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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록금 충당기

요미 |2011.08.30 03:43
조회 665 |추천 4

안녕하세요ㅋㅋㅋㅋ

23살 풋풋한 ^_^4학년 여자 대학생이에요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게 되니

그동안 등록금과 용돈을 벌려고 고군분투하던 생각이 나서 

(ㅋㅋㅋ이제 졸업하면 더한 세상과 마주하겠지만 ㅡㅠ)

판을 써보아요 ㅋㅋㅋㅋㅋ 하아

신세한탄도 있을거고 자기자랑도 있을지 모름

스크롤 압박 있을 듯^_^;;

 

 

 

여기 한번도 글 써본적 없는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음슴체 써야됨???????? 고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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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님의 형편을 소개하자면 우리집 형편은 형편없음.......

(ㅠㅠ우울하게 말하기 싫어서그만ㅋㅋㅋ)

부모님, 나 고3끝나고 대학들어가는 시기에 바로 이혼하심

엄마 혼자 수입으로 동생과 나를 먹여 살리셔야 했음

아빠는 이혼하시는 순간에도 엄마에게 돈 떼어가심

 

 

입학금+등록금? 없어서 재수할 뻔 했음...아빠는 등록금 줄 수 없다고 했고

엄마는 동생과 나 둘만 키우기도 힘든 처지였음

그런데 다행히도 엄마가 이모들에게 돈을 빌려서

400만원을 빌림.

겨우 대학 등록을 할 수 있게 되었음.

 

 

근데 나란사람... 진짜 철없는 사람이었음.

1학년~2학년 초반까지 알바에 알짜도 몰랐음.

부모님 형편 알면서도 내 손으로 돈 벌 생각도 안했음.

그렇다고 딱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님

게다가 용돈 받아서 원없이 놀았음....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낸 내가 뒤늦게 알바의 세계에 뛰어든건

용돈이 없어서였음.ㅡㅡ철없음.

1학년이 끝나고 집 사정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전혀 용돈을 받을 수 없게 됨.

용돈이 떨어지니 돈을 벌 수 밖에 없었음.

 

 

본격적으로 2학년 2학기부터 알바를 시작했음.

처음엔 공장알바를 시작했음. 알바 구하기가 쉽고 돈을 많이 준다고 했기 때문임.

그러나 돈 벌기는 만만치 않았음.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 했고, 유난히 사람들이 사나웠기 때문에 눈칫밥도 많이 먹어야 했음.

 

 

 

그렇지만 한번 돈을 받고 나자 돈 버는 재미가 생겼음.

내 용돈도 내가 해결할 수 있고 등록금도 조금 보탤 수 있었기 때문.

또 돈 소중한 걸 알게됨....구박받으면서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음.

 

 

내가 알바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일 하나.

공장알바 하던 시절 이야기임.

 

 

설날 당일이었고, 공장에서 김 한통을 줬음.

지금 생각하면 알바생도 챙겨주고 고마운 일이지만

나랑 똑같이 일하는 아줌마들은 정직원이라고

나름 비누세트 얻어가는데

나만 김 한통 달랑 주니까 왠지모르게 서러웠음...

 

 

아침부터 서러운 마음을 안고

(야간알바가 끝났으니 아침임 ㅠㅠ)

버스를 타러  길을 걷고 있는데

눈은 또 왜그렇게 쌓여있는지, 눈길을 걷고 있자니 마음이 참 뒤숭숭했는데

설이라고 아빠한테 전화가 옴.

아빠가 이번 등록금도 지원해줄 수 없는데다 설인데 만나지도 못한다고 하심.

 

 

그냥 그러고 끊었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아빠가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함..

평소에는 사실 아빠를 미워만 했지만 미워도 아빠는 아빠 아니겠음??

미안하다는 그 말 한마디에 사람이 너무 작아보이고 안타까워보였음.

차라리 미안하다는 말이나 안했으면 미워하고 말았을텐데.

 

 

갑자기 아빠 신세가 너무 처량해짐. 근데 엄마 신세는 더 처량함.

그리고 내가 정말 못낫다는 생각이 들었음.

등록금 못벌어서 설날까지도 빌빌대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음. 

울면서 눈 쌓인 길을 걸어갔음. 아 진짜 열심히 살아서 떵떵거리며 살아야지 했음

 

 

이후로 쭉 쉬지 않고 알바를 했음

방학땐 공장알바, 학교다니면서도 알바를 했음.

근로장학생도 해보고, 고깃집도 해보고, 멘토링도 해보고....

나중에는 우연히 접한 과외에 맛들려서 계속 과외만 함.

시급도 다른 알바보다 세고^^;; 학생 성적오르면 보람도 있고

결국은 내 공부(나름대로) 하는 거니까 도움도 되고. 이런저런 이유에서였음

 

 

근데 진짜 알바하면서 공부하기는 힘든거였음.

특히 공장일 할 때는. 방학같은 경우에는 공장 알바를 많이 했는데

하루종일 공장에서 일하고, 잔업하면 9시에 끝남.

주간+야간 공장을 뛸때도 있었는데

밤에 깨고 낮에는 자니까 최악이었음...생활패턴이 바뀌니까 적응하기 힘들었고 

머리만 바닥에 붙이면 자기 바빴음. 남들 돌아다닐때 자니까 사람도 못만났음.

