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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첫명절 9단 전부침에 혼자 송편 두양동이..정상인가요?

음마? |2011.09.14 03:31
조회 2,997 |추천 0

뭐부터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

저희 신랑과 명절시즌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대판 싸웠습니다.

그나마 신랑이 제 모든 걸 다 받아주고 비위를 맞춰줬기에 그냥 덮어두고 있지만 순간순간 욱합니다.

앞으로 설날 어떻게 시댁에 가야할 지 앞이 캄캄하구요.

 

어휴.. 벌써부터 그 생각만으로도 욱하고 열받네요.

저희 신랑 장남 외아들에 손아래 시누들 세명인데 다 시집 잘갔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분이고 집안 분위기는 여자들이 다 경제권을 쥐고 가정을 장악하고 있는 분위기에요. 시집간 시누들도 시누들의 의견이 가정을 다 좌우합니다.

신랑 역시 제 의견을 많이 따라주고요. 전 정말 결혼생활 행복했어요.

 

휴.. 여지껏 한번도 시댁에서 잠을 잔 적이 없는데 명절준비 때문에 시댁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아침 일찍 오라고 성화고 명절전 10일날 오지 않고 11일날 온다고 하니 난리가 났었어요.

결국 울아버지께서 시댁에 선물할 생선들이 11일 오전에 싱싱한게 나온다고 아침에 그거 사서 가느라 하루 늦게 가고 아침 9시 반이 넘어서 도착할 수 있었어요.

 

10시부터 오후 3시반부터 전부침 5시간이 넘도록 전부침을 하고 나니 어깨가 빠지는 것 같더군요.

전부침을 태운 것도 아닌데 오랫동안 전부침을 하니 은근히 연기가 베서 대파 썰 때처럼 폭풍눈물이 흐르더군요. 다 부쳐놓고 나니 글쎄 시댁이 쓰는 두부담는 채반같이 생긴 그 채반으로 쌓아올린 전부침이 9층이고 식탁위에 올려놓으니 천장 닿더군요.

 이 일은 그나마 신랑이 저를 도와주면서 함께 했어요. 고마운 신랑이었죠 이때까진.

 

근데 이제 좀 둘이 쉬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송편을 갖고 부엌에서 빚고 있떠라구요.

전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도와주려고 하는데 남편은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원래 송편은 여러사람이 빚는 거 아닌가요??

어머니께서 아들 앞에서 " 얼마 안돼. 나 혼자 할거니까 너희들은 가서 쉬어라. " 이러니

저는 그냥 안할 수가 없잖아요.

또 한시간 넘게 송편을 빚었어요. 남편은 꼬빼기도 안비치는 사이 셋째 시누가 차로 15분 거리에 사는데 와서는 또 밥먹고 놀다가더군요.

" 나 송편 못빚어 " 이러니까 시어머니왈 " 넌 가서 쉬어라" 이러더군요.

어쨌든 시누는 자기시댁에서 일하는 거고 전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근데 이 시누 시댁이 교회 믿어서 제사상 안차리고 이번엔 그냥 각자 차려서 먹기로 했더군요.

그리고 펑펑 자고 명절날 오후에 왔어요. ㅋ

 

 

어쨌든 송편을 겨우 다 빚고 이제 좀 쉴까 하고 들어가려했더니

어머니께서 양동이에 가득 쑥반죽을 들고 오셔서 이것도 해야 한다더군요.

그러고나서 셋째시누는 그걸 보고도 그냥 옆에서 깔짝깔짝 밥쳐먹더니 마루에서 자빠져 누워있더라구요.

신랑은 여전히 코빼기도 안비치고 아버님은 왔다갔다 하다가 사라지시고.

시어머니는 저에게 " 아이고 피곤해 아이고 졸려 " 하시더니 갑자기 찜찔 준비해야겠다는 둥 하면서

일어나 부엌과 목욕탕을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

 

그 많은 송편을 저 혼자 세시간이 넘도록 다 빚었습니다.

 

어깨가 빠지는 듯 한 상태 아침부터 전혀 쉬지도 못한 모습을 보고 아버님 지나가는 말로 (진심은 아닌것처럼 보이더군요. )

"새애기도 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 라고 하니까 저는 기회는 이때다 하고 "네" 하고 재빠르게 신랑방으로 들어갔어요.

 

신랑 정신없이 자고 있더군요. 제가 들어가니 눈 살짝 뜨고는

"엉.. 뭐햇어? "

" 나 혼자 송편 다 빚고 들어오는 동안 자고 있었네? "

" 말을 하지.."

" 아내가 몇시간 동안 안보이면 당연히 일하고 있는 걸로 생각하는 거 아냐?"

" 그런가"

정말 얌체같은 낯짝..

