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공부따위 하지않는다
대신
배고픔을 참는 수련을 통해 인내, 끈기 그리고 쾌감등을 배운다.
두가지 경우가 있다
아침을 먹고 온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아침을 먹고왔다면 1교시쯤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불안한 1교시가 될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2교시또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면 그나마 넘길 수있다.
그러나 먹지않았다면 대략 이쯤부터 슬슬 필링이 온다.
3교시부터는 아침을 먹은 사람들도 배에서 진동이 시작된다.
아침을 먹지 않은자들은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며
혹시 누가 나의 우렁찬 뱃고동소리를 들을까 고민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신호를 주고받으며 가지고 온 샠홈닭홈이나 마힛휴, 츕하츕흐, 그리고 과자등을 공유한다.
이 때 정확한 타이밍에 주고받지 않으면 선생님이 먹을 위험이 있다.
또 아이들이 배를 만지며 생리통이나 똥마려운 시늉을 하며 절대 배가 고파서 꼬르륵 거릴거같은 예감이 들어 쪽팔릴까봐 화장실 가고 싶어서 꾀병부리는거 아니라는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다.
4교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여유는 개뿔 내 배나 챙기기 바쁘다.
아이들은 초토화되며 여기저기서 꼬르르를르르ㅡ르르를크ㅡㄹㅋ크르ㅡ르글끅르르르ㅡ
소리가 울리고 누군가 의자를 끌어주거나 무언가 말을 걸어주었으면 한다.
왠일인지 시끄럽게 떠들던 선생님의 목소리도 갑자기 작아지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다.
가져온 물이나 주스, 군것질거리도 떨어져가고 아이들은 복통을 호소하지만 선생님은 무시한다.
아아.. 드디어 허기진 우리의 배를 채워줄 따땃한 급식을 먹는 시간이다.
이때 만큼은 친구들과 이야기까지 나누는 여유를 보이며
줄 서있어도 배가 고프지않은 어메이징한 일도 생긴다.
다먹고 양치질을 하러 갈때쯤 뭔가 뱃속에서 심상치않다.
이런 젠장 벌써 배가 소화를 시켜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5교시는 배고픔보다 햇빛에 잠이오는 시간이므로
창가쪽 칭구들은 대놓고 자기시작한다.
6교시는 잠이 오지만 슬슬 배가 고프다.
이맘때쯤 먹으려고 처음 고비때 일부러 아껴둔 비상식량들을 또다시 공유한다.
7교시는 두번째 고비이다.
하지만 좀있으면 집에 갈수있다는 생각으로 설레여 배고픔이 조금 수그러든다.
청소를 후다닥 끝내고 집으로 가는데 또다시 배가 고파
군것질을 한다. 아이들이 붂쩎뿔쩎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