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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전기충격기 맞아봄??

장군 |2011.09.05 00:01
조회 1,192 |추천 7

때는 4년전 저 고2때. 이때보다 더 추웠을때임.

 

그때쯤 선생님들은 수능 준비로 바쁘고 고1, 고2 학생들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을때임.

 

전 정말 착실한 아이였음. 그 사고 당하기 전까진 학교도 정말 잘 나갔었고.

 

어느날은 아버지께서 큰맘먹고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가게됨.

 

당시 저는 해군사관학교 지원자였고, 사관학교 시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8월초 1차 시험을 치르고 요맘때 해군사관학교로 가서 2박 3일간 체력과 면접 신체검사가 있음.

 

당시 저는 5살때부터 올곧은 국가관과 애국심을 겸비하였으며

 

한번 죽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일사보국의 정신으로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음.

 

(사실 닉네임인 장군이 꿈임.)

 

그러나 몸상태는 영 아니었음.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완전히 똥은 오줌같이 물똥이 되어 나오고 발열증세까지 보였었음.

 

장염 제대로 걸려보신 분 아시겠지만 이상황쯤되면 사람이 집에선 기어다님.

 

아 도저히 안돼겠어서 약따위는 먹지 않던 제가 약을 사러 갔었음.

 

열이 나서 그런가 날은 왜이리 추운지 요맘때였는데 페딩에 비니까지 눌러쓰고감.

 

암튼 약을 사가지고 나오는데, 우리집에서 약국가려면 버스정류장과 파출소를 지나게됨.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여자분이 내리심.

 

평소 걸음대로라면 단박에 앞질러 주겠지만,

 

1분이 멀다하고 물똥을 지리고, 구부정한 자세로 배를 움켜쥐고 걸어가는 제가 어떻게 앞지르겠음?

 

전 뭐 제가 죽겠는데 뭐 보임? 그냥 배 움켜쥐고 집이 빨리 나오길 바라고 있었음.

 

그런데 그때, 그 누나가 돌아보며

 

"이보세요."

 

"네?"

 

이것밖엔 기억이 안남.

 

레알 뭘 쓰고 싶어도 그게 마지막 기억임.

 

한참 지났나?

 

"이봐 학생! 학생! 괜찮아?"

 

경찰관님 이셨음. 일단은 눈은 떠졌음.

 

이제 일어나야 되는데, 보통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나지 않음?

 

손을 짚었는데 힘이 안들어감.

 

그때 그런느낌은 처음이어서 생생히 기억나는데,

 

말하려고 했던 말이 '내가 왜 여기에 있어요?' 였는데

 

경찰관님 보고 완전히 작살이 난 내 무릎 보고 그냥 입만 벌리고 고개만 왔다갔다 하면서 벙찐거임.

 

약을 사서 비닐봉지에 담고 비닐봉지 손잡이를 손목에 끼웠는데

 

봉지는 온데간데 없고 약은 이리저리 흐트러져 있고..

 

유리병에 담긴 물약은 아까 누웠던 자리에 작살이 나있고..

 

제 지갑은 품안에 있었건만 어떻게 나왔는지 민증안의 제가 환하게 웃고있고

 

내 2만원은 실종됬고...

 

더 죽겠는거는 찬바닥에 오래 있으면 입돌아간다 그러죠?

 

저같이 젊은 남자분들 무전여행가서 호기부리며 "싸나이가 뭘 가려!" 이러면서 찬바닥에 주무시죠?

 

큰일납니다. 턱이 완전히 굳고, 피부가 눌린 상태로 찬바람 맞으니

 

그렇게 추운날씨가 아님에도 볼이 완전히 얼어붙음.

 

그와중에도 혹여나 내가 쓰러졌다고 괄약근이 군기가 문란해져

 

설사똥 괴뢰군의 팬티로의 침입을 허용치 않았을까 했으나,

 

역시 나의 괄약근은 내 정신의 부재중을 알고는 더욱 바짝 조이고 있었음.

 

아무튼 일단은 경찰관님들이 안돼겠다 싶어서 지구대로 데려가셨음.

 

그때 일단 화장실부터 가고, 쇼파에 앉아 정신 좀 추스리려는데

 

여경관 누님이 입고계시던 근무복 벗어서 덮어주시고 커피 한잔 주시면서

 

"학생. 뭐 무슨일을 당했는지, 차근차근 말해봐요."

 

진짜 레알 천사로 보였음.

 

그때 왠지 울컥하더니 그냥 눈물만 나왔음.

 

여경관님이 너무 감사하고, 또 내가 왜 집가다 이지랄을 당했는지

 

그리고 설사똥의 통과를 허용치 아니한 나의 괄약근에 감동먹어서...

 

그냥 어떤 누나가 나를 부르길래 난 돌아봤다. 그 뒤론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말씀드렸음. 근데 여경관님이 그대로 상사분한테 말씀드리곤

 

그 상사분은 어딘가로 전화하시더니

 

다시 여경관님을 부르셨음. 그러더니 두분이 뭔가 대화를 주고 받으심.

 

남경관: 쑥덕쑥덕

 

여경관: 이러쿵 저러쿵

 

이러시더니 잠깐 와보라고 하셨음.

