 술드셨어요?
하니까 다시 제 먹살을 잡았습니다. 저는 힘으로 아저씨 손을다시 뿌리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남방과 점퍼가 20cm정도 찢어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을 본 아저씨는
"너 내가 이동네 사람들 다알아...지금 아래 파출소로 바로 가자 너 오늘 잘못걸렸어"
계속 랩을 하더라고요.
저는 무시하고 그냥...신고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마치고 저는 그아저씨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경찰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5분 걸리더군요.... 그 사이에 아저씨는 제게 와서.
"어차피 경찰오면 나 영업방해 한거랑 다 물어줘야되...그냥 서로 똥밟았다고 생각하고..그냥 서로 가던길 가자" 하는겁니다.
저는 그냥 무시하고 침묵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그 아저씨는 경찰관에게 랩을 하듯 하소연을 하더군요.
경찰은 "선생님이 신고하셨어요?"하고 택시기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제가 "제가 했습니다."라고 하니까 제게 사건 경위를 설명해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말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택시기사 경찰관 앞에 서더니
"아니 내가 멀리서 깜빡이를 키고 천천히 오는데 저친구가 막아서는거야 ..그래서 차를 좀 뒤로 빼달라고 하니까.
젊은 새끼가 반막을 하더라고 그래서 내려서 한마디 한거야...그게 다야."
중간에 있던 제 여자친구는 어이가 없었던지 "와~ 아저씨 아저씨가 먼저.." 말하려 하길래
제가 여자친구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흥분할것 없이.. 아저씨이야기 다 끝나고 우리이야기 해도 되니까요...
경찰관이 이야기를 듣고 제게 와서 "선생님 어찌된겁니까?.."하고 다시 묻더라고요.
저는 팩트만 이야기 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됬건 누가 차를 빼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반말을 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택시기사가 내려서 제 차문을 열려고 하길래..저도 내렸습니다.
이후 먹살을 계속 잡고 밀치길래 손을 뿌리치고 말싸움하다가 신고한겁니다.
그리고 제 옷이 그 과정에서 찢어졌습니다."
경찰이 다시 그 택시기사에게 "모두 사실입니까" 하니까.
"아니 저자식이 먼저 반말로...."
경찰은 말을 자르며
"반말 여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저씨가 저 선생님 옷찢고 멱살잡은거 사실입니까?"
하니까. 아저씨는 고민하다가..."서로 그랬지뭐"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멱살을 뿌리친것 빼고는 택시기사에게 어떠한 신체접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상황을 듣고있던 구경하던 옆 슈퍼 사장님이
" 아니 아저씨 내가 처음부터 봤는데...젊은 친구가 언제 같이 멱살을 잡았어 아저씨만 그랬지." 하고 증언을 해 주었습니다.
택시기사는 큰소리로 "아니 서로 그런거지 뭐~~~ 어쩌고 저쩌고...."
경찰은 택시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제게와서
"처벌을 원하십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호히 "네 처벌을 원합니다." 했더니..
날뛰던 택시기사의 팔을 잡으며 "선생님을 폭행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하니까.. 택시기사는 "내가 뭘 잘못했어 엉! 엉!" 하면서 경찰차로 안내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경찰관이...제게 "선생님 XX파출소로 저희를 따라오세요" 했습니다.
저는 경찰차가 먼저 앞장서기를 기다리며 여자친구와 차에 탔습니다.
차에 있는데 경찰차가 출발하지 않고 한 1분을 있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경찰차에서 택시기사가 내리더니 제게와서 다시 차문을 뚜두렸습니다.
창문을 내리니까...택시가사는 처음하는 좃댓말로
"죄송해요.!" 하더군요.
저는 '파출소 가서 이야기 합시다." 하고 단호히 창문을 닫았습니다.
그 아저씨는 차문을 두두리며 "미안합니다. 잠시만 내려보세요" 하더라고요.
내렸더니.. 경찰 두분 도 경찰차에서 내려서 저한테
"선생님 그냥 합의 보시죠 귀찮게 파출소 가는것 보다 그냥 합의 보시는게 서로 좋잖아요" 하더라고요
저는 그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아저씨! 솔직히 제가 반말을 했던것이 거슬렸다면 아저씨가 먼제 제게 뭐라고 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제가 피덩이 스무살도 아니고.... 막말하시면서 저한테 좋은이야기 기대하신것도 저는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아저씨 솔직히 제 멱살 잡으면서 제가 아저씨 한번이라도 밀거나 때리기 바라셨죠?
깽값 받는게 아주 생활화 되셨어요?
아니면 30대 건장한 남자가 아저씨 멱살에 대롱대롱 흔들리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가는걸 기대하신거에요?
아저씨 동생들 풀어저 저 죽여버린다면서요...아저씨 나이드시고 한다는 말이 그것밖에 안됩니까?
....
그 택시기사는 제 말끝마다 죄송합니다..미안해요...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말을 마치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못이 있지만 아저씨도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일단 아저씨 사과는 받을께요"
하고 그냥 서있었습니다.
사실 합의의 개념이...사과를 받고 싶었던건데...옆에 있던 경찰분이
" 그냥 좋게 합의하세요..사과도 하셨으니까...옷값을 물어주던 그런식으로..." 하고 거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옷값은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 옷값 이거 셔츠하고 점퍼 포함해서 10만원 넘어요. 라고 경찰관을 바라보며 이야기 했더니"
그 택시기사 아저씨는 갑자기 또 욱 해진 얼굴로.
"그럼 나 영업못한비용은...?" 이라고 경찰관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경찰은 웃으면서
"아저씨가 가해자인데 무슨 영업비용이에요 말같이도 않은 소리 하지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제가 "제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아요 지금 6만원 찍었어요," 뭐..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옷값은 됬으니까.
셔츠는 어차피 버려야하고...점퍼나 수선하게 5000원짜리 하나 있으면 주고 가세요.
했더니...
택시기사 아저씨는 크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5000원을 제게 건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고. 저는 여자친구와 다시 차에 타고 갔습니다.
사실 그 사건이후로 ....저도 기분이 많이 안좋았고...스스로 반성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이후로는 어떤 상황이어도...차를 운전할때...매너있고 친절하고 운전을 합니다.
얼마전 있었던 지하철 막말남 동영상을 보면서...그때 제 행동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정도 까지 무례했던것은 아닙니다.)
운전하다가 싸울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은데.....그런 싸움은 지든 이기든....마음의 상처는 같이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나서..예전 일을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