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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언제 하냐고 자꾸 묻는 친구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요?

쓰니 |2022.02.07 23:52
조회 42,835 |추천 105
* 친구 욕 먹게 하려던 의도 전혀 없고
이런 상황에서 친구랑 서로 맘 안 상하면서 좀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멘트든 행동이든 그런 걸 알고 싶었습니다. 이 문제가 여차하면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데 그러긴 싫었고, 그리고 ‘정말로 대체 왜 그런 얘기를 내게 하는 걸까?’ 에 대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혹 미혼 친구들에게 결혼 왜 안하냐고 묻는 기혼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의 속마음이 알고 싶었네요.
다른 몇몇 기혼자 분들의 댓글들을 보고 더 생각을 해보니, 제 친구는 뭐 저를 같이 지옥에(?) 끌고 가려는 그런 못된 심보이기보다 그냥 저랑 삶을 공유를 하고 싶고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 깊은 생각없이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감사하며 다음에는 ‘친구야 내 결혼 걱정 안해도 된다’ 고 잘 얘기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곳이, 기/미혼 분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고 또 양쪽의 입장을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올려봅니다.

제게 종종 결혼을 언제 하냐고 묻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결혼/자식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결혼에 급한 맘이 없던지라 지금 남자친구와 연애만 아주 오래 해왔는데, 이젠 정말 같이 살고 싶어서 금년 중으로 함께 살 계획을 서로 얘기 중에 있어요. 다만, 형식적인 결혼식이나 자식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없어요. 이건 남자친구도 알고 있는 부분이에요. 

위에 말한 이 친구는 이미 예전에 결혼을 하였고 지금은 아이도 있어요. 자주 보고 싶은데 사실 이 친구와 함께 친한 다른 기혼 친구(1)를 만나면 
‘결혼을 해야 안정적이게 되는 것' 
'자식을 낳아봐야 인생의 뭔가를 더 알게 되는 것'
이런 이야기를 제 앞에서 하는데, 저는 정말 이 친구들이 좋은데 제게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반박을 하자니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 같고 '그래 내 걱정해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자니 나는 그런 걱정 하나도 고맙지 않은데 

저도 제가 외국 생활을 1년 반 정도 하면서
외국 생활이 제 삶에서 주는 의미가 너무 컸기에
사실 죽기 전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본다는 게
얼마나 의미있는 경험인지 얼마든 피력하고 싶거든요.
근데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른 거고 외국에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외국 생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의 경험이 저보다 ‘얕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살아보라고 부추기지도 않고 제가 인생선배인 것처럼 얘기하지도 않아요.

(전에도 자꾸 그렇게 둘이서 결혼하라고 하고 저는 결혼이 아직 내게 급하지 생각하지 않아 이렇게 얘기를 한 뒤, 각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게 미안하다고 메세지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사실, 오늘 둘 중 한 친구와 기분좋게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얼마 전 신정때도 결혼 언제 하냐고 하더니 오늘도
'너가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고 하는데

친구가 저를 걱정해주는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친구가 착하고 순하고 마음씨가 곱거든요.
그런데, 결혼/자식에 대한 사고방식이 저와 다르다보니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사실 좀 마음이 언짢습니다. 
뭐랄까, 나를 인생을 아직 덜 겪어본 사람으로 보는 것 같은? 그럼 지금 내 삶이 불안정하고 불완전하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살짝 속이 상했지만 그냥 농담으로 웃어넘겼습니다.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게 잘못된 거라 생각해서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하는데 또 저런 말을 들을까봐 사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미루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에 대해서 언짢은 마음을 갖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부모님도 안하시는 걱정을 친구가 해주니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요?

가끔은, 나는 기혼 친구들에게 집 자가냐, 전세면 자가로 언제 옮기냐, 자식 둘째 셋째는 언제 낳냐 많이 낳아야 혜택 받지 이런 질문 안 하는데 왜 시집간 몇몇 내 친구들은 나에게 꼭 저런 질문들을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도, 우리 친언니도, 너가 가장 행복한 게 좋은 거라고 결혼도 자식도 필수가 아니라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해주는데... ㅠㅠ
추천수105
반대수6
베플ㅇㅇ|2022.02.08 10:24
10년 넘게 커플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결혼,아이 생각은 없음. 아직도 깨알 볶는 커플인데 유부에 애엄마인 전 결혼하란 말 절대 안함. 왜 안하는지 알고 있고, 결혼한다고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 개인적으로 결혼해서 행복하지만 그건 내 경우이고 타인에게는 전혀 다를 거임. 상대 남자, 시댁, 경제상황 모든게 케바케 사바사임. 둘째 임신한 다른 친구가 나보고 계속 둘째 낳으라는데 너나 잘 낳으라고 했음. 항상 안갖는 이유 얘기해도 또 말함. 이 친구도 심성 착한 친구지만 오지라퍼임. 쓰니 친구도 착한 거랑은 별개로 오지라퍼인 거임. 함부로 결혼, 출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거 아님. 인생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면서.
베플ㅇㅇ|2022.02.08 09:48
님도 잔소리좀해요 전세삼? 언제집장만 하냐 청약은 넣고있냐 잔소리하시고 애들교육 참견좀하시고 친구 부부사이 차면좀하시고 니가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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