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살먹은 여자입니다.
저한텐 1살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이 문제가 있는듯한데 어찌 손을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한 마음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하려 글을 올립니다.
동생은 어려서부터 예민한 편이었습니다.
20년전 갑자기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저희집은 모진 풍파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어머님혼자 어린 자식과 늙으신 시부모를 모시고 작은 식당을 하나하며 근근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 여자 혼자몸으로 하나있는 아들이라며 남들 가지고 있는건 무슨수를 써서라도
해주셨습니다. 남들보다 부족하지 않게 항상 하나씩 먼저 더 해주셨습니다.
동생은 저와는 다른지역으로 학교를 갔기때문에 스무살이후로 얼굴본횟수가 손에 꼽습니다.
저 또한 학기중이건 방학때건 쉬지않고 아르바이트를 했기때문에 간혹 명절때조차 시골집에 가질 못했었습니다.
엄마를 통해 잘있다는 얘기만 전해들은게 전부,,,,, 누나로서 신경써주지 못한점도 있었지만,,,,,,
저희남매 어렸을때부터 사이좋은 남매는 아니었습니다.
머리가 커지고 자신의 가치관이 생길때쯤엔 점점 더 사이가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자꾸 엄마와 제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까지 간섭하기 시작했기때문이었습니다.
머리부터 옷입는거 하나하나, 가족들끼리 저녁먹는 자리에서도 저와 새아버지가 반주한잔하면
"여자가 어디 술쳐마시고 다니냐 "
"여자는 출가외인이니 집에다대고 감나라 배나라 하지 말아라"
"어디 여자가 남자하는일에 가타부타 토를 다느냐? 재수없게"
이런말을 아무렇지도않게 웃으면서 했습니다.
첨엔 정말,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가족에대한 행동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본인은 매번 교회다니느라 바뻐서 그랬다며, 중간, 기말시험 다 빼먹고 학사경고를 받는가 하면,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하면 다른사람들 두배는 버는데, 자긴 그렇게 안해도 길이 다 알아서
열리기때문에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동아리에 여행에 놀러만 다녔습니다.
친구들 동아리선배들 스무명가까이를 어머니 가게로 데리고와서 고기며 술이며 40여만원치를 먹더니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자리에 있었는데, 나갔다 들어오는 동생에게 계산은 그렇다쳐도, 공짜로 먹었으면 좀 치워줄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한마디 했다가 저 주먹으로 맞아서 입안 다 찢어지고 얼굴 퉁퉁붓고,,,,,,,
나중엔 락스통까지 던져서 쓰고있던 모자부터 청바지, 전부 락스 뒤집어쓰고,,,,,,,
감히 니까짓게 내친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면서 주변에 잡히는건 다 집어던지고,,,,,,,,,,,,
그일이후로 지금까지 4년여동안 말한마디 섞지 않고 있습니다.
졸업무렵 여자친구를 사귀더니 매일 돈돈돈,,,,, 갓 스무살된 사촌동생에게 돈 빌리려고 하다가 동생이 돈이 없다고하자
"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아라 " " 너네 부모님이 불쌍하다 " 문자로 별소릴 다하고,,,,,,
사촌동생 저한테 문자 전부 보여줬습니다. 정말 민망하고 창피하고,,,,,,,신경쓰지 말라며 제가대신 사과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급할때만 쓰라며 카드를 쥐어줬고, 그 다음달 카드값 250만원 나왔습니다.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않아 새아버지께서 있는 인맥 없는 인맥 다 끌어다 사정사정해서
작지만 내실있는 중소기업에 취직을 시켜주셨습니다 . 그 회사는 임원이건 누구건 첫입사시엔 일정기간동안 현장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새아버지는 이것저것 싸들고 사장님께 찾아가 잘봐달라 부탁을 하셨고, 두달만 참아라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시골집과 차로 40분거리, 출퇴근하라며 중고차도 하나 마련해주셨습니다.
그 중고차 첫달 할부 내기도전에 2번 사고나서 폐차했습니다. 잠시도 집에 있지않고 매일
친구들, 친구들의 친구들까지, 볼일있다고하면 태워다주고, 기다렸다 태워오고, 서울이며 대전으로
사방팔방 안돌아 다니는데가 없었습니다. 면허따고나서 6년만에 운전하는거라 매번 전방주시태만 등등
사고날뻔한적도 많고해서 차 좀 타지 말라고해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회사도
"현장에서 일시켜서 하기싫다"
"내가 이럴사람이 아닌데 여기서 왜 이러고있는지 모르겠다"
"사장과 내뜻이 안맞아서 못다니겠다"
이러고선 한달 반,,,, 실제 출근일은 대략 20일정도,,, 사고나서 맨날 안간다 못간다 난리를 치고,,,
이때부터 집에 쳐박혀서 매일 컴퓨터만 붙들고 삽니다.
