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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한 핸드메이트 파우치 제작기

방귀대장... |2011.09.13 16:38
조회 2,997 |추천 25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신지?

 

저는 여자친구를 열렬히 사랑하는 26세 남자입니다.

 

잠깐 팔불출 노릇좀 할께요, 제 여자친구 자랑이요^^

 

저희는 다음달에 5주년을 맞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귀엽고, 아름답고, 저와 너무나도 잘맞는 천사같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고맙고 소중한 여자친구에게 변변찮게 해줄 것도 없는 부족한 사람이죠 통곡

 

20대 중반의 직장인인 여자친구에게, 저도 남들처럼 값비싼 명품가방과 신상구두, 각종 반짝이는 것들 선물해주고 싶고요, 데이트할때 자가용으로 이동하고 싶죠.

 

그러나 현실은 안드로메다. 그러나 저는 아직 가능성이 있고 , 제 여자친구를 평생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가득하거든요.

 

그래서, 비록 명품백은 아니더라도 저의 이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그마한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게 되었죠. 그거슨 바로 손바느질로 파우치를 만들자는 것!

 

투박한 남자손이지만 이래뵈도 군대에 있을 때 생활관에서 바느질 속도는 제일 빨랐거든요 ㅎㅎ 물론 퀄리티는 보장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가득 담겼는데, 튼튼하게 되겠죠? ㅋ

 

기쁨은 나눠야 두배라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제 여자친구가 이 선물을 받고 행복할 수 있게 기쁨을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히얼 위 고!

 

 

 

재료입니다. DIY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여자친구가 좋아할만한 꽃분홍색 파우치를 골라보았네요. 하트 뽀인트도 있습니다. ㅎㅎ

 

 

 

재단을 해야 합니다. 저는 전문도구가 없기 때문에 그냥 볼펜과 30센치 자로 해결했습니다.

 

 

설명서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마름질??을 한 모습입니다.

15년전 실과시간에 배운대로 열심히 가위질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ㅠ 천 여유분이 없는지라 ;

 

바느질 시작 ㅎㅎ 가운데 무늬부분과 양 싸이드의 분홍색 무지 천을 연결해서 앞판과 뒷판을 만듭니다. 가장 튼튼하다는 박음질로 해줍니다. 뜯어지면 곤란하니까요. 

 

앞판이 될지 뒷판이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하나 완성! 

 

뒤집어보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뭔가 허접하긴 하네요 ㅠㅠ

 

앞판, 뒷판을 모두 완성했습니다. 두 개의 크기 차이가 발생하였군요. ㄷㄷ 사실 한쪽을 아무생각없이 뒤집어 꼬맸다가, 완성하고 '아 뒤집어 꼬맸구나' 깨달아서 다 뜯은다음에 5미리 정도 잘라내고 다시 박음질을 해서 이런 형태가 나타났죠. 그러나 5미리 정도의 오차는 허용범위 안쪽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이제 완성된 앞판과 뒷판, 그리고 옆판을 다림질을 통해 심지로 고정시킵니다.

쉽사리 붙지 않습니다. 한참동안 꾹꾹 눌러줘야 합니다.

 

 

심지를 붙이고 난 후의 모습입니다. 저 아가일무늬는 어찌되서 나타난 것인고 하면..

설명서에는 퀼팅을 하라고 써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한참을 인터넷검색신공을 발휘한 결과..

아.. 깔깔이 처럼 다이아몬드 형태로 무늬를 넣으라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일단 뒷면에 선을 긋고 좀 따라해보았으나.. 제 능력밖의 고급스킬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그냥 과감히 스킵해주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퀼팅을 안한 것이 잘 한 일인 것 같아요.(정말?) 

 

 

 

 

 

이제 레이스 장식을 줄 차례입니다. 분홍색 천과 가운데의 꽃무늬 천 사이에 레이스를 달아주고 가운데 하트 뽀인트를 달아주었어요. 와우 제법 샤랄라 하군요. 우리 공쥬님께 잘어울리겠어요 !!

 

 

겉판을 봉합하기전에, 리스크가 적은 안감부터 봉합할 예정입니다.

