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한 남자를 만났다.
2002년 4월까지 시댁의 반대로 샐 수 없을 정도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고 (그 놈의 정이 뭐길래?) 결국 2002년 5월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혼인신고도 못한채
우리 친정에서는 그와의 살림 살이를 알고있고, 그를 나름대로 사위로써 인정한 상태이다.
사실 난, 어릴때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법을 모르던 내 부모님은 법적대응 아니, 피해보상도 받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생활을 해왔다. 다행히 한살씩 더 먹으면서, 나의 눈은 시력은 없지만 남들이 볼때 정상인과 다를게 없어서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가 있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알아서 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성을 멀리하며, 생활을 했고 그러다가 난생 처음으로 연인을 만들었다가 (이 눈으로 인해) 쓰라린 첫사랑의 실패를 맛보았었기에 더욱더 남자를 멀리하며 살았었다.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엄마손에 이끌려 나간 자리에서 지금의 신랑(?)을 만난 거였다.
그 역시 처음에는 나에 대해 몰랐지만, 난 그를 속인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 사실을 말하게 되었고 당황한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며, '결국엔 헤어져야 하는구나'라고 맘 먹었는데..........
그는 자기집에는 영원한 비밀로 할 것이며, 그걸루 인해 헤어질 수는 없다고 그러며 나의 맘을 열었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시댁의 반대가 짐작한거 이상으로 심했고, 우리는 결국 헤어지기에 이르렀었다.
지금 나는,
생각밖으로 심하게 나뉘어 있는 두 가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나는 시아버님은 병원에 누워 계시고, 시어머님은 심한 관절염때문에 간신히 집에서 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나는 가 볼 수가 없다는 것.- 신랑이 자기집에서 나를 부를 때까지는 가지 않는게 상책이라며 말리는 것이다. 거기다 누가 문제가 있는지 아이도 생기질 않고 있다.. 아이라도 있으면 무슨 방법이라도 생길텐데...
또, 다른 하나는 아이를 갖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 두웠었는데, (4개월간 백수 생활중)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일을 다시 하려 하지만 말 그대로 취업도 않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시댁의 부름을 위해 선뜻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을 하며 내 생활을 찾아야 할지.... 아님 이렇게 마냥 기다려야 할지.............
친정부모님한테 의지하고 싶지만, 남남으로 각자의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 하소연 할 수도 없다. 부모가 있으면서도 가장 역활을 해야만 했던 내 모습이 지금은 인정받지도 못하는 며느리로 바뀌어 있다.
* 재미없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가야 할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기에... 여러분의 조언 한마디한마디에 힘을 얻으려고 합니다. 현재 신랑은 자기 혼자 병원과 직장을 오가려고 하는데, (왕복 3시간 거리네여) 전 이렇게 집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어여!! 전 저대로 아이도 직장도 뜻대로 되질 않아 신경이 무척 날카로와진 상태이구요-당연 신랑을 위로할 수는 더욱더 없죠.![]()
저의 선택은 어느쪽 일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