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라던 남자친구 음슴체로 가겠슴![]()
난 유통기한 54일 남은 고삼고삼 열매를 섭취한 고삼여자사람임
소개가 길어지면 안되니까 이쯤 해두고 바로 고고
내 친구중엔 감성 폭발해서 철철 넘치는 문학소녀가 있음
중딩때 부터 같은 학교 였는데 각종 교내.외 글짓기 대회란 대회는 다 싹슬이 하는 그런 아이였음![]()
오늘, 참고서를 빌린다는 빌미로 그 친구 집에 갔음
그곳에서 기웃기웃 책을 찾다가
낡은 노트를 발견했음
초딩때 쓰던 10칸 짜리 노트였음 ㅋㅋㅋ아련돋네 ㅋㅋㅋ
호기심에 펄럭하고 펴봤는데
삐뚤삐뚤 시 한수가 적혀있는 거임!!
[ 그의 사랑 ]
나는 장미가 싫다
넘칠듯 끓어 오르던 그것이
차갑게 식어버려 남는 그것이
나는 싫다.
정열이라던 가면이 타고나면
허무라던 재가 남는
그의 사랑이
나는 싫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주고
가시돋힌 상처만을 건네는
그것이, 그의 사랑이
나는 슬프다.
붉게물든 입술만큼
진히 남아있는 그의 향기에 취해
슬퍼 눈물을 흘린다
소리없이 눈물은 흐른다
소리없이 꽃잎은 떨어진다
나는 장미가 싫다.
나를
또
슬프게 한다.
바로 이 시였음.....![]()
놀라웠음
이건 초3때 지은 시였음
이 친구에게 물어봤음
진짜 니가 썼던거 맞냐고, 왜 쓴거냐고
이 친구는 맞벌이 부부이셨던 부모님의 외동딸임
부모님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셨고 내 친구는 전주에서 할머니랑 둘이 살았다고함
일주일에 한번 엄마 아빠가 집에 오시는데
오실때마다 항상 아빠가 꽃 한송이씩 선물로 사오셨다고 함
종류는 매번 바꼈는데 그 중에서 장미를 제일 좋아했었다고 함
장미를 갖고 놀다가 가시 때문에 가끔 손이 베이면
엄마가 호호 불어주시면서 밴드를 붙여주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자기도 엄마 아빠가 있다는 행복을 느꼈었다고 했음
근데
그 친구 지금은 아버지가 안계심...![]()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즉사하셨음....
그때가 초3이었는데
첨엔 아빠가 안계신다는 걸 인정을 못했는데
아빠가 주셨던 장미가 바싹 말라버린 걸 보고
눈물 흘리면서 쓴 시라고 함
나한테 이 얘기해줄때에도 울먹였던게 마음이 아픔
어린나이에 쓴 시라고는 믿겨지지 않기도 함...
추천수가 높으면 시 몇편을 더 공개하겠음!!
그 공책엔 더 놀라운 시가 굉장히 많았음
친구에게 판에 올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고, 흔쾌히 응해줘서 올린거임
톡이된다면![]()
친구와 글쓴이의 사진과 그 공책까지 인증샷으로 올리겠음 빠방!!
나에게 멋진 시로 감동을 준 친구에게 보답할 수 있게
추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