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전역 한지 2달 됐고, 할짓은 없고, 해서 남기는 뻘글입니다..
뭔가 어색하지만.. 편하다는(?) 음슴체로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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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목에 달리는 계급은 내가 이 사람을 처음 봤을때 계급임)
#1. 개객기 이XX상병 커플
내가 자대 왔을때 상말(상병 마지막 호봉)이었던 선임임. 내가 있던 중대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그 중 가장 힘들고 빡쎄고 군기가 센 소대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임. 당연히 갓 자대 온 나같은 이등병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이 사람 성격은 한마디로 또라이임. 사람을 괴롭히며 쾌락을 느끼는거 같다랄까...
다른 사람들 말로는 원래 그렇진 않았는데 하도 당해서 그런거 같다고함..
누가 잘못하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위로 죄다 불러서 개갈구는 아주 피곤한 개객기였음.ㅠ.ㅠ
솔직히 잘생긴편도, 말을 재밌게 하는 편도 아니고, 키도 그냥그냥 그런 평범한 쪽에 속하는거 같은데...
여자친구가 정말 예쁜거임-_-. 군바리라서 예쁘게 보인게 아니라 진짜 예뻣음. 믿겨지지 않을만큼..
도대체 이인간이 뭐가 좋다고 만난다는건가!!! 싶을 정도로...
왠지 구라의 스멜이 났으나 문득 지나가며 통화하는 내용을 들으니 진짜인듯도 싶었음
(젠장 저 인간이 공중전화로 애교 떠는걸 듣게 될 줄이야..)
아무튼, 여자친구한테는 잘 했던거 같음. 생일날 선물로 준다고 중대원들 집합시켜서 편지쓰게하고 (응?)
자기 힘을 보여준다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붙잡고 전화로 '생일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하게 시키고...
왠지 내가 보면 병맛인데 그 여자친구는 좋아한듯 싶음-_-;
어쨋든, 내가 일병 달기도 전에 무사전역! 부대 앞까지 여자친구가 데리러 와 있었는데...
진정한 의미의 승리자였음. 개객기..ㅠ.ㅠ
#2 김XX일병의 크리스챤 커플
내 맞선임임. 그리고 아주 독실한(?) 크리스챤임. 나이도 많음.
왜 군대 늦게 왔냐니까... 교회에서 이것저것 활동도하고 아이들도 가르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함. (28살 입대)
근데 이 사람은 일병이 상병이되고, 상병이 병장이 되어도... px를 잘 안가는거임
그렇다고 군것질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 누구보다 좋아라함-_-;;
간만에 px가더라도.. 심사숙고해서 3,4천원정도 쓰고도 벌벌 떰...
뭐지?
알고보니....월급 전부를 여자친구에게 자동송금, 여자친구가 주는 용돈으로만 생활하는거였음.
-_-
아마도 그 용돈이 한달에 1만원이 채 안되는거 같아보였음... 보다못한 내가 선임을 사멕임...-_-
아무래도 전역하고 1년안에 결혼할듯 싶은데... 벌써부터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는거 같았음;;;;
이 사람도 나이가 많았지만, 여자친구는 나이가 더 많았음..(+2살)
(여자친구도 매일같이 부대 인터넷 홈페이지(다음카페)에 글을 남김 ㄷㄷ)
뭐 하여튼 좀 특이한 커플이기도하고, 그 선임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러려니 했음
나중에 알고보니... 교회 다닌것도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길가다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쫓아갔더니 교회로 가더라고. 그래서 교회 다니기 시작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자기가 더 열심히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ㅡ,.ㅡ
아무튼, 이 사람도 무사전역! 아마 내년 봄쯤 청첩장이 날아오지 않을까 싶음.
#3 내가 자살할뻔한 엄XX 이병 커플
어딜가나 그런 사람이 있겠지만, 뭔가 어설프고 의욕만 앞서고 알고보니 빈 깡통....
넘치는건 자신감이요 가진건 허풍.....
자대오자마자 3일 지내보고 '아 이생키는 병x이구나..가까이 했다간 나마저도 죽어나겠다' 싶다고 분류한 사람이었음 -_-;;;;;
생김새야 사람 취향이니... 키 163정도에 몸무게는 70후반쯤 되는... 올챙이 같은 사람이었음.