 

제가 가보니 제가 쓰러진 자리가 불법 쓰레기 단속 중인 CCTV느님이 지키고 계신거 아니겠음?

 

전 그때까지 내가 너무 아팠나 괜히 사람 의심하는거 아닌가?

 

이여자 무슨 남파 간첩인가? 어떻게 날 한방에 보냈지? 라는 생각이 앞섰음.

 

그러나 CCTV를 보니..

 

어머나 세상에

 

오 마이 부다 (전 불자니까)

 

대략 상황을 말씀드리면,

 

아까 제가 "이보세요"라고 불렀다고 하잖슴?

 

그냥 딱 보였음. 돌아서서 한 소리가 그거니..

 

(그때 제포즈가 약봉지 손목에 끼고 팔짱끼고 가는 모습 이었음.)

 

내가 흠칫 놀라더니, 이리 오라는 식의 제스쳐를 취함.

 

그래서 저는 제가 보기에도 의심스런 포즈로 다가서니

 

그누나가 뭘 꺼내고 퍼런 스파크가 번쩍이더니

 

진짜 레알 대가리에 총맞은 새끼처럼 그냥 쓰러졌음.

 

뭐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비장하게 쓰러지는게 아니라,

 

마치 물풍선이 바늘을 만난것처럼 확 쓰러짐.

 

경관님도 나도 거기 지구대장님도 여경관님도 그 화면 본 사람은 진짜 다 벙쪘음.

 

그러더니 내 옷을 막 뒤짐.

 

뭐 흉기랄게 있음? 그자리에 흉기랄거는... 내얼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을 막 뒤지더니 품안에서 지갑(돈은 안가져갔지만)을 꺼내선 내팽게치고

 

약들은 비닐봉다리를 뒤지더니 암것도 없으니 내팽게치고

 

마치 "내가 국가를 생각해 사관학교에 지원한 청년을 전기스파크로 지진건가?" 하는 포즈로

 

뒷걸음을 살살 치더니 쓰러진 나에게 인사를 꾸벅하곤 사라졌음.

 

......

 

그순간 진짜 욕지거리가 막 나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순수했던 저는 혹여나 이 여성을 욕했다간 경찰관님이 잡아가실것 같았고

 

저는 욕지거리와 온갖 쌍욕을 방송에 나가도 될 정도로 순화해서 표현했음.

 

그리곤 일단 병원으로 가서 진찰했고, 당한 시각이 대략 8시정도?

 

그리고 깨어난 시각이 대략 10시.. 두시간을 찬바닥에 볼을 부비부비하며 누워있었음.

 

의사양반 하시는 말씀이 한시간만 더 누웠어도 체온이 너무 떨어져 혼수상태 됬을거라고..

 

그리고 2일 후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독감이 걸렸지만 해군사관학교 면접은 갔음.

 

16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평소 같으면 6분 이내로 들어왔겠지만..

 

다리에 힘풀려 쓰러졌음. 그전에도 독감이 심해서 집에 가라고 했지만,

 

전 가지 않았음. 어차피 떨어지는거고..

 

달리다 쓰러지자, 감독관님이셨던 모 대위님과 생도 몇분이 저를 부축하셨지만

 

어렸을떄부터 승부욕 쩔던 저는 생도님께 끝까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죽어도 여기서 죽는다는 일념으로 완주했으나, 기록은 12분2초...

 

원래 1600미터 달리기는 합불제임. 7분 28초가 넘어가면 자동탈락임.

 

저도 참.. 지가 이순신 장군인줄 아나.. 왜? 아예 오동나무 가지 가져다 다리 싸메고 달리지?

 

응? 응?

 

암튼 며칠후 경찰에서 연락이 왔음.

 

그여자 잡았다고..

 

그 여자분은 정말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그 여자분 부모님도 오셔서 연신 내게 굽신굽신

 

아휴.. 어쩌겠어요. 어머님께서 눈물로 사정하시는 바람에 일단 별탈없이 끝냄.

 

끝으로 전기충격기 및 각종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시는 여성분들..

 

성폭행범 등 여성분들께 위해를 가하시는 새끼들에겐

 

아주 고추를 지져 고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사옵니다만,

 

이 옛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좀 가려가며 지져주셨으면 합니다.

 

압니다. 저도 비록 사촌이지만 눈에 넣으면 찢어지게 아프지만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사촌누나와 사촌 여동생들이 있습니다.

 

우리 여동생들 밤길에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누가 따라오면 혹시나 그런놈 아닐까 하시는거 다 압니다.

 

그래도.. 혹여나 애꿎은 저같은 청년 의심하다가 전기로 지져 쓰러트렸다면,

 

119에 신고는 해주세요.. 그거 사람 잘못지지면 사람 죽는다더군요.

 

제가 운 좋은 케이스래요..

 

그러나 그런놈 보시면 아주 고추에 지져 고자로 만들어주세요.

 

쓰러트리고 발로 한번 세게 밟아주시구요.

 

뭐 그 여성분도 사과하셨고, 세상이 이렇다보니 그런 물건을 가지고 다니셨을거잖아요.

 

제발 여성분들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인증샷은 오래전 일이라 남겨두질 않아서 없지만..

 

안믿으셔도 좋습니다. 그냥 조심만 해주세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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