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해서 속이 터질것 같은데,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어서 여기에 글 써봅니다.
저는 현재 32살이고, 남친은 30살.
(혹시 연하와 만나볼까~ 하시는분 있나요? 절대 네버 만나지 마세요.)
무튼 우리가 만난지 만으로 2년이 넘어갑니다.
제가 다른남자를 못잊고 힘들어 하고 있을때 계속 옆에 있어줬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상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밖에 모르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이 아이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진전된 우리사이.
근데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까 전 생각이 복잡해서 많이 망설였었어요.
남친은 그래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게 생각하는 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괜찮을줄 알았습니다.
근데 제 조급함은 무시하고 항상 자기 속도로만 가려고 하는 나쁜사람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진짜 곰탱이 맞나봅니다.
전 회사원이고 남친은 계속 백수였어요.
(학교에서 조교 알바정도로 계속 버텼죠. 자기가 원하는 회사 들어갈때까지. 절 만나는 동안 내내 말이죠.)
뻔하잖아요. 이런경우 어떻게 연애하는지.
기념일은 기대도 안합니다. 생일에도 미리 준비하거나 챙겨준적 없고, 이벤트따위 생각해보지도 못했어요.
하도 괴씸해서 암것도 해주기 싫어집니다 진짜.
심지어 이때도 남친은 공부해야 한다고 아주 절제하면서 저를 만났더랬죠.
그리고 만난지 2년이 다되갈때쯤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 7개월쯤 되가네요.
근데 그때부터 매일 야근이랍니다. 저녁마다 술마셔야하고 말이죠.
그사람이 하는일은 꼭 술을 먹어야 되는 일은 아닌데, 선배왔다고 동기왔다고 후배왔다고... 회의 있었으니까 회식했다고... 아아아아아악!!!!!!!!!!!!!!
근데 저도 사회생활 해봐서 알거든요.
어느정도는 이해해주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처음이니까 더 그런걸꺼다.. 하구요.
근데 한주에 한번 얼굴보는것도 눈치보이는 연인관계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한두달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쯤 만나는데 나와서 밥만먹고 집에 가자고 합니다.
하! 얘가지금 장난하나 하고 열받다가도 앞에서 눈 빨갛게되서 졸립다고 하품하고 있는거 보면
열받지만 또 들여보내 주고 들여보내주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주말 이틀중에 하루 쉬는데 그날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 스케줄 맞추려구 (금욜날 밤이 되서야 주말 스케줄을 알려준다고 모른다고 하니까) 난 주말스케줄도 안잡고목빠지게 지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딴식으로 가면 진짜 열받습니다.
그리고 좀 편히 자라고 저녁먹자고 불러내는데 말이죠.
제가 지금 화가난건 그렇게 피곤하다고 노래하면서도 주중엔 하루도 빼지않고 술을 먹고 있다는 겁니다.
아니 밥먹는데 꼭 술먹어야 합니까?
물론 저도 술 좋아합니다. 둘이 술먹다 친해지기도 했고. 근데 이거 진짜 심합니다.
원래 자기 체력이 저질이고 안좋으면 주중에 자기가 술을 좀 자제해서 먹고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좀 잘 생각을 하던가.
왜 맨날 술먹으면서 나랑 만날때는 하품만 쩍쩍하고 있냐고!!!!!!!!!!!!!!!!!
진짜 성질은 나 죽겠고 눈물이 왈칵왈칵 났다가
전화오니까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막 심하게 화를 냈습니다.
근데 제가 원래 감정소모 따위 싫어해요. 헤어질꺼 아닌데 너무 상처 남기기 싫고..
근데 이제 이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짜증나서 관두고 싶습니다.
다른친구들은 결혼을 하네 애를 낳네 난린데 난 얘랑 있어봤자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아니 어쩌면 결혼을 안하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내 모습이 짜증나요.
네 저 나이먹었습니다.
이제 따듯한 가정에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면서 살고 싶다구요.
근데 왜 이딴일로 싸우고 있어야 되는건지 진짜 성질나고 실망스러워서 죽겠습니다.
왜 옆에 사람이 있는데도 이렇게 뼈저리게 외롭다고 느껴지는지 진짜 너무 화납니다.
제가 다음주에 이사를 하는데 아마 그것도 까먹고 있을껍니다.
이사하는데 뭐 선물해줄꺼야? 하고 물었더니
아~ 언제 이사하는데... 랍니다. 그러더니 "세제?" 라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집보러 같이 다녀주지는 못할망정 이사를 하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는건가. 썩을 ㅠㅠ
남들은 내 남친정도면 듬직하고 괜찮지 않냐고 하지만,
날 친구보다 못대하는 남자따위 완전 속아서 만난 기분입니다.
그러면 헤어지세요 라고 가볍게 말하지 마세요.
하루에도 몇백번씩 관둬버리고 싶다가도 뒤돌아 서면 보고싶은것 같고 좀만 참을걸 그랬나 싶고...
아 또 짜증난다 ㅠㅠ
저말고 이런분 없으세요? 어뜨케요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