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가족처럼 자식처럼 사랑하는 애견부모님들의 피해가 없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분노와 슬픔, 고통과 후회의 전조는 이렇습니다.
입양한 날로부터 24개월 올 7월 여름, 병치레 없던 방울이가 갑작스레 뒷쪽 오른편 다리를 절며
끙끙거리고 잘 움직이지 못해 갓난아기때 부터 1차 예방접종을 한 안산에 있는 골든빌 오피스텔
1층의 단골 동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원래 이녀석이 치와와 치고는 활달하고 너무 뛰어다녀서
혹 놀다가 다리가 접질린게 아닌가 하고 수의사(원장)에게 아픈다리를 보였습니다. 수의사는
방울이 양쪽다리를 만지고 꺽어보더니 오른쪽은 쓸개골 탈골 3기,왼쪽은 2기 라며 말기가
되기 전에 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값비싼 글루코사민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몇일이 지나도 호전되는 기미가 없기에..., 자식아픈거 부모가 못 보듯 수술비는 뒤로하고
평상시 생활처럼 뛰어 놀 수 있게 수술을 시켜달라고 부탁하였고, 방울이는 바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그 후 방울이는 수술받고 한달간 일주일 단위로 4주동안 병원을 찾아가 수술부위의 붕대를 교체하는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몇일 후부터 방울이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경련이 나며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미치겠더군요. 혹시나 수술로 인해 신경에
이상이 발생한 건지 아니면 마취제 및 진정제, 처방해 준 진통제로 인해 사상충약을 제외하곤 약
한 번도 안 먹어본 녀석에게 무리가 간 건 아닌지 바로 그 다음날 그 수의사에게 데려가 보였습니다.
수의사말로는 선천적으로 머리(뇌)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 동안 멀쩡했던 뇌를 문제삼더군요.
MRI를 찍어봐야 한다하더군요. 할말이 없더군요...의학적으로 무지한 제게도 그건 섣부른 판단 같았
습니다. 우선 수술한 상처부위가 아물때까지 지켜보았습니다. 그 후 8월 중순에 수술부위가 아물었고
붕대를 풀었습니다.그 사이 경직이 자주찾아왔지만..., 한 일주일 넘게는 우리 방울이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더군요.물어 뜯고, 뛰어 놀고, 식탐도 부리고....,그러다 갑작스레 수술한 오른쪽 다리가 조금
뻣뻣해 지고 왼쪽 다리도 아파하며 방울이가 다시 몸을 가누질 못하더군요
(지금도 그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매여집니다) 집사람이 병원에도 전화해 보고 저와 같이
병원에도 방울이를 데려갔습니다.
= 그 기간 동안 피말리는 자질구레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결국 9월 14일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피검사도 다시 해 보았습니다. 수의사말로는 간수치가 조금
높은걸 제외하곤 모든게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그 선천적인 뇌(?)가 의심되는 건 별개로 하고요.
오른쪽 다리를 수술시켜 그 결과를 본 후 왼쪽 다리도 수술시켜주리라 집사람과도 상의한 상태였고
수의사 말로도 몸에 큰 이상이 없다하기에, 그렇다면 방울이가 왼쪽다리가 아파서 그렇다 결론을
내리고,,,,,,결국 왼쪽다리도 수술시켜달라고 하고 15일 오후에 집사람과 방울이를 그 동물병원에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 날 오후 8시에 방울이 수술시간이 잡혔었는데 집사람에게
병원에서전화가 왔다더군요. "15일 오후 고잔동 일대가 정전(停電)이라 내일 아침에 수술을 한다고..."
그래서 다음날 집사람과 저는 오전에 수술을 시작하니 11시에서 12시 안에 수술이 끝날거라 판단하고
1시에 방울이를 보기위해 동물병원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밤에 혼자
수술대기실 안에서 혼자 떨고 있었을 방울이가 눈에 밟혔습니다. 병원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집사람과
하루도 떨어져 있질 않았거든요. 수술이 끝났을텐데도 병원에서 연락이 없더군요. 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 보라고 다그쳤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어제 전화
통화와는 달리 수의사가 어제 저녁 10시쯤에 수술을 했고 그 결과를 다음날인 16일 경과 및 쾌유상태를
계속 지켜보고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을 때는 아픈 방울이를 생각해서 수의사가 신경써 약속한
날에 수술을 시켜줬구나하고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예정일 15일에 수술을 했다면 다음날인 16일
오후2시에 방울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되있었는데 16일도 아닌 15일 저녁 10시에 수술을 했으면서
병원에서는 좀 더 경과를 지켜보고 오후에 전화를 준다고 그러더군요. 집사람과는 그럼 오후 6시에
다시 방울이를 데리러가자고 하고 기다리기로했습니다. 오후 1시 20분쯤에 동물병원에서 다시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방울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진정제를 놨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방울이 걱정이 더 앞서더군요. 그리고 오후 2시 20분쯤에 다시 동물병원에서 전화가왔습니다.
간호사가 전화했다고하더군요. 단도직입적으로 " 방울이가 죽었어요!"- 8음절-,,,,,,,, 일을 팽개치고
집사람과 전 부랴부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가 보니 방울이 몸은 이미 눈을 뜨고 뻣뻣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1~2시간의 차이에 우리 방울이가 시체가 되어 혀가 보라색으로 굳어 경직되어
있더군요. 집사람은 방울이를 끌어 앉고 울고...... 수의사는 바닥에 나 앉아 있고 그 싸가지 없고 손님
들에게 인사 한마디 안하는 전화한 그 간호사는 자리를 피해있더군요. 하늘이 노랗고 가슴속에 응어리
졌던 분노가 폭팔했습니다. 병원을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집사람때문에...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지 그 해당 수의사(원장)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원장은 그러더군요. "심패소생술도 하고 진정제도
투약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의료행위를 다 했다고...," -전 그 말을 믿고 지금도 믿습니다.