안감을 재단한 뒤에 뒤집어놓은 모습이어요.

 

 

 

저에게 시침핀따위는 없기 때문에, 소형 집게로 고정을 시키고 바느질을 합니다.

안감에 재단할 때 실수로 무늬 부분에 볼펜을 죽 그어논 것이 맘에 걸리네요 ㅠ 그래도 겉감이 아니라 안감이기에 불행중 다행입니다.

 

 

곡선으로 꼬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헥헥

이상하게도 곡선으로 바느질 하다보니 제 몸도 같이 휘어져서 바느질을 하게 되더라구요. 하고 나니 척추측만증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ㄷㄷㄷ

 

일단 한쪽만 바느질 한 뒤의 모습입니다. 오오 드디어 제 작품이 3차원으로 올라왔어요. 입체감이 생겼다구요 !ㅎㅎ 

 

나머지 한쪽도 바느질을 해줍니다. 제법 주머니 같군요.

 

 자, 이제 겉감을 해줍니다. 겉감은 심지가 붙어있어서 더 하기 빡셉니다. 그래도 안감 하면서 어느정도 손에 익어서, 시간이 좀 더 단축되었습니다.

 

역시 일단 한쪽부터 바느질 완성! 겉감도 3d가 되었네요. 

 

 뒤집은 모습. 제법 파우치로서의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짜잔! 겉감을 모두 이어붙였습니다 ㅎㅎㅎ

 

 

뒤집은 모습. 오오 이거슨 명품보다 값진 파우치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아름답군요! (;;;;)

 

아까 완성한 안감을 겉감속에 넣어줍니다. 제 서툰 솜씨때문에 안감이 겉감보다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가위로 삐져나온 부분은 과감하게 쳐주고 나면 원래부터 한몸이었던 양 두 주머니가 하나로 합체합니다. ㅎㅎ

 

이제 안감과 겉감을 함께 고정시킵니다.

바느질 할때는 뒤집어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바느질 한 뒤 모습. 안감의 예쁜 땡땡이랑 겉감의 꽃분홍이 잘 어울리죠? 

 

이제 위에다가 마감을 할 차례입니다. 일단 시접을 주고 고정을 시켜야 합니다. 

 

고정을 끝낸 뒤입니다. 이제 접어서 공그르기 라는 고급스킬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공그르기스킬은 네*버 지식인 검색을 통해 습득하였습니다. 

 

 

 

공그르기 중입니다.

 

 

윗부분 마감 완료! 

 

 

뒤집어보니 너무 멋진 파우치가 인사하고 있군요 ㅠㅠ  이걸 들고다니면 엣지가 끝내줄 것 같습...

그래도 예쁘긴 예쁘죠? ㅎㅎ 왼쪽의 시커먼 제 손과 대비되어 더 감동을 주는군요. ㅎㅎ

 

 

자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지퍼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합니다. 그러나.....................

 

 

지퍼를 요상하게 달아서 휘어져버렸습니다. ㅠㅠ 경기종료 1분전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허용한 느낌.........ㅠㅠ

 

 

 

입벌리고 있는 완성된 파우치. 글쓰는 내내 자화자찬을 하였지만

사실 많이 아쉬움이 남는 파우치입니다. ㅠㅠ

 

그래도 파우치는 가방속에 넣어다니는 것이니까요 ㅎㅎㅎ

삐뚤빼뚤한 파우치이지만 여자친구가 보고 기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파우치 속에 반짝이는 것을 담아서 선물을 건넬 능력은 아직 없지만

파우치속에 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행복의 약속을 가득 담아

여자친구에게 건네주어야겠습니다.

 

 

스압이라서 스크롤부터 내리셨을지도 모르겠지만 ㅠㅠ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추천수25
반대수0
베플한지희|2011.09.14 04:27
사랑하는 용이야~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진 선물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마음도 너무 예쁘고 감사해요. 소중하게 사용할께요. 내 생각하면서 만들었을 용이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항상 이렇게 나랑 함께 하고 변함없이 사랑하자. 알라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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