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다 잘 읽어봤어요 ! 정말 익명의 사람들에게 이런 위로를 받을수도 있구나...하고
느꼈답니다. 어제 남자친구 만나서 이야기 했구요. 낳기로 했어요
솔직히 정말 제 욕심이 컸다는거 저도 알아요 .. 제가 너무 정황없이 횡설수설해서 말은 빼먹고 썼던
부분들이 많아서 오해의 소지도 있었던 것 같아요 . 근데 제가 망설였던 이유는
일단 부모님이 저한테 기대하시는게 크시기 때문도 있고 또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 빚을져서 하게
될것 같아서 그게 가장 마음에 걸렸답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부모님하고 같이 살지 않고 기숙사에서 학교를 다니구요)
그리고 아버님의 아파트 문제는 아버님이 아파트를 사주신다는게 아니라 주공아파트 관련 쪽에서
근무를 하셔서 신혼부부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알아봐주신다는거였고 그 임대아파트를 저희가
분양받아서 달달이 갚아나가는 겁니다 . 그리고 거기에 혼수랑 결혼식비용까지 ..
그리고 졸업하기 전까지 학교를 다니려면 일단 배가 나오니까 이런 저런 걱정으로 인해
아무래도 그런 철없는 생각을 잠시 한 것 같아요 .
오늘 남자친구랑 같이 병원가서 초음파 검사 했는데 5주래요 . 아기집봤고 2주뒤에 오면 심장소리를
들려주신답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 제가 좀 모질지도 못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아이를 지우려는
생각까지 했는지.. 아직은 형체도 미미한 아이지만 너무 미안하고 그리고 남자친구가 자기 애를
가져주고 낳아줄생각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에 정말 너무너무 울었어요 .. 지금도 쓰면서 너무
눈물이 나네요 . 착상도 너무 잘됐고 자궁도 너무 깨끗하다고 무리하지 말라는 말씀에 바로 와서
쉬고있습니다.. 병원갔다가 남자친구가 진작 알아보고 엽산제도 비타민 섞은걸로 좋은걸로 사줬네요
이렇게 사랑받는데 .. 정말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 그리고는 마트가서 귤이랑 토마토랑 온갖 과일,
주스 다 사주고 전 기숙사에 들어왔습니다. 저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하신분들에게는 제가 정말
복에 겨운 소리를 하는걸로 들렸을거에요.
하지만 저한테는 정말 일생일대의 가장 큰일이었으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 앞으로 헤쳐나갈일이 많겠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힘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될 그 사람을 위해서라두요 ! 예쁜 아기 낳을게요.
빠르면 올해 결혼할거같아요 ^^ 그땐 드디어 결혼한다는 내용으로 톡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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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쓸게요
제목그대로 저는 지금 23살이고 현재 임신7주정도 된것같아요
남자친구랑 연애한지는 3년 정도 됬어요 . 남자친구는 저보다 4살 많고 직장도 안정적입니다.
서로 양가 부모님께서 저희를 다 이뻐해주시고 결혼상대로 서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학기가 마지막으로 곧 졸업을 하는데 졸업을 하고 제가 직장을 잡으면 직장생활을
조금하다가 결혼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됬구요 ..
남자친구는 저희 엄마가 아팠을때 병간호까지 다 해줬던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큰 수술을 받으셨지만 지금은 완쾌 되셨습니다)
3년동안 저한테 한결같이 잘해주고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번에 임신이 되버렸어요 .. 남자친구나 저나 너무 아기를 좋아하고
또 어차피 빠르면 내년 늦으면 내후년을 결혼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 더 고민이 됩니다
전 직장없이 학생신분으로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
이제까지 부모님이 키워주셨는데 결혼이라도 제힘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남자친구는 이번해에 결혼을 하자고 하고 저는 아직 아기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한 상태에요
남자친구 하나만 본다면 정말 낳아서 잘 키우고 싶지만
취직도 해야되고 어느정도 돈도 모으려면 아직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 마음이 정말 어찌해야 될지를
모르겠네요 . 임신 사실은 저번주에 알게됫구요 . 일주일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의견을 따라준다고는 하지만 엄청 아기를 바라는 눈치에요
먹고싶은거 다 챙겨주고 짜증 다 받아주고 아프면 온갖 신경에 .. 일하면서도 하루에 전화를 15번이나
하면서 상태체크하고 .. 휴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하루하루 몸이 변해가는걸 느끼니까 더 마음이 막막하고 착찹하네요 .
남자친구 집에서는 남자친구가 요즘 외박이 잦다보니 , 아버님께서 눈치를 채시고
혹시 애기생기면 절대 지우지말라고 아빠가 다 생각이 있고 아파트 같은것도 천천히 알아보고 있으니
걱정말고 꼭 이야기 해주라고. 요즘은 배속에 혼수도 해오는 추세라며 ..
절대 지우지말고 꼭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네요 .
남자친구는 자기가 다 뒷바라지 해줄테니 애 낳고 애 좀 크면 천천히 취직준비 하라고 하는데 ..
어떡하죠 정말 어떤게 현명한건지 일주일 내내 생각해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아기는 커가는데 .. 어떤 선택이든 빨리 내려야 할텐데 정말 모르겠어요 ..
정말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글 써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