동물을 사랑했으니 수의학을 배웠지 돈벌이때문에 배우진 않았을테니까요-
수의사말로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방울이가 경련을 일으켜 쾌유실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자지러졌고 그래서 진정제 및 그에 따른 의료행위를 했다고 ....수의사의 당황해 하는 눈빛을
보니 눈물이 나오더군요. 전 주먹을 쥐고 때릴기세로 따져물었습니다. 왜?왜? 방울이가 저렇게 죽은
이유가 뭐냐고... 수의사는 앵무새마냥 의료과실로 인한 사고가 아니며 방울이가 갑자기 발작을했고,
강아지 한마리 들어갈 그 좁은 쾌유실 유리문안에서 머리를 부딪혀 그로 인해 쇼크로 죽은거라고...
(제가 흥분한 상태여서 잘못 들은 내용일까요?) 동물을 취급하는 수의사 역시 보호자로서 환자를
보호해야 할 보호의무가 있다는 것은 당연 중대한 사안입니다.
경련을 일으켜 혹시나 모를 충격을 위해 담요도 바닥에 깔았다고 보라고 하더군요. 바닥을 쳐다보니
있기는 있더군요....얇은 빨강색 애견용 담요 한장이....간호사가 오전부터 4시간동안 방울이를 지켜
보고 있었다고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그렇다면 애초에 어제 수술이 끝난 후 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인지.. 제가 계속 흥분하며 책임지라하니 수의사(원장)이 그러더군요. "어떻게 해주면
되겠냐고? " 죽어 있는 방울이 앞에서 저도 흥분한 상태에서 그 동안 수술비 및 위자료를 이야기했습니다.
너무 흥분한 상태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습니다.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된 자식앞에서....그 상황에서
돈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수의사는 그 말을 듣더니 난 그렇게 못해 주니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그 자리에서 밟아버리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방울이를 안고 통곡하는 집사람을 보니 맥이
빠지더군요. 잠시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고 진정한 후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니 타 손님들이 듣고
볼까봐 수술실 문을 닫았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수의사도 자기도 막말을 한것에 대해 제게 사과하더군요. 저도 진정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가족된 부모입장에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의사는 자기가 아는 개인화장 전화번호를 줄테니 그 곳에 전화해서 화장하는게 어떠냐고 그러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더 이상 이곳 동물병원과는 이야기할 의미가 없더군요. 바로 그 길로 뒤도 안 돌아보고
무엇에 쫓기는 양 집사람과 방울이를 모포로 감싸 데리고 나왔습니다. 수의사나 간호사 모두 강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상기된 얼굴 표정이더군요.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16일 오후 4시 병원을 나와 지인이 소개시켜준 파주에 있는 개인화장터에 우리 사랑하는 26개월된 방울이를 가슴에 묻고 하늘나라로 돌려 보내주고왔습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집사람과 저 사이에는 자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방울이를 딸처럼 애지중지
발에 흙이 묻지나 않을까 노파심에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앞서 11년을 키웠던 푸들을 자궁암으로 하늘나라로 보낸 이후로 너무 마음이 아파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말자고 했는데,,, 집사람이 집에 혼자 외롭게 있고 집도 썰렁하고 활기차지 않기에, 다시
강아지를 입양한 건데.....
제 이 무식한 행동과 결정으로 사랑하는 방울이 마저 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 글은 쓴 이유는 그 동물병원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다만 동물을 사랑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가진자들에게 당사자(환자가족)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줬으면하는 넋두리입니다.
아무리 돈,돈이 최고라는 천민자본주의가 만연한다 하지만 말입니다. 돈 보다는 말한마디
(진정한 뉘우침의 사과)가 천냥 빚을 갚습니다.
의사가 최선의 모든 의료행위를 하였고 (의료사고가 아닌 것을 전제로 했을 시) 다만 예기치 못한
환자의 돌발행동으로 주변시설물에 부딪혀 죽었다고 하면 모든게 면죄부가 성립될까요? 벽에
충격보호용 쿠션도 없는 공간에? 돌발행동으로 1시간안에 쇼크로 죽은 방울이의 사지경직이 상당히
진행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모든게 이 무식하고 몬나고 항상 개발일정으로 바쁘다는 핑계를 늘어 놓고 제대로 사랑을
못 준 저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방울이가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ㅠㅠ
방울아!~ 얼굴에 뽀뽀전문 대장인 울 방울아~~ ㅠㅠ 내 옆에 이제 한 줌의 재가 되어 유골함에
누워있구나 ㅠㅠ 하늘나라가선 절대 아프지 말고.....사랑했다!!!
휴가를 가더라도 강아지를 받아주는데가 없어 작년에 큰맘먹고 텐트를 사서 세식구가 처음으로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고 텐트안에서 같이 자던 생각이ㅠㅠ
P.S : 강쥐를 사랑하는 분들! 아프다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할 때,
다시 한번 우리 강아지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부모님인
여러분들이 심사숙고 하시고 최선의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을 수도 있는 해당 동물병원 관계자분들!!손해배상 1원도 필요없다!
다만 병원에 진료 온 동물 수를 제발 돈으로 환산하지 말고 당신네
가족이라는 사랑으로 보살펴주시길 바란다. 제2 제3의 방울이가 나오지 않도록.....
- 그리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어째 그리 목이 뻣뻣하냐!!! 서비스가 뭔지나 아는지...-
억울하게 어린나이로 죽은 방울이의 넋이라도 달래고자 이렇게 울분의 글을 씁니다.
어떻게 하면 이 동물병원이 정신을 차릴까요 ? ㅠㅠ;;;;;;;