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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남친에게 이별을 고하려합니다

/// |2011.08.24 20:28
조회 1,223 |추천 0

저와 군화는 사귄지 1년정도가 되었고, 남친이 7월말에 입대를 했습니다

남친과는 C.C이구요 정말 친한 오빠 동생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사귀면서 너무나 변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헤어지자고 2번을 말했었구요

남친이 잡을때마다 잡혀줬어요...

 

다른말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워낙에 솔직한 남자친구이기에 어떨때는 너무 솔직해서 상처도 받고 매일밤 신경쓰여하지만

절대 거짓말은 안하고 솔직하기에 더 믿음직스럽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5월중순쯤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수업같이 듣는 사람중에 진짜 딱 내 스타일을 찾았어. 키도크고 완전 청순해." 이러는거에요

알고보니 제가 청순해서 와 이쁘다 라고 생각했던 분이였어요

한편으론 자존심도 상하고, 자격지심도 생겼어요 그래 저 언니는 나보다 키도크고 날씬하고 청순하네..

볼때마다 신경이 쓰였어요. 그리고 그때가 한창 제가 힘들때였어요

날 좋아하는거 같지도 않고 도대체 나랑 왜사귈까...이런생각이 들정도로...

남친이 하는 행동이나 눈빛에 사랑은 없고 그냥 정때문에 만나는것같았어요

뭐 군입대가 한달정도 박에 안남았는데 저랑 헤어지고 이상형에게 대시를 할수도 없고

게다가 그 이상형 여자분은 남자친구도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 이상형 여자분 얘기를 자기 아는 친구랑 친한것을 알고 이것저것 물어봤대요

그리고 아는 형이 한분 있는데 그분이랑 당구치면서 그 여자 얘기를 했대요

그 얘길 여자친구인 저한테 하는거에요..

진짜 제 친구 남친이 이랬다고 하면 뭐 그딴 새끼가 다있냐 하면서 너무하다고 말했을것 같은데

진작에 남친이 솔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제가 싫어할까봐 말 안하고 그 얘기를 다른사람에게

하는것보단 제가 알고 저한테 얘기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애써 합리화 시켰어요

 

그동안도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은 군대가기전에 헤어져라, 니가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

왜 그 남자랑 사귀는지 모르겠다, 이젠 좀 잡히지말고 냉정하게 딱 끊어라 라고 했지만

5월초에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그렇게 진심은 느껴지지 않았고 정말 바뀐다는 남친 말이

믿겨지지도 않았어요. 군대갈때까지 잡아두는 느낌도 없지않아 들었지만 '내가 아는한

그런사람 아니야. 혹여나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당해주자 괜찮아 괜찮아'라고 생각했죠

그러고는 군입대하기 전 한달은 서로 애틋하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군입대 날이 다가왔고, 붙임성 없는 저라 남친 부모님과 함께 가는 훈련소 길이 어색하고

부담됬지만 훈련소까지 가서 편지와 함께찍은 사진을 주며 배웅을 해줬습니다

그러고는 부모님이 저녁을 사주셨어요 그런데 저녁먹으면서 그 이상형 여자분 얘기를 어머님이 하시더라구요 전혀 악의는 없으셨고, 웃자고 하신 소리였어요

 

어머님한테 학교에서 정말 딱 자기 이상형을 만났다고 그랬대요

그래서 어머님은 여러여자 만나보길 바라시니까 대시해보지 그랬냐고 했더니

뭐 현모양처를 버릴수 없다며 아니라고 했대요

뭐 결론은 저렇게 얘기했다니까 기분좋게 생각하고 웃으려고 했는데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어요

아 저얘기를 어머님한테까지 했구나...싶었죠

 

그러고는 며칠전에 아는 선배를 만났는데 다른 얘기를 하다가 또 그 이상형여자 얘기를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 선배분이 발이 넓으셔서 그 이상형 여자분과 아는 사이였대요

그러면서 남친이 물어봤대요 이름은 모르는데 생김새가 이러이러한데 혹시 이사람 아냐면서

그래서 안다고 하면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면서 그랬대요

그래서 "그 여자 남친있어" 그랬더니 아 안다고 안다고 그랬대요

(남친있는거도 아는데 뭘 얻고싶어서 물어봤던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그래서 그 선배가 "야 너 미쳤냐 니 여친한테 이른다~" 이랬더니

"남친이 네~말해요~어차피 여친도 알아요" 이렇게 쿨하게 말해서 선배가 어이가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사귀면서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나같은 사람 이렇게까지 사랑해주고 아껴줄사람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사귀어왔어요..그런데 저 말들을 들으니 모든 믿음들이 무너져버렸어요...내가 왜 이러고 있나싶고.. 편지에는 '제대하면 꼭 보상,보답해줄게. 사랑해. 미치도록 보고싶어' 하지만 당연한거잖아요

그 이상형 여자가 남친 걱정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군대라는 환경에 처해있고, 매일같이 편지써주고 사랑해주는 여친이 고맙고 보고싶고 사랑하겠죠...

 

훈련병이라 정말 힘들때라고 들어서

매일매일 편지도 붙이고 편지속에 함께찍은사진, 데일밴드, 우표,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는데 바깥소식을 알수없으니 잘 모르는 야구기사,축구기사들도 쓰고 연예기사들고 나름대로 재밌게 써서 보냈습니다..

며칠전이 1년이었는데 앞장은 그동안의 정을 생각하며 사진도 오려붙이고 만들었지만

뒷장은 도저히 못채우겠네요.. 기다리라면 기다릴수 있고, 사귀라면 계속 사귈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 좋으라고 계속해서 이 사랑을 지속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힘들다는 훈련병에게 이별을 고하는 저도 참 이기적이죠..

편지로 이별을 고하려고 합니다. 일방적인 통보같다는 생각에 마음에 걸리는데

3분밖에 안되는 통화로 끊낼 수도 없을 것같아 편지로 보내려 합니다

제 결정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너무 힘이 드네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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