경악스런 사건은 이 사람이 상병때 터짐. 정기휴가를 갔다왔는데 여자친구가 생긴거임.
..
주변 사람들 진짜 머리에 물음표 수백만개를 띄우고 찾아와서 사실 확인과 온갖 추측이 난무함...
'정말 그럴싸한 단백질 인형을 사놓구서 여자친구라고 하는거 아닐까?'
'요즘 유행한다는 여자친구 대행 업체랑 장기계약 한건 아닐까?'
'사채를 빌려주고 노예계약을 한건 아닐까?'
'납치해놓고 휴가나올때만 데이트하고 복귀할땐 집안에 가둬두는거 아닐까?'
'귀신이 아닐까?'
이러한 억측들은 싸이월드에서 '사진 인증'을 보고 난 후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음.
'이런 슈발 나도 여자친구가 없는데 ..'
솔직히 부럽지..ㅡ,.ㅡ
극성인 사람 한명은 그 사람이 여자친구랑 통화하는데 전화를 뺏어서
'도대체 얘 어디가 그렇게 좋은거냐!?' 라고 진짜 물어봤음... 답이 그냥 사람이 좋다고...
...
문제는 이 사람도 크리스챤이라는건데... 그 정도가 조금 극성임.
질문도 유치하지만....
'여자친구랑 하나님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껀데?'
"당연히 하나님이지"
'...부모님이랑 하나님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껀데?'
"음........"(고민하다가 답을 못함)
'아니 어떻게!!;; 하나님이 그렇게 중요해?'
그 뒤로 나오는 자신이 왜 교회를 다니며 이게 왜 중요한지 온갖 논리가....ㄷㄷㄷ;;
아무튼 이 사람도 충격과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전역함.
(무사전역은 아님ㅋㅋㅋㅋㅋㅋ 부러움+그동안 쌓인거 풀겠다며 전야제가 성대하게.... 그날 저녁이 최후의 만찬이 될뻔했음-_-)
#4 양아찌같은 배xx이병
드디어 후임 얘기임.
후임이긴한데 이생키가 조금 양아찌 기질이 있음...
골목길에서 침뱉고 삥뜯는게 아니라.. 사람 뒤통수치거나 야비한 짓을 잘함..
입대하기 2년전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다함. 지금은 간호사.
당연히 편지나 선물 오는걸보니 지극정성임...
근데 그 여자친구는 알까..
이 생키가 연락하는 여자만 여자친구포함 세명이 넘는다는걸-_-;;;;
(단순 연락이 아님..)
잘 했으면 여자 한명씩 돌아가며 매주 면회오는 위업을 쌓을뻔 했음.
(때마침 연평도인가 천안함이 터져서 망함ㅋㅋ)
이생키고 잘생기거나 키크거나 뭔가 유머러스하거나...그런것도 아닌데 뭔가 억울하고 부러웠던 넘임-_-
여자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바리바리 싸다 바치는걸 보면... 정말 안타까웠지만... 내가 나설일도 아니고...
쩝.
여자친구 몰래 휴가도 나가고 했으니... 뭐 어떤 새 역사가 씌였을런지는-_-;;;
중요한건......................
얘 아직도 현역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타 걸리면 내 책임은 아니옄ㅋㅋㅋㅋㅋㅋㅋㅋ)
#5 순박한 최xx이병
동기임ㅋㅋㅋㅋㅋㅋ
순박한넘임ㅋㅋㅋㅋ 진짜 시골에서 살았고, 얼굴도 순박하고.. 먼 남자넘 피부가 여자보다 뽀얌-_-
오동통통하게 생긴게 귀엽상이라 여자한테 인기 많게도 생겼음 (특히 누나들한테)
얘는 입대하기 전부터..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음. 편지를 하도 써대고 받아서 가끔 지나가다가 보는 내가 그 여자친구 이름이랑 주소도 외울듯함-_-
그렇게 잘 지내던 넘이 위기가 왔음. 그 유명한 일말상초. 아아.
사실 그 전부터 위기가 몇번 있었는데 잘 넘겨오다가..결국 터졌음.
