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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보는 그녀에게 연락처 따기.

그냥 |2011.09.15 12:28
조회 6,809 |추천 15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숨을 쉬며 사는 흔하디 흔한 27살 흔남입니다.  

 

다름 아니라 제가 여러분들에게 여쭤 볼 것이 있어서.

 

이렇게 조언을 얻고자 글을 적어내려갑니다. ^^

 

 

 

직장이 집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이동 후. 다시 15분을 걸어야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직장을 다닌지 5개월 남짓 된 것 같은데요.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를, 같은 공간을, 이동하다보니까

 

이제 그릴수 있을만큼 익숙해진 얼굴들이 몇몇 있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ㅎ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아는 사이도 아닌데

 

상대방도 항상 제가 걷고 움직이는 시각과 똑같이 일정하게 움직여서

 

아는 사이가 아닌데도 만날 보게되어 얼굴이 외워지는 상대말이에요. ^^

 

아무튼 버스를 타고 걷고 직장에 가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은 봅니다.

 

 

 

문제는 버스를 타는 15분에 일어나는데요.

 

버스는 마을 버스라서 좌석이 맨 뒷자리 포함

 

1인석, 2인석 다 합쳐 7개 밖에 없는 조그마한 마을버스입니다.

 

 

 

언제부턴가 한 여성분이 눈에 들어와요.. 대학생이신 것 같은데.

 

일단 키가 많이 크셔서 많은 남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대는 아닌 것 같아요.

 

173이상 되어보입니다.

 

매일 단화나 운동화를 신으시는 듯. 버스 천정에서 그 분 머리끝까지 10~13센치는 떨어진 것같아요.

 

 

 

오늘도 제가 앞에 앉았고 대각선 뒤쪽에 앉은 그 여성분을 기지개 펴는 척하면서

 

고개돌려 제 겨드랑이 사이로 페이크 쓰면서 훔쳐보다가 걸렸어요.

 

부끄러워서 휙하니 고개를 돌렸지 뭐에요. 보면 볼수록 정이 가요. 콩닥콩닥

 

그래서 말이라도 한번 붙여보고 싶은데. 그 여성분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두 정거장 일찍 내리시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다짜고짜 버스에서 보자마자 명함을 주면서 '이 쪽으로 연락 한번 주시겠어요' 라며

 

제 전화번호를 주기도 뭐하고, 또 드려도 대기업 이사 명함이 아닌 이상. 그건 힘들 것 같구요. ㅎ  

 

제가 명함을 드려도 그 분은 분명 저에게 연락을 해야한다는 용기 아닌 용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저로

 

인해 한 번 펼치셔야하는건데 그러기엔 그 분에게 제가 부담될테고, 실패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그 좁은 버스에서도 사람들이 볼텐데 분명 창피하기도 하실테고,

 

(물론 그런 고민조차도 안하고 받자마자 휴지통에 뿅~ 하실지도. ^^)

 

 

 

아니면 제가 음반 한장을 선물하면서(오늘 성시경 앨범 나왔는데 상당히 좋더라구요.)

 

속에 편지로 친해지고 싶다고 쪽지라도 적어서 드려야 할려나요?

 


'매일 버스 같이 타는 사람입니다. ^^ 아시나 모르겠네요. 제가 그 쪽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데 괜찮으시면 연락처 하나 주시겠어요? 제가 다시 내일 여쭤볼께요!.' 이러면

 

 

하루정도 '내가 이 새끼한테 연락처를 줘야겠다 말아야겠다.' 고민도 할 수 있겠지만. 

 

근데 대뜸 선물부터 드리면 부담스러워 하실 것도 같고. 아......

 

 

 

 

 

아니면

 

 

 

다짜고짜 물을 얼굴에 촥 ! 뿌려.

 

그럼 여자가 '왜 이러세요!'

 

그 때 제가 '닥쳐... 꽃에 물준거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아니면

 

그 분 내릴 때 다짜고짜 같이 내린 담에.

 


 

'아 저기요. (숨겨 고이 간직했던 베지밀을 건내며)

 

안녕하세요. 저기 저 매일 아침에 이 버스에서 보는데요.

 

제가 좀 그쪽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회사 가는 도중에 다짜고짜 같이 따라내렸어요. ^^;

 

제가 엄청 용기내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실례가 안된다면 연락처 좀 알려주실수 있으세요?'

 


 

이렇게 말할까요? 어때요? 필살기는 베지밀이에요. 그것도 A보다 달콤한 B.

 

근데 내리시는 곳이 학교 앞이라 사람들 옴팡 많을텐데 전 그게 제일 맘에 안들어요.

 

스토커처럼 따라따라가서 인적한곳에서 말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그 분에게는 피해 안드리는 쪽에서 해결보고 싶은데,

 

 

 

아무튼 그 분은 저라는 존재 알지도 못할지 모르는데 

 

어떻게 할까 이런저런 경우 생각하면서 저만 혼자 설레고 신났네요. ^^

 

솔로 3년차에 연애세포도 다 죽어서 요새 연애와 사랑을 글로 배우고 있는데,

 

막상 어떻게 탈출해보려니 막막하네요.

 

 

 

아.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조언 많이 해주시면 잘되던 못되던 후기는 꼭 올릴께요!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 이런 불쌍한글 추천하면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신데요. 실제로든 마음속으로든.

 

추천수1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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