처음엔 토익공부하고 컴퓨터 자격증도 따서 자신이 직접 일자리 알아보겠다고 해놓고는,
지금 1년째 집에 쳐박혀서 매일 어머니 아버지께 돈달라고 떼쓰고 안되면 집에 불지르겠다고 협박하고
집안을 다 때려부수고 난리도 아닙니다.
어머님이 식당이 딸린 작은 건물을 하나 가지고 계신데, 마침 3층 전세가 나가는바람에
거기서 몇일 지내겠다 해놓고는 지금 1년째입니다.
부모님 전화도 안받고, 집 문 틀어잠그고, 집보러 오는 사람들 못들어가게 악쓰고 다 때리고,
어머니께서 밥상차려서 들고 가시면 밥상 다 뒤집어 엎고, 새벽에 가게로 몰래 내려와서
이것저것 먹고 챙겨서 간답니다.
작은 시골동네라서 보는눈도 많은데 어머니 지인분들께서 일자리 주선해주려고 해도 자기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는데 왜 나서냐며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리고 갑니다.
공기업 인턴이라도 해봐라, 어쨌든 경력이 있어야할거 아니냐고 달래니 하는말이
" 인턴? 그것도 사람이 할일이야?! 그건 사람이 할게 아니야~ 내가 뭐가 부족해서 인턴따위를 해?! " 이럽니다.
말좀들어보라고 붙잡으면 무조건 때릴려고 듭니다.
보다못한 새아버지가 몇마디하시자
" 당신이 무슨 권리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거요?!
아버지?! 무슨 얼어죽을 아버지?! 난 그딴거 없고, 당신은 그냥 내 엄마랑 같이사는 놈팽이 일 뿐이야! "
라며 멱살을 잡고,,,,,,,,,,,,결국 이모부와 이모가 쫓아와서 겨우겨우 뜯어말리고서는 끝이 났습니다.
사고나서 폐차한 중고차 할부금, 벌금, 동승자 치료비에 2달치 카드값 500여만원,
지금까지도 꾸준히 협박해가며 타쓰는 용돈,,,,,,,,, 결국 저희 어머니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으시고,
강제추심까지 당하시다 올 초에 파산신청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디스크 수술이후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는데 어쩔수 없어서 식당일 하십니다.
새아버지는 저희가 다 타지로 떠난이후 유일한 어머니의 버팀목이셨고 제 든든한 고민상담자였는데,,,,,,,
몇일전 자기때문에 애가 저러는거 같다며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하셨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요즘 많이들 들리는 은둔형 외톨이는 아닌거 같은데,
제정신은 아닌듯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심리상담가한테 상담한번 받아보랬다가
저희집 초상치르는줄 알았습니다.
모 인권프로그램 같은걸 보면, 알콜중독 때문에 늙은 노부모를 학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제동생은 알콜중독도 아니고, 그저 누가되었든 자기 의견에 토를달면, 그날은 송장치우는 날입니다.
그동안은 다른 사람은 다 틀린거고 오로지 자기생각만 맞는거라고 우겼었는데 요즘은 자기가 피해자라며 가족들때문에 자기인생 망가진거고 저와 엄마가 자신을 학대했다며 서럽게 울어대기도 한답니다.
오로지 자기 친구들만 챙기고, 친구들은 뭐라고하든 때리든 어떻든 다 괜찮습니다.
엄마한테 돈받아다가 자기 친구들 차 기름넣어주고 있더라구요.
집안에 어느누구도 힘으로 동생을 이길 사람이 없다는걸 잘 아는건지,,,,,,,,,,,,
말은 듣지도 통하지도 않습니다. 얼르고 달래봐도 그대로, 협박하고 때려도 오히려 배로 당합니다.
왕따를 당하는것도 아니고 친구없는 외톨이도 아니고 어머니가 때려서 키운것도 아니고,,,,,
동네사람들은 저희어머니가 오냐오냐 떠받들어주고 돈달라고 행패부리면 다 줘서 커진일이라며
수근수근대기까지 합니다.
무섭습니다. 뉴스에서 보아오던 폐륜범죄가 내 일이되는건 아닌가, 두렵습니다.
어제는 자기가 이렇게 된건 다 엄마랑 누나탓이라며 부엌칼까지들고 난동을 부렸답니다.
저한테는 무슨짓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잘해준것 눈꼽만큼도 없는 누나니까요.
하지만 늙으신 부모님께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계셔서 맘이 아픕니다.
처음엔 그 누구보다도 본인이 가장 힘들겠지 싶어서 가끔 엄마편에 용돈도 조금 쥐어주곤 했는데, 이게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집 전화번호만 떠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로 신세한탄부터 죽어버려야겠다는 말까지,,,,,,, 제가 피가 마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듯 싶은데,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성격파탄자인건지, 아님 정말 정신적 육체적 병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증상의 병을 알고 있다던가 상담가나 전문가를 알고계시다면 짧게나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