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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된 연인

힘들어서 |2011.08.31 10:07
조회 73,917 |추천 29

20대 후반입니다.

우린 동갑이며 1년을 만났다가 헤어지고 2개월의 공백기 후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의  이별통보였고 다시 만나자고 한 것도 그 였습니다.

그만하자는 그를 붙잡지 않았던건 처음과 달리 많이 무뚝뚝해져버린 그에게 나도 지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고 다시 시작했는데..

자꾸만 그 사람에게 기대하게 됩니다.

미안하다고 많이 후회했다고 미안해서 다시 잡는데까지도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고

잘하겠다고 오래오래 만나자고 하던 그의 말만 기억하고 

그가 나에게 예전보다 더 잘할거라 기대했는데..

아니네요. 처음 일주일은 잘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보다 더 무뚝뚝해진 것 같네요

내 기대가 커서 그만큼 더 실망이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에게 아직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자꾸만 마음보다 머리가 앞서는 제가 문제인지도..

마음을 다해야 하는데..자꾸만 머리로 계산하게 됩니다. 

처음에 다정하고 애교많고 애정표현에 인색하지 않았던 그가 그리워서 ..돌아온 그를 받아줬는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진 동안 늘 그리워하던건 처음 시작할때의 그 였으니깐요

 

아...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헤어졌다가 다시 시작하는 커플들은 어떤 마음과 어떤 자세로 만나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이런게 처음이라 힘듭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을 이대로 놓고 싶지는 않아요

다시 만난지 한달됐는데 지금이 위기인 것 같습니다.

남친의 상황이 주말 토요일 하루만 자유로운 편인데 그 시간조차 저에게 할애하는게 쉽지 않네요

그래서 많이 서운하고 섭섭합니다. 자꾸만 내가 친구들과 운동에 밀리는 기분이라..

제가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도움이 될 글을 기다려봅니다.

 

 

 ....................................

글쓴이입니다..

제 글이 오늘의 톡에서 보이다니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있을줄이야..

제가 아직 다 확인은 못했지만,

천천히 다 읽고서 머리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사실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데..

이번주에 다행히 남친을 볼 시간이 생겼습니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을 하려고합니다.

한달동안 여유있게 만났던게 하루밖에 없어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네요.

지금까지 댓글 달아주신분들 , 그리고 앞으로도 댓글 달아주실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특히, 첫번째 베플 달아주신 분..지금 저의 문제점을 가장 잘 짚어주신 것 같아서

읽고 또 읽게 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29
반대수13
베플-|2011.09.01 10:06
헤어지고 다시 만난 대부분의 커플들이 님과 같은 케이스로, 흐지부지 만남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특히나 남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다시 후회하고 돌아와서, 여자들이 '받아준다'는 의미로 다시 만나게 된 경우는, 글쓴이님의 마음이 거의 100% 부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저 또한 그렇게 몇번의 만나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결국 헤어짐을 선택했습니다. 근데 돌이켜보면, 다시 만났을때, 제가 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무리가 있었던것 같은 후회가 듭니다. '얼마나 더 하는지 보자','그간 나를 힘들게 했으니 마음을 못열겠다' '처음이랑 달라지지 말아야한다' 라는, 과거에 얽매인 제 자신만이 남았더군요. 분명히 다시 시작하자고 처음 말을 꺼낸건 남자이지만, 그 말에 ok를 한건 저였는데도, 전 그저 칼자루를 쥔 사람처럼 그에게 '당연한 무언가'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저 또한 노력했어야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가 옆에 없었을때보다, 지금이 더 고통스럽진 않으니깐요. 적어도 지금 그가 옆에 있고, 언제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상태가 혼자인 때보다는 나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마음의 결정을 내린거 아니었던가요..? 게속 그 상태로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상대방의 '태도'나 '행동', '정성'과 '노력'을 평가하려고만 든다면, 아마 같은 이후로 헤어지게 될겁니다. 2배의 노력이 필요해요. 과거를 들춰내지 않을 굳건한 마음가짐도 필요하구요. 그가 다시 돌아오고, 받아주었다는 입장보다. '두사람 모두 다시 사랑하고 싶어서 만나게 되었다'는 마음이 필요해요. 조금만 더 기운내봐요.
베플|2011.09.01 11:07
베스트셀러를 마다하고 결말까지 아는 다읽은책을 한번더 읽을려 합니까
베플-_-_-|2011.09.01 10:03
언니얌 그거 나도 해봤지만 다 끝나고 뒤돌아보면 좋던 시절이고 사랑이고 나발이고 이미 둘이 처음 이별 얘기했을 때 끝나 있더라고. 그 뒤로는 그냥 맘고생 몸고생이지 나도 몇번 헤어지고 난리 칠 때마다 그 사람 옛모습 그리워서 다시 만났지만 절대 안돌아와 옆에 있지만 옆에 없는 느낌, 아 너무 싫어 언니도 미련 고만 버리고 털어내 세상에 언니 사랑해 줄 남자 겁나게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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