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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 느릿느릿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도시, 스위스의 수도 베른

전해림 |2011.09.13 11:43
조회 2,671 |추천 9

 

 

 

 

 

 

              BERN

                                    SWITZERLAND+

 

 

 

스위스 하면,

어떤 도시가 떠오르나요?

 

 

 

유명한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

금융,상업의 중심지 취리히,

스위스 최고의 international city 제네바,

알프스 산맥과 호수가 장관을 이루는 루체른.......

 

 

워낙 유명한 도시가 많은 스위스이다 보니

정작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은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듯 해요.

 

 

여느 나라의 수도와는 달리,

베른 사람들은 말도 행동도 느릿느릿하기로

스위스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북한 김정일 동지ㅎㅎ의 아들,

김정은이 베른에서 유학을 했었다죠.

 

 

 

수도이면서도 느릿느릿 여유가 넘치는 도시,

도시 한 가운데 곰을 키우고 있는 도시,

 

 

베른을 소개합니다:)

   

 

 

베른 중앙역.

이 곳에서 2009년 유럽생활여행 중 만나,

소중한 인연이 된 친구 소피와 상봉!!:)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스위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

바로 길바닥 체스판에서 벌어지는 길거리 체스 배틀ㅎㅎ

 

체스를 두는 사람보다는

옆에서 감놔라 배놔라 오지랖 부리는 사람들이 더 신나보였습니다.

 

 

시청사 앞 거리와 분수에는

평일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던 시원한 분수대 물줄기ㅎㅎㅎ

 

 

 

물줄기 높이 비교를 위해 긴급 투입된  소피.

170 가까이 되는 친구의 키를 훌쩍 넘는 분수대 물줄기!

얼마나 높은지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ㅎㅎ:)

 

 

 

 

 

수도 베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베른의 상징인 곰들이 살고 있는 bear garden을 구경하러 가볼까요~ㅎㅎ

 

 

 

베른은 수도이긴 하지만

왠만한 곳은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아담한 도시입니다.

 

지도에서 멀어 보인다고 겁먹지 말고

쉬엄쉬엄 걸어가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어요

 

스위스는...쪼꼬만 나라이니까요ㅎㅎㅎ

 

 

 

 

베른 주의 깃발에서도 볼 수 있는 곰.

혓바닥이 살짝 길지만..그래도 곰이랍니다ㅎㅎ

 

 

베른이라는 이름 자체도 '곰'을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베른에 있어

곰이 얼마나 소중한 동물인지 

 느낌이 오시죠? ㅎㅎ 

 

 

 

 

 

전망 좋은 강가에서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살고 있는 베른의 곰들을 소개합니다:) 

 

 

 

 

 

 

 

 

저번에 갔을 때는 세상만사가 귀찮은 듯

낮잠만 자대더니,

이 날은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듯 이리저리 애교도 부리고

곰 친구 엉덩이도 팡팡 때려가며

신나는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곰 구경은 한 5분 하니

됐다 싶더라구요....

 

 

 

우리가 곰을 구경하는건지

곰들이 우리를 구경하는건지ㅋㅋ

 

 

 

 

곰돌이 구경도 끝났겠다,

이제부터는 베른을 유유히 흐르는 강가를 따라

친구와 함께 산책을 떠나볼까요~ㅎㅎ 

 

 

 

 

 

 

베른의 강가 산책길은 정말

도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깨끗한 강물과 우거진 수풀-

한적하고 청량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강물이 너무너무 깨끗해서 감탄했었는데,

깨끗한 강물이 신기하기는 옆나라 프랑스에서 온 소피에게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스위스에 처음 와 본다는 소피

 

스위스가 너무 깨끗해서 한 번 놀랐고,

스위스 물가가 너무 비싸서 또 한 번 놀랐다고 하네요

 

역시 스위스 물가는..... 

 

 

지금 취업준비를 하느라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소피,

취업난은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내에서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휴학도 하고,

이것 저것 새로운 경험을 한 후에 일자리를 구하고 싶었던 소피와는 달리,

대부분의 프랑스 친구들은

대학졸업, 석사, 취업

이렇게 휴학없이 스트레이트로 한 번에 쭈욱~ 가는 걸 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취업준비 하면서도 마음은 늘 답답하다는 소피.

 

지금 이 나이에 하는 고민은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조금 못된 마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안도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소피 역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보며 위안을 얻었다죠ㅎㅎ

 

 

One day, we will be rich and famous라며

그 때 꼭 저 강가의 집을 한 채씩 사서 이웃으로 지내기로 약속했습니다ㅋㅋ

 

 

 

 

한적한 강가에서의 산책이 끝나고,

또다시 Tourist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서

베른의 자랑, 시계탑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프라하를 다녀와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 시계탑.

베른의 시계탑은 프라하 시계탑의 절반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정시가 되면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시계탑 속 인형들이 나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요.

 

프라하 시계탑이 뭔가 웅장한 느낌이었다면,

베른의 시계탑은 아기자기 귀여운 느낌이었습니다.

 

 

 

 

 

베른 구경을 마치고

맛있는 스위스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찾은 곳은

 

 

 

인디언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스위스에서 맛보는 카레도...나름 색다르고 맛있었답니다ㅋㅋ

 

 

 

스위스의 유명한 요리,

퐁듀, 라클렛 등등은

사실 스위스의 겨울음식이라고 해요.

여름에 먹기엔 뭔가 부담스러운 음식이라는 말을

스위스 친구들로부터 하도 들은 터라..ㅋㅋ

 

사실 퐁듀치즈가 제 입맛에 너무 안맞아요ㅠㅜㅠㅠㅠㅠㅠ

 

 

 

저녁을 먹고 나왔더니

어느덧 도시전체가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둑어둑할 때가 바로

도시가 가장 활기 찰 때이기도 하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진 속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경쾌한 라틴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니까

정말 저와 친구까지도 신이 나더라구요:)

 

 

 

베른에서의 스펙타클한 하루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2년만에 친구와 재회했던 중앙역,

곰돌이들이 살고있는 bear garden,

베른 시내의 시계탑,

한없이 걸으며 수다 떨었던 강가의 숲길.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베른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고 사람들이 말하던

시청사도, 의회건물도, bear garden도 아닌

 

 

친구와 산책했던 베른의 강가, 한적한 오솔길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이것 저것 구경하기도 바쁜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친구와 걷기만 한다는 게

사람에 따라서는 아까운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이상하게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유명한 관광지는 다 사진으로만 남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여유부렸던 시간들은

사진이 아닌 느낌으로 남더라구요:)

 

 

물론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게으른;; 저의 변명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런 시간들을 '여백의 미'라고 이름까지 붙여가며

여행지에서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기로 했습니다:)ㅎㅎ

 

 

 

 

베른을 이틀간 여행한 결과,

취리히나 제네바처럼 뭔가 다이나믹한 느낌보다는

은퇴한 노부부들이 즐길만한 여유와 안정이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베른은 뭔가 관광지로서의 매력보다는

주거도시로서의 매력이 더 큰 것 같아요ㅎㅎ

 

 

 

 

 

아 그리고,

정치나 유럽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베른에 있는 스위스 의회 방문을 추천드려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세가지 언어로 가이드 투어가 이루어지는데,

한시간 가량 무료로 

스위스 역사, 정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스위스 의회 내부도 관람할 수 있는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예요.

 

미리 가서 시간을 확인 한 후에, 

예약을 해두고 정해진 시간에 와서 가이드를 따라 입장하면 됩니다.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곳이라

아쉽지만 사진이 없네요ㅠ

  

다른 유료박물관 보다 훨씬 더 알차고 특별한 곳이니까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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