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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까지 갔다가 그냥 왔어요..

호잇 |2011.09.07 08:26
조회 6,068 |추천 14

남친이 헤어지자고 한 이유는

'잘해줄 자신이 없다' 였습니다.

 

 

늘 똑똑하고 야무지고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는것 같아서

전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오히려 부작용이 되었네요.

 

 

그래, 헤어져

 

 

 

그치만

헤어진 다음날엔 가슴이 무너지는게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았어요.

숨이 턱턱 막히고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온통 머릿속에 못해준기억밖에 없더군요

 

 

퇴근시간에 맞춰서 그 사람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돌아서버렸어요.

 

 

 

아직,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헤어진 둘째날엔 미친듯이 일했어요.

타이밍이 절묘하게 지인이 대기업 다니는 친구를 소개시켜준다더군요.

생각없이 연락처를 받았죠

 

 

 

하지만,

카톡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일수가 없었고 상대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조차도 없다는걸

저는 너무 잘 알았어요.

 

 

 

 

헤어진 셋째날,

소개남에게 관심을 쏟으려 노력했지만 도무지 마음을 잡을수가 없었어요.

 

 

결심했죠,

 

 

찾아가자

 

 

 

 

 

그의 집앞.

수많은 할말을 준비했지만

 

집앞에서 또 돌아서버렸네요.

 

 

 

 

 

 

그가 방안에서 어떤 티비프로그램을 보고있는지

핸드폰 만지는 소리

다 들리네요.

 

 

몇일전까지만해도 나와 함께 티비보고 나와함께 식사하고 나와함께 얘기했었는데

 

이젠 그 집이 너무나 낯설고

문앞에 서서 그 소리를 듣고만 있는 내가

너무 용기없고 비참합니다.

 

 

 

 

 

아직 그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하지만 제 과도한 욕심을  채워줄수 없어서

그가 도망친거라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돌아올거란 장담이 안되서 겁이 납니다.

누구보다 그에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겁이나요

 

 

 

 

오늘도 전 그집앞에 찾아가겠죠

수많은 할말을 가지고.

 

 

 

 

 

 

 

근데요,

저 용기내려구요.

 

저도 다른분들처럼 겁나고 두렵습니다.

연락하면 더 멀어져 버릴까봐

더 힘들어질까봐

 

 

 

 

하지만

 

그도 저처럼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거란 실같은 희망에

제 모든걸 걸어보려구요.

 

 

 

 

이십대 후반,

정말 진지하게 서로에 대해 생각하며 만난 사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더욱더 쉽게 잊고싶지가 않네요.

 

 

 

틈날때마다 그가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을 확인하고

그의 집앞에서 머뭇거리며 가슴아파하는분들.

 

 

 

 

오늘 같이

함께 용기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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