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6살 딸이예요!
글솜씨가 없는데... 그래도 꼭 읽어주세요!!!!!!!
친할머니댁에 와서 친할아버지 제사를 했어요.
아빠가 맏아들 이기때문에 당연히 맏며느리인 저희 엄마가 일을 제일 많이 하셨죠.
준비란 준비는 다 우리 엄마가 했는데, 할머니는 그거 마저 기분이 나쁘셨나봐요.
하시는 말씀이
"죽은것도 서러운데, 와서 먹을게 이리 없으니 부르긴 왜 부르누."
이러시는거예요.
솔직히 할머니가 엄마 안 좋아하시는거 저 알아요.
저희 집 못 살아서 할머니 용돈 별로 못 드린다고, 작은 엄마들만 예뻐하시는거 알아요.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매번 올때마다, 고생은 엄마만 다 하는데 잘했다 소리 한번 안해주시면서.
저희 집이 잘 사는데 할머니 안 해드리는거 아니잖아요, 이번 달 아빠 돈 못 벌어와서
엄마가 맏아들 기 죽이면 안된다고 통장까지 손대서 갖출거, 차릴거 다 차렸어요.
근데 뭐가 먹을게 없어요? 전 입에 군침도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작은 엄마들도 그러시면 안되는게, 빈 손으로 덜렁 와 놓고서는
"형님 죄송해요 제가 준비할 줄을 몰라서요" 이러기만 하고.
준비할 줄 모르면, 엄마 음식하시는거 도와주시기라도 하던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이러고 있으면 어쩌라는거예요?
과일 좀 씻어서 접시에 담아놓고 하시는 말씀이
"어휴. 이래서 여자들이 명절만 되면 우울증이 오나봐요, 너무 힘드네."
...어이가 없어서.
오죽하면 저 얘기 하니깐, 가만히 있던 우리 언니가
"대한민국 며느리 비하 발언 하지마세요, 작은 엄마." 이랬다니깐요?
어후 얼마나 얄밉던지, 엄마가 떡 좀 올리라니깐 홀랑 할머니 옆에 가셔가지고
하얀 봉투 내미는거 제가 두 눈으로 봤습니다ㅡㅡ 진짜 그러시는거 아니예요
제사하기 전부터 기분 쭉 나빠서 언니랑 저랑 입이 댓발로 나와가지고
엄마 도와드리고 있는데 제사 끝내고 밥 먹고 후식으로 과일 좀 먹는데.
할머니가 설거지하고 있는 우리 엄마보고 과일을 깎으라는거예요.
장난해?ㅡㅡ
그래서 같이 설거지하고 있던 언니가 저보고 과일 깎으라그래서, 제가 과도를 잡았는데.
또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애가 왜 저렇게 둔하냐면서, 그거 하나 홀랑 못 씻고 과일 못 씻냐면서.
일하기 싫어서 꾀부리는것 좀 보라는거예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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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머 니 !!!!!!!!!!!!!!!!!!!!!!!!!!!!!!!!!!!!!!!!!!!!!!!!!!!!!!
저 순간 화가 너무 나는거예요, 울컥하는데...!
사과 깎다가 손 베일 정도로 울컥해가지고 피 뚝뚝 떨어지는데 할머니 쳐다보고 울면서 따졌어요.
"할머니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어떻게 엄마한테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지금 작은 엄마들 한거 없고 늦게오셨으면서, 옆에 덩그러니 앉아계시는데
왜 저희 엄마한테만 뭐라 하세요?
접시가 좀 많아요? 그릇이 좀 많냐구요. 당연하죠, 저거 혼자서 씻으니까 당연히 느리죠.
엄마 뭐라 하실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계시는 작은 엄마들 혼내셔야 하는거 아니예요?
어떻게 싫어하셔도 이렇게 싫어하실 수 있으세요?
우리 엄마도 친정에 가면 금이야 옥이야,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싶은 귀한 딸이예요.
아빠가 뭐가 그렇게 잘나가지구 그러세요?
저요, 우리 아빠 딸 아니라 우리 아빠, 엄마 두분이 낳은 딸이예요.
어떻게 제 앞에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아빠는 친정가도 두 발 뻗고 누워있지만, 우리 엄만 친정가도 할머니 힘드시다고 일하세요.
진짜 할머니 그렇게까지 말씀하시지 마세요.
이때까지 엄마가 일하는건 봤어도, 아빠가 장모님 제가 과일 깎을게요 하면서 과도 잡는건 한번도 못봤어요.
아들이 그렇게 소중해요? 할머니는 할머니네서 귀하게 자란 딸 아니예요? 진짜 왜 그러세요 할머니"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동안 너무 서러운게 터지느라..
아빠가 첨에 싸가지없다고 뒷통수 때리면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시는거, 눈 하나 깜짝안하고
저 목소리 안 높이고 말할거 다 말했어요.
작은 엄마들이 어머머 거리면서 저한테 뭐라 하시려고 했지만, 작은 아빠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뭐 하냐고 도와드리라고 뭐라 하시더라구요.
제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어른들 다 귀 뻘게지셔가지고 그냥 입만 벙긋하시는데
저 진짜 너무 서럽더라구요.
할머니가, 아니꼽게 저 보시면서 니네 엄마 부려먹는게 그렇게 아니꼽냐 말씀하시길래
"할머니, 우리 엄마도 조금만 더 예뻐해주세요.
저희집 못 사는게 저희 잘못이 아니잖아요,
할머니 엄마 안 예뻐하시면 결국 아빠 미워하시는거랑 다름 없어요.
저희 아빠도 돈 번다고 볼꼴 안볼꼴 보셔가면서 돈 버는데,
할머니가 이렇게 쌀쌀맞게 엄마한테 구시면 결국 기 죽는건 할머니 맏아들 아빠밖에 더 되요?
차라리 손자 차별만 하세요 할머니.
돈 버느라 고생하는건, 저희 아빠, 작은 아빠 다 똑같아요.
조금만 더 예뻐해주세요, 제가 나중에 돈 벌면 잘할게요 할머니."
이러면서 진짜 펑펑 울어버렸어요.
나중에야 언니한테 들은건데 엄마도 설거지하시다 우시고,
아빠도 얼굴 벌게지셔가지고 눈물 그렁그렁 하시더라구요.
그제서야 할머니도 민망하신지 얼굴 벌게져갖구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구요.
저 한참 울다가, 엄마가 설거지 끝내고 저 방에 데려가서 호되게 때리셨어요
너 어디 감히 건방지게 구냐고.
그래도 저 잘못했다고 생각 안해요, 맞으면서 엄마한테 내가 잘못한거 없다고.
세상 어느 딸년이 우리 엄마 기죽이는데 가만히 있겠냐고 달라들고 그랬어요.
지금 언니랑 피씨방와서 잠깐 글 써봐요.
명절만 되면 모든 엄마들이 힘드시죠, 그거 지켜보는 자식들도 마음 너무 아파요..
눈치밥 먹는것도 한 두번이지.... 우리 엄마들, 힘내세요ㅠㅠ
그리고 우리 엄마.
제가 꼭 호강시켜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아이고 시간 다 되어가네요, 저 이제 그만 끝마무리 지을게요...!
대한민국 며느리들 다 힘내세요!!!사랑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