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작품의 성격에 맞게 자신을 트레이닝 해야 한다. 작품 속에 자신을 녹여 낼 줄 아는 연기자만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 것. 하지만 작품을 위해 내적인 것뿐만 아닌 자신의 외형을 바꿔야 한다면 배우들은 마음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더욱이 여성 연기자들 경우 외적인 부분을 바꿔야 하는 것은 상당한 결심이 필요한 일. 그렇지만 그런 두려움을 이겨낸 여성 연기자들은 그간 언제고 대중들의 찬사와 환호를 받아왔다.

1. 대한민국 최초 삭발 투혼 ‘강수연’
대한민국 국보급 여성 연기자 강수연은 작품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첫 번째 대형 스타. 지난 1989년 작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속세를 떠난 비구니 순보 역을 맡았던 강수연은 당시 대중들에게 여배우도 삭발을 할 수 있다는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자타공인 한국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라와 있던 그녀의 ‘삭발’ 투혼. 그녀는 결국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투혼에 대한 답례를 받았다.
2. ‘명세빈’, ‘백혈병’ 환자 완벽 재현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견디며 브라운관에 야심차게 복귀한 배우 명세빈. 단아한 외모로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그녀는 지난 97년 CF를 통해 파격적인 ‘삭발’을 대중들에게 선보였었다. 당시 명세빈의 ‘삭발’로 인해 대중들은 그녀를 더욱 확실히 기억하게 됐고 대중들의 그러한 반응은 그녀를 브라운관의 원톱 배우 반열에 올려놨다. 그야말로 ‘삭발’이 그녀를 배우로서 인도한 구원자였던 셈이다.
3. 장르 불문 ‘김정은’의 코믹 ‘삭발’
배우 김정은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의 연기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성실한 배우 중 한명이다. 새침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코믹 연기조차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그녀는 사실 ‘삭발’을 하면서 코믹 연기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었다. 지난 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김정은은 극 중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수로 삭발을 당하는 정신이상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인연기자의 패기와도 같았던 그 당시 김정은의 삭발은 그녀가 오랫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초석 역할을 톡톡히 했다.
4. ‘해탈’의 멋 살린 ‘한민’의 삭발
지난 2000년 드라마 ‘비밀’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배우 한민. 그녀는 강수연의 뒤를 이어받아 승복을 입고 삭발을 감행한 연기자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05년 제작된 드라마 ‘직지’에서 과감히 삭발을 했던 한민. 창백한 마스크의 소유자였던 한민은 삭발을 통해 ‘속세’를 해탈한 비구니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을 받았었다. 지금은 연기자로서 대중들과의 만남이 뜸한 그녀지만 아직도 그녀의 열정적인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대중들은 건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