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9-1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별들의 전쟁'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을 기록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24분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전반 42분 긱스의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조심스러운 탐색전
홈팀인 벤피카의 호르헤 헤수스 감독은 탄탄하게 선발을 구성해 맨유에 맞섰다. '백전노장' 아이마르를 필두로 가이탕, 카르도소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위첼, 가르시아, 아모림 등이 포진했다. 반면 원정에 나선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어린 선수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최전방에 루니가 투입되었고, 박지성, 발렌시아, 캐릭, 긱스 등이 중원을 지켰다.
양팀은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표면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우세했지만 원정에 나서는 만큼,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벤피카 역시 신중하게 경기를 전개했다. 양팀은 활발한 패싱 게임을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맨유였다. 전반 9분, 발렌시아가 벤피카의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벤피카는 전반 14분 가이탕이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초반 경기 점유율은 맨유가 높았다. 기선 제압의 의지가 강했던 맨유는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중앙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측면에서 활로를 모색했지만 쉽지 않았다.
카르도소 선제골...긱스 만회골
맨유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카르도소에게 날카로운 슈팅의 기회를 허용했다. 다행히 린더가르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맨유 주도의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벤피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카르도소가 맨유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이었다. 에반스가 카르도소를 막고 있었지만 절묘한 슈팅은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벤피카는 선제골 이후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실점 후 10분간 제대로 된 공격의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맨유는 탄탄한 벤피카의 중원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답답한 맨유의 해결사는 긱스였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던 맨유는 전반 42분 긱스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공을 끌고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팽팽하게 이어진 후반전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맨유는 후반 3분 발렌시아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공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최전방으로 쇄도하는 두 명의 동료를 보고 패스를 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벤피카는 후반 10분 페레이라가 맨유의 측면 수비라인을 순간적으로 뚫어내며 공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어 후반 아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헤수스 감독은 아모림을 대신해 놀리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에는 박지성이 기회를 만들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빠른 돌파로 상대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페레이라가 따라붙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페레이라는 파울로 박지성을 저지했다. 주심은 페라이라에게 경고를 주었다.
이후 맨유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7분, 박지성이 상대 페널티 박스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중앙으로 쇄도하는 루니에게 절묘한 패스를 이어줬다. 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던 루니는 슈팅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린더가르트 선방 빛난 맨유
하지만 벤피카 역시 특유의 역습으로 맨유를 압박했다. 후반 22분 놀리토가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이었다. 린더가르트의 몸을 날린 선방이 빛났다. 후반 23분에는 에메브송이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좀처럼 경기 지배력을 높이지 못한 맨유는 변화가 절실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24분 플래처와 발렌시아를 대신해 에르난데스와 나니를 투입시켰다. 공격적인 자원을 대거 투입한 것이다. 벤피카의 헤수스 감독 역시 후반 30분, 아이마르를 대신해 마티치를 투입했다.
양팀 모두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벤피카의 중원 장악을 통한 벤피카의 지속적인 공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벤피카는 간간히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를 위협했다. 후반 31분, 가이탕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린더가르트의 선방에 막혔다. 벤피카의 공격이 수 차례 이어졌고 린더가르트의 활약은 계속됐다. 양팀은 활발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2011년 9월 14일-에스타디오 다 루즈)
벤피카 1 (24' 카르도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42' 긱스)
-경고: 아이마르, 페레이라, 가이탕(이상 벤피카), 루니, 캐릭(이상 맨유)
-퇴장: -
▲ 벤피카 출전명단 (4-3-3)
아르투르 - 루이상, 에메르송, 페레이라, 가라이 - 위첼, 가르시아, 아모림(55' 놀리토) - 가이탕(90' 가이탄), 카르도소, 아이마르(75' 마티치) / 감독: 호르헤 헤수스
*벤치잔류: 에두아르도, 모레노, 사비올라, 하르델
▲ 맨유 출전명단 (4-5-1)
린더가르트(GK) – 파비우(78' 존스), 에반스, 스몰링, 에브라 - 발렌시아(69' 나니), 플래처(69' 에르나네스), 캐릭, 긱스, 박지성 - 루니/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잔류: 데 헤아, 오언, 안데르송, 베르바토프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