하지만 제가 힘들고 화났을 걸 아는 남편이 어깨 주물러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음엔 도와주겠다고 얘기하고 달래줘서 넘어갔어요. 그리고 다음날에도 계속 제 옆에서 거들더라구요. 그거 안했으면 정말 이혼감이었죠. 아유 

 

저녁엔 쉬고 싶엇는데 바로 저녁먹을 시간됐고 또 상차리고 먹고 설거지 하고 이러고 나니 거진 9시.

신랑이랑 산책 좀 하고 들어와서 쉬려고 하는데 아버님 계속 방해하시더군요.

아들이랑 오붓한 시간 갖는 꼴을 못보는 시아버님도 계시나요????

우리가 대화하면서 티비보고 있으니까 안방에서 트로트 음악 크게 틀어놓고 계시더군요.

보통 10시정도 되면 주무시는 양반들인데 아버님 그때 주무시지도 않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우리 티비도 못보게 하시고 어머니는 우리 신랑 방 바로 앞이 거실인데 안방에서 아버님이랑 주무시지 않고 거실에 나와서 주무시더군요.

우린 더워서 문도 살짝 열어놓고 자는데 꼭 그 앞에서 주무실게 뭐랍니까???

 

아직도 그날 생각하면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아서 이상황 저상황이 두서없이 막  떠오르네요.

그렇게 잠을 청하려는데 밖엔 시어머니 계시지 제가 잠자리가 바뀌니 잠이 정말 안오더라구요.

원래 약간의 불면증이 있거든요.

새벽 3시가 넘어서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에 달그락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몸이 너무 힘들고 무거워서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5시 50분즘 신랑을 깨웠떠니 신랑이 좀만 더 자자고 하더군요.

그냥 신랑믿고 있따간 낭패일 것 같아서 6시 10분 정도에는 털고 일어났어요.

어머님 아버님한테 인사드리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나왔더니 어느새 어머님이 상차림을 거의 다 해놓으셨더라구요.

 

근데요.

시댁은 큰집이 아니라 7남매의 막내집안입니다.

저희 신랑 저한테 누누히 자기집은 제사도 없고 전부침 몇개만 하면 끝이고 아버님도 다 도와주고 시누이 셋도 눈에 보이면 다 도와주고 자기도 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없다고 했어요. 저 정말 그래도 부담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간 거 아닌데 엄청난 해머로 뒤통수를 맞았어요.

제사상이 떡하니 차려져 있구요.

그것도 한군데가 아니라 4군데에 차려져 있더군요.

 

보통 저두 어릴적 큰집에 갈 때 보면 제사상 한군데 차려놓고 쟁반이나 신문지 위에 귤이나 사과 몇조각 밥몇술 해서 놓는 경우는 봤거든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가 해놓은 건 현관에도 제사상  거실쪽에 제사상  뒷문에도 제사상  그리고 안방에 제사상 12첩반상을 차려놓더군요. ㅋ

 

엄청 놀라서 발딱발딱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저에게

"야 이리와봐라 " 이러시면서

" 현관에 차려놓는 건 조상들한테 좋은 기운 달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 집안에 그래서 아직까지 우환도 없고 애들이 병치레를 안해왔다. 거실에 차려놓는건 우리아들 잘되라고 하는 의미고 덕분에 우리 아들 이렇게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란 것이고 뒷문에는 우리 집안 하는 일 잘되라고 또 한은 것이고 안방은 우리 조상님들한테 예의를 갖추는 것이고 ㅋㄷ*&^%$$#......................"

 

계속 설명을 하시더군요. ㅡㅡ

 

여기서 또 하나..

저 밑에도 시어머니가 "야" 라고 부른다고하셨죠?

저희 시어머니도 무식하고 교양없는 티내느라고 저한테 야야거리십니다.

더 기가막힌건 자기 아들 딸들 한테는 이름 부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딸 전부침좀 먹었냐 " "우리아들은 숭늉 먹었냐"

그러고 저한테는 바로 "야 너 이거좀 봐봐라 여기 김치 이렇게 조금 놨냐? "

ㅁㅊㄴ 이 아휴..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 얘기도 했어요신랑한테

오늘 신랑한테 어머니한테 그 얘기 전달했냐고 했떠니

그 말 지금 드리면 내가 꼰질러서 그런 줄 안다고 나중에 또 그 소리를 하면 말하겠다는군요?

그러고 다른 대화로 어물쩡 넘겨버렸어요.

 

암튼 그날 네군데의 제사상으로 인해 설거지감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있더군요.