핑계일수도 있지만 그래서 방학땐 공부 한 자를 못 했음. ㅠㅠ지금생각하면 틈틈히 공부좀 할걸 싶음.

 

 

학교다닐때도 알바는 멈추지 않았음.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에 주로 근로장학생이나 과외를 했음.

근로장학생은 일반 알바보다 시급이 높고, 공강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음.

과외같은 경우 시급이 높고 시간 조절이 쉽다는 것이 좋았음.

 

 

알바가 절정에 올랐을 때에는 용돈벌이 +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과외2~3개+근로장학생+학교 연구실+풀전공 수업 요렇게 한 적도 있음

근데 너무 욕심부려도 안됨.

사정 모르는 친구한테 돈독오른 년 소리 듣기도 하고ㅠㅠ, 사람들이랑 멀어져서 거의 아싸될뻔.

알바땜에 공부도 제대로 못해서

시험기간에 꼬박꼬박 밤새가며 공부....정말 이악물고 지냈지만 너무 지쳤음.  

 

 

그렇게 한 학기를 지내다 보니

공부하려고 돈버는건데 어째 주객전도가 되는느낌,

내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버는듯한 느낌이었음.

 

 

그 다음학기부턴 느끼는 바가 있어서

딱, 용돈 벌 정도로만 알바를 줄임.

돈 벌어야 되는 처지맞긴 한데,,, 돈은 둘째치고, 일단 학생이므로

공부부터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기 때문임. 

 

 

 

여튼 어찌어찌해서 나의 길고 긴 대학 4년이 막바지에 이르렀음.

다시 돌이켜 생각하다보니 재밌는 사실은

일단 시간이 많아서 발에 치이던 1, 2학년 시절보다

알바를 겸해서 공부하던 시절 (3,4학년) 성적이 훨씬 올랐다는 것임.

 

 

성적이 오르니 장학금 받기가 수월해졌고,,, 장학금도 이것저것 신청하다보니

2학년 말부터는 못해도 매 학기 200만원정도씩 꼬박꼬박 장학금을 받았음. 

특히 4학년 1학기에는 4.5 만점에 4.5 받음.

외부+내부장학금 합쳐서 460받음 ^_^ 근데 등록금 400임.

등록금 범위 넘은 금액은 수령못함.  60은 없어졌음. 

돈 한푼 안내고 2학기를 다닐 수 있게 됐음...

 

 

등록금 결산 해보자면

 

총 등록금 : 약 3000만원

장학금: 약 1400만원

학자금 대출: 약700만원

부모님이 내주신 금액: 400(엄마가 내주신 입학금ㅠㅠ)+200(아빠) = 600

 

나머지 300정도는 미리 내거나 중간중간 갚거나..

(..반올림하고 내림하고 이러다보니 계산이 이상ㅋㅋㅋ 실제로 300은 넘게 갚음.. 내돈ㅠㅠ)

 

 

나름 열심히 산 것 같은데 그래도 갚아야 할 등록금 700정도 남았음.

1-2학년 펑펑 놀았던 그시절의 댓가...^_^

ㅋㅋㅋㅋ하아......700 ㅠㅠ

 

 

 

그래도 감사한게

나같은 경우엔 2학년부터 모든 용돈과 학자금은

내가 감당해야만 했지만

기본적인 생활비는 돈이 들지 않았음. 엄마가 ㅠㅠ 계시기 때문임.

한마디로 학교다니는 중에는 용돈 벌면 되는 거고

돈 더 벌면 학자금 갚으면 되는 상황이었음.

학자금대출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알바 힘들다는거 사실 엄살떤거 맞음. 나님 과외처럼 비교적 편한 알바 많이 했음 

근데 생계+등록금까지 감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싶음.

진짜... 공부하면서 알바 쉽지 않은거임.

등록금이 비싼거냐며, 알바하면서 장학금 받으면 되지 하는 사람들!

 

 

당장 생계부터 꾸려야 하는 학생들 있음.

장학금은 둘째치고 당장 학교도 못나가고 알바해야 하는 학생 있음.

등록금 벌다가 죽는 대학생도 있고,

등록금 벌려고 선거 사무소에서 사무알바하다가 범죄자 된 학생도 있음.

 

 

등록금내기가 힘들고 생활비 감당하기가 힘들면

공부를 못 하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 않겠음???

사회생활 시작도 안했는데

4년 공부의 댓가로 빚 몇천만원을 떠안다니....너무하다고 생각함.

 

 

근데 열심히 살아가는 대학생들도 많지만 

어설프게 어른흉내내고 유흥만 즐기는

대학생도 많은 듯.

대학교 주변은 온통 술집, 커피집뿐이고. 사람은 만원임....

물론, 대학교의 낭만은 즐겨야 함. 

20대 초반을 회색빛으로 보내는거 그거 너무 슬픈일임. ㅠㅠ 

그치만 대학생답지 않은 일부...!!일찌감찌 정신 차리길!

 

 

글이 길어졌음.......여튼 하고 싶은 말은

대학생분들 힘냅시다! 열심히 살아요 우리 !!!!

열심히 살다보면 빛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서로 응원하며 으쌰으쌰 삽시다!^_^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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