의외인건 얘가 먼저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여자가 부대로 전화걸고 찾아오고 했으나 전부 거절. 우왕.
그리고 이넘은 피던 담배량이 3배로 증가하고 얼굴은 항상 우울해서 관심병사 수준까지 올라갔었음-_-;;;;;
아 이넘아 그럼 그짓을 왜해;;;;;;
뭔지는 모르지만, 여자친구 행동 중 뭔가 아니다 싶은게 있었던 거고 그게 턱 걸리니까 바로 그렇게 자른거였음...무서븐넘..
그러다가 겨울즈음 같이 휴가나가게 되었는데.. 내 옷을 빌려달라는 거임
왜 그러냐..나도 군대오기 전에 입던 옷들은 있어도 새로산건 없어서.. 입을만한게 있을지 모르겠는데...
알고봤더니 이 주도면밀한 넘이 잔머리를 쓰고 입대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군대가서 우리가 헤어질수도 있으니까... 내 옷들(+핸드폰)을 니가 보관하고 있어. 혹시라도 전역해서 이걸 이유로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머리는 공부할때나 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전역해서 옷하고 핸드폰 새로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농사짓는 부모님 돕는다고 연락도 뜸해짐...아이고
#6 그러다 총맞지 최xx병장
자대 배치 받았을때 전역까지 한달도 안남았던 고참임.
이 사람도 입이 꽤나 거칠고 성격도 지X 맞았던 사람인데... 전역 앞두고 나간 휴가에서 여자친구를 사귄거임
근데 이 여자친구 전 남친이 현역 군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병인가.ㅋㅋㅋㅋㅋㅋㅋ사귀고 있는데 뺏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도 사실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뺏긴 일병은 뭐옄ㅋㅋㅋㅋㅋㅋㅋ
상대방이 전역하는 병장에다가 여자친구마저.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옆에 있었으면 총으로 쐈을듯.
#7 멋쟁이 윤XX이병
사기 케릭터임.
키 178. 몸은 역삼각형. 피부 뽀얌. 잘생김(남자가 봐도, 여자가 봐도). 유머러스함.
얘는 방탄헬멧쓰고 군복입고 총들고 있는게 어색할 정도임-_-;;;;;
(실제로 생김새로 공중파 방송에 나왔었고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옴;;)
그리고 역시나 플레이보X.....
화려한 전적을 자랑함.
중고등학생(-_-)부터 유부녀(-_-;;)까지... 넓은 대역을 두루 섭렵함...
귀찮아서 군대오기 전에 여자를 '전부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락을 해오더라고...
전혀 의심할 수 없는 그런 사기 케릭터였음.
근데 .. 우연히 근무 서다가 알게된 진짜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
아마도 대학 신입생때인거 같은데... 사귀다가 헤어졌다함. 근데 그때가 가장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헤어지고 많은 여자들 만나봤지만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 헤어지면서 자기가 상처를 많이 줘서... 도저히 다시 연락하기 어렵다고...
....근데 꼭 다시 보고 싶다고.... 이 사람이 승락만 해주면 올인하겠다고...
그렇게 휴가 가기 한달전부터 끙끙 앓길래....
질러보라 했음... 지금 아니면 언제 그러겠냐고.. 나중에 하지 않고 후회하지 말라고..
나 전역할때쯤 휴가 갔다온거 같은데...
활짝 웃으며 성공했다함.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능력자 생퀴 ㅠ.ㅠ
써놓고 보니 내가 부럽고 억울해서 쓴거 같음-_-
아놔 이 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는거임..!?;;
전역한지 두달이 되어가는데...여자친구가 없음...ㅠ.ㅠ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쏠로군바리들이 있다면.... 이야기 하고 싶다..
"전역만하면 TV에서 나오던 걸그룹 맴버 같은 여자친구가 생길거 같죠? 안~생~겨~요~!" OTL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고무신이 있는 군바리들이라면...
"지금 여자친구는 보험이고 전역하면 더 예쁜 여자친구 사귈 수 있을거 같죠? 안~생~겨~요~! -_-;"
문득 달력을보니....2년전 오늘 입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