커다란 고무다라 세군데에 그릇들을 다 넣고 퐁퐁을 폭풍 풀기 해서 절반 정도 끝내고 있는데 신랑이 옆에서 왔다갔다하니까 시어머니
"야 내가 할테니까 나와라. 그렇게 해갖곤 안된다. "

이러시더군요. 신랑 앞이라 더 그러는 것 같아서 마무리 제가 다 하겠다고 했더니 막무가내로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그러고나서 저도 모르게 10시부터 12시까지 정신없이 잤어요. 정말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저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오더군요.

깨고 나서 신랑왈 " 12시가 넘었다." 이러더군요.

뭐 시댁에서 낮에 두시간 이상 명절날 자는 건 좀 아니라고 저두 생각은 들었지만 너무 피곤하고 제가 시댁 오기전부터 시부모님 선물 준비한다고 이삼일간 손수 색색으로 양갱이 만든다고 드시럭 떨고 이래저래 피곤한 상태에서 왔거든요.

하여간 그 직접 만든 수제 양갱이 제가 생각해도 참 이쁘게 잘 만들었어요. 상품으로 파는 것처럼 보일 정돌 괜찮게 만들었는데 그거 그대로 놔뒀다가 시누들 오니까 주시대요. 뭐 울 부모님도 혹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그냥 내비뒀어요. 그치만 만들어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보는 앞에서 몇개는 집어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나도 안집어 먹고 고스란히 시누들한테 나눠주다니요... ㅡㅠ

 

하여간 다시 12시가 넘었으니 점심준비해야겠다고 생각도 했지만 우리집은 언제 가나 생각했어요.

그때 시아버님이 또 나타나셔서 (일하고 있을 때는 어딘가 사라지시고 며느리 낮잠잘 때는 계속 밖에서 지켜보신건지?)

" 새애기가 피곤해서 잤나보구나. 그러니까 그렇게 일을 안하다가 하면 피곤한거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요.. 어머니 정말 미웠지만 아버님 이 말씀 정말 맺혔어요.

저 직장생활하다 애기 갖으려고 전업주부 생활 하고 있는데 집안 일 정말 열심히 하며 삽니다.

누구든 저희 집에 오면 집안이 정말 반들반들 하다고 말합니다.

가스렌지부터 화장실청소까지 매일매일 빼놓은적 없이 하고 있어요.

신랑 새벽밥도 7첩반상 이상은 차려주고 있구요.

제가 시댁에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싸놓은 채반이 천정 닿을만큼 전부침 해놓고 송편 혼자 다 빚고 그 많은 설거지 하고 그럴 동안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 계셨던 아버님께서

" 그러게 일을 안하다 하면 피곤한거셔 "

이말을 서너번 꺼내시길래

다시 한번 그 말씀 하시면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뻔뻔하게 그 말을 제 앞에서 꺼내더군요.

"그니까 일을 안하다가 하면 그렇게 피곤한거다이?"

"아버님 어유,. 저두 매일같이 집안일 열심히 하는데도 어머님 스케일 정말 못따라가겠네요. 저희 엄마도 스케일 크다 크다 가족들이 그만 좀 줄여라 가족들 다 골병들게 하지 말구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유,.. 어머님께서는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

 

이러니까 갑자기 "어머님이 건강하셔야 할텐데"로 말 돌리시더군요.

 

 

그러고있는데 신랑이 시누들 다 오면 인사하고 저녁 먹고 가자고 하더군요. 전날에는 시엄마가 13일날 가라고 하는데 거기에도 부정하지 않고 상황봐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처구니없는게 시누들 셋이 다 12시 반정도 되니까 다 시댁에 왔어요.

서울사는 시누 인천 사는 시누 어떻게 명절 당일날 12시 반에 도착할 수 있었겠습니까.

시댁에서 제사상  아침에 차려먹고 바로 친정으로 고고씽한거니까 가능한 거겠죠?

시누들 세명이 다 한결같이 " 언니 아직 친정에 안갔어요? " 이러더군요.

울 부모님 나 시집 보내고 첫명절 어떻게 보냈는지 전날 전부침은 잘했는지 얼마나 궁금하고 딸이 언제 올라나 기다리고 계시는데 이 ㅅㄲ 저녁 먹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시누들 와서 얘기하고 늘어지고 잇는 동안 왜 그때까지 시댁에 남아 있어야 하는 지 몰라서 신랑을 불러서 " 우리 집에 가야 하는 것 아냐? 시누들도 다 내려왔잖아. " 하니까

그래 가자. 이러더군요.

그래놓고 나가더니만 다시 거실에 동그렇게 철푸덕 앉아있는 거에요.

뭐하는 짓인가 했더니 갑자기 고스톱판을 열자네요. 자기집은 명절날 그렇게 함께 모여서 놀았다네요.

그건 자기가 결혼전의 일이고 시누들은 다 시집갔지만 신랑은 싱글이니까 처갓댁 갈일 없어서 했던 짓이잖아요.

