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열기가 살짝 가셔 더 좋았던
낙/산/해/수/욕/장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가지고 갔어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본격적인 해수욕을 할 작정을 했어야 했다
발만 담글 줄 알았는데
아쉬워 억울해 엉엉
한가로운 마지막 휴가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하늘은 이렇게도 눈부시다
새하얀 구름들이 솜털처럼 나부낀다
동해바다가 이렇게도 멋졌던가
하늘과 맞닿은 곳의 구름은 연한 은빛으로 눈부시다
모래 백사장은 금빛으로 반짝반짝
곱디 고와서 몽글몽글 발가락 사이를 파고든다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시원하다
튜브타고 둥둥둥 떠다니고 싶은 바다
삼삼오오 뒤늦게 바다를 찾은 사람들도 나처럼
아직은 따끈한 바다가, 환한 하늘이 반가운 모양이다
구름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멋진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어디선가 범상치 않은 포스의 한 남성분 등장!
게다가
윈드서핑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하나
샛노란 낙하산이 바람을 타고
빠알간 서핑보드는 파도를 탄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나게 바람을, 파도를 가르는 저 분이 너무 부러웠다
아, 좋겠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한 컷
레드&화이트로 센스있는 커플룩을 입고
두손 꼭 잡은 채 모래사장을 걷는 두 사람
나도 내 사람이 생각났다
참 좋다, 낙산 해수욕장
내년 여름에
지금 즈음에
여름의 끝자락에
다시 한번 꼭 찾으리라
내 사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