울아빠는 내가 언제 오는지 계속 전화 하셨더라구요. 갈때 통화목록을 보니까. ㅋ

고스톱 하고 털고 일어나니 6시 반

휴.. 돌아오는 차안에서 대판 싸웠는데 제 비위를 정말 잘 맞춰주더군요.

근데 딱 한번만 들으려고 하고 다른 내용 몇가지 듣는 걸 용납하지 않더군요. 난 정말 분해 미치겠는데..

할말 다 했구요. 신랑이 삐져서 암말도 안하길래 저도 암말도 안했어요.

이후에 아빠가 전화주시고 언제 오냐 말하시고 이러는 과정 중에 신랑이 말 걸고 저도 그렇게 꽁하게 오래 말안하고 사는 성질머리가 못되서 말 섞고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  " 자기 고생한거 우리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실거야 " 이러더군요. ㅋ

신랑이 이후 제 비위 다 맞춰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그래서 그냥 묻어뒀지만...

개선시킬 조짐이 안보여서 오늘 또 한차례 한마디 했죠

 

어머니께서 " 야" 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그랬떠니 " 어머니가 또 그렇게 부르면 말씀 드릴께 " 이러더군요.

" 그 말 소리를 한번도 못들었어? "

" 어.. 난 못들었는데.."

어떻게 그걸 못들을 수 가 있는지. 어머니 목소리가 보통 크신 것도 아니고 그 말을 입에 달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 자식 그 말을 못들을 수 있는 거죠?? 비단 이번만 그랬던 게 아니라 번번히 그래서 예전에도 그런 말을 한적 있거든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오늘 친정에 가서 다 말하고 왔어요.

엄마 아빠 기분은 안좋으시지만 그래도 남편 잘해준다니까 위안 삼으시고 사돈댁이랑 겨울엔 한번 시간내서 밥먹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결혼 후 첫명절 정말 암울합니다.

추석엔 첫명절이라 뭘 몰라서 덜 부려먹고 설날엔 제사상 4개를 저더러 다 차리라고 할것만 같아요.

그리고 그 9단 전부침과 송편요.

저는 어차피 냉장고가 꽉꽉 차서 많이 가져갈 생각 없어서 조금만 받아왔어요.

근데 그거 다 누구주려고 만든 건가요?

 

그거 생각하면 다시한번 분합니다.

결국 직장생활하는 큰시누 셋째시누 고만고만한 애들 키우는 둘째시누 몇개월치 도시락 반찬 밥반찬 제가 해놓은 거더라구요.

제가 안보는 사이 시어머니 벌써 세군데 나눠서 엄청난 분량의 그 전부침들을 싸놓으셨더라구요. ㅋㅋ

 

신랑 생각하면서 참지만 정말 제가 왜 시댁에 가서 그런 드러운 꼴을 당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설날엔 또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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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저희 신랑은요...

사실 평소에도 제게 참 잘해줍니다.

추석선물이라고 속옷선물도 해주고, 금반지 이쁜 거 있다고 사주고 싶다고 하구요.

명절날 가서도 첫날 엄청 고생한거 보고 투덜대는 제 말 다 받아주고 다음날엔 제 옆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었어요. 특히 어머니가 접근하실 때는 긴장하고 바로 옆으로 오고 단독으로 대하지 못하도록 계속 옆에 붙어 있었어요. 친정 가는 시간 때문에 엄청 화가 났지만 돌아와서 찔리는지 다음엔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 해줬고 저희 부모님께도 참 잘합니다.

명절날 수삼세트, 한우세트, 만두 한박스 보내드렸고 명절날 저녁에는 밖에서 맛있는 식사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저희 엄마가 개인 사정이 있어서 다음을 기약했거든요. ㅋ

그리고 오늘까지도 제 비위 맞추고 우리 마누라 힘들어서 다리 다 불어텄나 하면서 계속 주물러주고 밖에서 제가 먹고 싶은 과일이랑 먹거리 사가지고 오구요.

암튼... 마구 욕만 써놔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 신랑이 그런 나쁜 사람 아니라는 거 알려드려야 할 것 같네요. 진심 저희 신랑은 좋은 사람이고 저희 부모님한테도 엄청 잘합니다.

10월에는 엄마아빠랑 저랑 해서 제주도 여행도 보내준다고 했어요. 저희 엄마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드리고 사서 보내드리고 그러는 사람이거든요...

시어머니가 뭔가 시집살이 시킬라 치면 아예 시댁쪽으로 안가도록 막기도 했어요. 지난 여름에도.

시댁 갈 일 있으면 그냥 혼자 다녀오고 핑계도 정말 적절하게 잘 둘러대구요.

신랑도 첫명절이라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몰랐던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참으로 앞으로도 걱정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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